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0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불행의 관계

 

오늘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잔치를 베풀라고 하시는데

그런데 그 이유가 그들은 보답할 수 없기 때문이고

보답을 받지 않아야 우리가 행복해지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부자들에게는 잔치나 선행을 베풀지 말라는 것인가요?

 

옛날에 제가 성북동에서 양성을 받을 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삼아 그곳을 뛰며 그곳 부자들 욕을 많이 하였습니다.

너희들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너희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불행 덕분에 행복하다고 하면서.

 

그런 부자들에 대한 증오의 바탕에서 저는 부자들은 제 사랑에서 배제하고

가난한 이들을 우선 선택했는데 오늘 주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물론 그런 것이 아니지요.

주님께서는 부자를 당신 사랑에서 배제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제 복음의 자캐오나 바리사이의 초대에도 응하여 방문하지 않으셨나요?

 

부자들은 겉 부자이지 속 부자가 아니며,

부자들은 부자들의 불행이 있기에

그들도 다 하느님 사랑이 필요하고 구원이 필요하지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 말씀은 가난한 사람들은 선택하고

부자들은 사랑에서 배제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보답을 바라고서 잔치에 초대하거나 선행을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말씀을 하신 더 중요한 이유를 논하지 않더라도

보답을 바라는 것 자체가 실은 구차하고, 불쌍하고, 불행한 것입니다.

 

어제 복음의 자캐오 얘기를 다시 하면 자캐오의 집에 구원이 내리고,

그래서 자캐오가 행복한 것은 그가 보답을 바라지 않고 전 재산의 반을

나눠줬기 때문인데 반을 나눠줘도 아깝지 않고 나눠줄 수 있는 것 자체가

그가 이제는 더 이상 겉 부자가 아니라 속 부자이기 때문이었지요.

 

그는 일생 키가 작은 것 때문에 무시를 많이 당했을지 모르고,

로마의 앞잡이로 세금을 거두어들인 것 때문에 개무시를 당했을 겁니다.

그러나 주님만은 그런 그를 존중하고 사랑에서 배제치 않으시고,

나무에 올라가 있는 그를 쳐다봐주시고 집을 방문해 주셨지요.

 

그것으로 그는 족했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바랄 것이 없었으며

그래서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을 수 있었던 거지요.

우리는 '더 바랄 것이 없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바로 그런 것입니다.

 

나의 만족을 위해서는 하느님 사랑으로 충분하고,

이웃을 위해서는 하느님 사랑으로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물질적 결핍이든 인정의 결핍이든 사랑의 결핍이든

그 결핍을 인간의 도움이나 인정이나 사랑으로 채우려 하지 않고,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선행을 하거나 사랑을 배풀지 않는 것이며,

베풀고는 그만이지 더 이상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다 하느님 사랑 때문입니다.

그 사랑으로 만족하고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보답을 받으려는 내가 아니라 해야 할 나이고

그래서 하느님 사랑에 대한 나의 보답으로 이웃 사랑을 합니다.

 

나눔을 마치는 지금 성가 1543절이 입가에 맴도는 오늘입니다.

온 세상의 모든 복 만족함이 없으리

주의 사랑 내 맘에 만족하고 남도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4 05:27:4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4 05:27:03
    18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http://www.ofmkorea.org/163433

    17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사랑은 그 자체로 보답이다.)
    http://www.ofmkorea.org/113351

    16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보답을 받고자 하는가, 상급을 받고자 하는가?)
    http://www.ofmkorea.org/94946

    14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1686

    13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http://www.ofmkorea.org/57439

    12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보답과 행복의 함수 관계)
    http://www.ofmkorea.org/43350

    11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고맙다는 말까지도)
    http://www.ofmkorea.org/5342

    08년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주님의 위로와 성령 안에서의 친교)
    http://www.ofmkorea.org/181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7Nov

    연중 제33주일

    2019.11.17. 연중 제3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8778
    Date2019.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82 file
    Read More
  2. No Image 17Nov

    2019년 11월 17일 연중 제 3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1월 17일 연중 제 33주일 오늘은 연중 제 33주일이며 세게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닥쳐올 미래의 재앙에 대해서 말씀하시며 믿음안에서 재앙들을 인내로이 견뎌내어 생명을 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다인들은 세상 종말에 ...
    Date2019.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4
    Read More
  3. No Image 17Nov

    연중 제 33주일-끝이 행복한 사람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저는 일을 우리 정동수도원 공사장으로 나가고 있는데 요즘 정동길이 마지막 찬란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이파리의 노랑이 봄 개나리의 노랑과는 같으면서도 사뭇 다른...
    Date2019.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8
    Read More
  4. No Image 16Nov

    연중 32주 토요일-강요성 기도?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오늘 기도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에서 핵심어는 '낙심하지 말고'와 '끊임없이'가 아닐까 생각을 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와 연결시켜 볼 때 끊임없이 기도한다는 것은 계속해서 졸라대고 심지어 떼까지 쓰라는...
    Date2019.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2
    Read More
  5. 15Nov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2019.11.16.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751
    Date2019.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0 file
    Read More
  6. No Image 15Nov

    연중 32주 금요일-진정 좋은 머리는?

    지난달 오랫동안 아는 분들 그래서 1년에 한두 차례 만나는 분들과 만나서 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다가 정치 얘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분이 얘기하다가 '머리 좋은 사람들이 왜 머리를 그렇게 쓰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그 순간 저는 그런 머...
    Date2019.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1
    Read More
  7. 14Nov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2019.11.15.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729
    Date2019.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6 file
    Read More
  8. 14Nov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2019.11.14.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713
    Date2019.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6 file
    Read More
  9. No Image 14Nov

    연중 32주 목요일-우리 가운데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들 가운데 있다.“ "사람의 아들은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 배척을 받아야 한다."   복음을 보면 가끔 주님께서 동문서답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동문서답은 아니어도 약간 빗나간 답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Date2019.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2
    Read More
  10.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수요일-감사의 이치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어제는 고통과 지혜의 관계, 곧 고통이 지혜롭게 한다는 점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고통과 감사의 관계, 곧 고통이 감사하게 ...
    Date2019.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0 381 382 383 384 385 386 387 388 389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