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7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탄과 공현 시기에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요한 서간을 특별히 읽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군중에 대해 가엾어하시는 주님께서 가르침을 주시고

굶주린 이들을 먹게 하시는 복음을 듣는 데는 전례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것은 어제도 얘기했지만 성탄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오셨고,

공현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났다는 점을 얘기하고자 함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서간은 사랑은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고,

이 사랑의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을 받아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또 어떻습니까?

목자 없는 양들에게 목자로 오시어 말씀에 굶주리고 양식에 굶주린 양들을

가엾어하시고 배 불리실 뿐 아니라 제자들도 같이 사랑을 실천토록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초대하시는 주님에 대한 얘기를 전합니다.

 

그렇습니다.

공현이란 드러남인데 주님은 당신의 가엾어하는 마음을 드러내시며

가엾은 양들을 당신 식탁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식탁은 늘 두 가지로 차려집니다.

말씀의 식탁과 빵의 식탁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입니다.

 

오늘 복음을 자주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통칭하면서

굶주린 배를 채우시는 주님 사랑만 부각시키는데

주님은 분명 빵으로 배 불리시기 전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그런데 무지렁이와 가난뱅이 중에 어떤 것이 더 가여울까요?

가난한 사람이 배우지도 못하고 굶주리기도 하니 이 둘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옛날 어른들을 보면 가난하기에 자식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부모도 계셨지만 아무리 가난해도 자식을 돈벌이시키지 않고,

당신은 굶어도 자식을 공부시킨 부모도 계셨던 것을 보면

무지렁이의 설움이 더 서러운 것이었나 봅니다.

 

사실 얼마나 모르는 설움이 컸으면 그리했겠습니까?

아무튼 주님께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고 하는데 뭘 가르쳐주셨을까요?

 

주님의 가르침은 분명 현세에서 돈 버는 법이 아니었을 것이고, 

그런 저차원적이 것은 아닌 행복에 대한 것이었을 것이며

행복도 현세 행복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진복에 대한 것이었을 겁니다

실제로 마태오나 루카 복음에 있는 행복선언이 마르코 복음에는 없는데

 행복선언과  행복의 길을 오병이어 기적 전에 가르쳤을 것입니다

 

시편을 보면 "당신의 도를 제게 가르쳐주소서."라는 기도가 있는데

도란 말이 우리말로는 길이고, 하느님의 도란 바로 행복도이겠지요.

행복도幸福道란 물론 제가 만든 말로서 행복의 길이라는 뜻이고,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이 행복도를 알 때 우리는 참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사실 행복의 길을 모르면 돈이 많아도 불행하지만

이 행복의 길을 알면 가난해도 행복하고,

이 행복의 길을 알면 배불러도 불행하지만

이 행복의 길을 알면 배고파도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저 먼저 배부르게 하시지 않고

행복의 길을 가르쳐주신 다음 배부르게 하신 겁니다.


우리가 현세에서 부자이고 배부른 것이 꼭 나쁘다거나

심지어 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행복의 길을 모르는

부의 축적과 호의호식은 배부른 돼지의 그것과 다르지 않고

심지어 불행한 호의호식과 부의 축적일 뿐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7 06:13: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7 06:12:47
    19년 주닝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거기에 더 얹어서)
    http://www.ofmkorea.org/183610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할 때 알고 사랑하는만큼 아는 사랑)
    http://www.ofmkorea.org/85709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되돌리는 사랑, 나누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3586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가여운 사람)
    http://www.ofmkorea.org/59241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http://www.ofmkorea.org/47126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내리 사랑을 너무 탓하지 말라)
    http://www.ofmkorea.org/4731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우리가 사랑에 실패함은)
    http://www.ofmkorea.org/3471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을 해야 사랑을 알리니)
    http://www.ofmkorea.org/200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에게는 부스러기도 은총이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의 대답은 대단히 감동적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순발력이 있고 재치가 있을까 그 대답이 놀랍기도 하지만 이것은 순...
    Date2020.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8
    Read More
  2. 13Feb

    연중 제5주간 목요일

    2020년 2월 13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161
    Date2020.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8 file
    Read More
  3. No Image 12Feb

    연중 5주 수요일-내 마음보 안에는?

    종교 중에는 금기 음식이 있는 종교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슬람교는 먹어도 되는 할랄과 안 되는 하람 음식이란 것이 있고, 유대교도 코셔라는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안 되는 것이 있으며 불가의 스님들에게도 금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신...
    Date2020.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71
    Read More
  4. 12Feb

    연중 제5주간 수요일

    2020년 2월 12일 연중 제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143
    Date2020.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2 file
    Read More
  5. No Image 11Feb

    연중 5주 화요일-사람보다 일이 잘못되는 것이 낫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
    Date2020.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91
    Read More
  6. 11Feb

    연중 제5주간 화요일

    2020년 2월 11일 연중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123
    Date2020.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5 file
    Read More
  7. 10Feb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2020년 2월 10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0108
    Date2020.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6 file
    Read More
  8. No Image 10Feb

    연중 5주 월요일-호들갑이 아닌 구원행위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땅에 발을 내딛자마자 사람들이 병자...
    Date2020.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29
    Read More
  9. 09Feb

    연중 제5주일

    2020년 2월 9일 연중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0092
    Date2020.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7 file
    Read More
  10. No Image 09Feb

    연중 제 5주일-우리도 등불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의 빛이라고 ...
    Date2020.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9 370 371 372 373 374 375 376 377 378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