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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로 죄인을 취급받는 세관장 자캐오가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키가 작은 자캐오는 군중들 틈에서 예수님을 볼 수 없어서 기지를 발휘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 마침내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키가 작은 콤플렉스와 많은 사람들로부터 죄인으로 비판 받는 자캐오를 주님께서는 외면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시는 구원의 희망의 메시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완벽하고 잘못이 전혀 없는 모범적인 신앙인을 제시하지 않고 자캐오처럼 큰 잘못을 저질러 무거운 짐을 지고 가면서 저 깊은 내면에서부터 하느님의 구원을 부르짖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낮추 아니 보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

주님께서 신심이 깊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죄 많고 잘못이 많은 사람들을 사도로 선택하고 그들을 토대로 당신의 교회를 설립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안에 숨은 보물을 찾기 원한다면 먼저 우리 손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감수하면서 땅을 파야만 합니다. 진주는 진주조개가 입은 상처에서 자라듯이 우리는 자캐오처럼 상처를 받아서 아파하고 고심할 때 그 안에서 참된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자캐오를 통해서 참된 고독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캐오는 키작은 자신의 콤플렉스와 고독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으로 채우려고 했지만 결국 남는 것은 공허 그 자체였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충만하게 채워주지 못하였고. 또다시 자신의 고독을 대면해야 했습니다.

이 고독이 주님을 참되게 바라 볼 수 있게 합니다. 헤르만헤세가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고독하게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 것처럼 삶은 고독한 것입니다. 고독하지 않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각자는 고독한 존재입니다. 

폴틸리히는 사람이 고독함으로써 종교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최종적인 고독을 아는 사람은 최종적인 것, 다시 말해서 근원적인 주님을 알게 됩니다. 고독, 혼자 있는 것은 나로 하여금 내가 존재하는 모든 것과 하나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나의 고독은 최종적으로는 나를 하느님께로 향하도록 합니다. 가톨릭 철학자인 패터 부스트는 ‘사람을 느끼는 모든 종류의 고독의 저 깊은 근본 바탕에는 하느님을 향한 향수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독은 내가 나 자신을 완전하고도 전적으로 하느님께 내맡기도록 하는 영적인 활력소가 됩니다. 이러할 때 고독은 내 삶의 원천인 주님을 만나게 하는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그분께서 주신 은총의 선물이 됩니다. 

우리가 참으로 고독해 질 때 바로 그때가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는 구원의 시작이라는 것을 상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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