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48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오늘 우리는 여기 선교 협동조합 첫 월례회 미사를 봉헌하는데

처음 하는 날이 마침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주일인 것이 

제게는 마치 하느님의 섭리인 듯이 느껴집니다

일부러  날을 잡아  월례회 미사를 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얘기를 하냐 하면 저에게는  선교 협동조합이 과연 하느님 뜻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저의 사업욕심에서 비롯된 것인지  신경이 쓰이기에

 월례미사와 전교주일이 겹치는 것조차도 그리 반가운 겁니다

 

제가 북한 일을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야외미사를 드렸는데

아주 맑은 날인데도 강론 중에 무지개가 하늘에 뜨는 거였습니다

 

모두가 우리가 하는 일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기에

하느님께서 기적을 보여 주신 거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고 난리였는데

저는 그런 거에 현혹되거나 좌우되지 말고 그런  없어도 우리가 하는

일이 하느님 뜻에 맞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하자고 강론을 하였지만

솔직히 저도 그것이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 표시인  같아 기뻤습니다

 

그렇습니다. 

선교는 파견이고 선교사는 하느님의 파견을 받은 사람이니

선교하려는 사람에게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소명감입니다.

 

의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명감으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의욕으로 하는 사람은 의욕이 꺾이면 선교를 포기하게 되지만

소명감으로 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힘을 받아 하기에 포기하지 않겠지요.

 

그러니 소명감에서 비롯된 의욕이나 열정까지 꺾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이 일에 부르시고 파견하시니 이제는 주저함이나

좌고우면할 필요 없이 열정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선교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저의 내면에는 안타까움 같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이 선교에는 일정한 거리감 같은 것이 있는 것 같고,

제 주변에서 선교에 동참하는 분들도 선교의 소명감 때문에 하기보다는

제가 하니까 저를 돕지 않을 수 없어서 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 말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예수천국 불신지옥'과 같이 공격적으로

선교하는 개신교 신자들보다는 우리 천주교 신자들이 낫다고 생각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는 선교의식과 의욕이 없음이 안타깝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인정하고 싶지 않고 이런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선교의식과 의욕의

차이는 구원받았다는 의식의 차이, 곧 복음 때문에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는

그 의식의 차이가 개신교 신자들과 우리 사이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는 목사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시는 분인데 그 시설을 양도받으려는 분이

동행해주시기를 원하셔서 같이 가 만나게 된 분입니다.

 

목사 안수받으시고 내내 이 일을 하셨는데 자기 자녀들을 지적 장애인들과

같이 키우셨기에 늘 마음 한쪽이 시리면서도 이 일을 계속했는데

당신은 마음의 다른 한쪽에는 늘 선교의 열망이 있어서 틈틈이

미얀마와 남미에 기간 선교차 다녀오셨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시설이 정부가 지원하고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기에

굳이 자기가 아닌 전문가들이 하면 된다고 생각되고 그래서 당신이 늘 하고

싶었던 선교를 더 늙기 전에(이분은 50대 중반임) 하러 가려는 겁니다.

 

저는 저 혼자니까 열망대로 해외선교를 떠난다 해도 대단할 것 없지만

이분은 가족을 이끌고 늦은 나이에 떠나신다니

한편으로는 그분이 존경스러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우리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선교를 해야 함을 마음 다지는 오늘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0.20 05:40: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0.20 05:39:44
    17년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전교는 땅 밟기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12751

    15년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행복한 사람이 사랑으로만할 수 있는 선교)
    http://www.ofmkorea.org/83537

    14년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믿지 않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67570

    13년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나는 복음으로 행복한가?)
    http://www.ofmkorea.org/56995

    12년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성당에 하느님이 없다!)
    http://www.ofmkorea.org/42557

    08년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http://www.ofmkorea.org/1777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10.20 04:02:13
    어제 <여기 선교 협동조합> 첫 월례회 미사가 있어서 어제 했던 강론을 오늘 올린 것이 양해애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2Nov

    연중 제 33주간 토요일

    2019.11.23.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877
    Date2019.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5 file
    Read More
  2. 22Nov

    성녀 체칠리아 동정순교자 기념일

    2019.11.22. 성녀 체칠리아 동정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8866
    Date2019.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7 file
    Read More
  3. No Image 22Nov

    연중 33주 금요일-내가 성전을 찾는 이유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다."    어제 오래 알고지내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흉허물없이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분들인데 얘기를 하다보니 그분들 본당에 대한 얘기도 나왔지요.   본당을 짓는 과정에서 두 파로 갈렸다는 얘기인데 성당건축...
    Date2019.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0
    Read More
  4.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누구의 엄마가 될 것인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마리아의 축일을 지내며 솔직히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어제 미리 읽으며 탁 든 생각이 '또 마리아 축일이야?!'였습니다. 솔직히 좀 지겹다는 느낌...
    Date2019.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2
    Read More
  5.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2019.11.21.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8849
    Date2019.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3 file
    Read More
  6. 20Nov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2019.11.20.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839
    Date2019.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1 file
    Read More
  7.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수요일-지켜야 할 자존감

    2년 전에도 이 독서를 가지고 그리고 같은 주제로 강론을 한 바 있기에 복음이나 다른 주제로 강론을 하려고 하다가 이번 유니클로건 때문에 다시 이 주제로 다시 강론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늘 마카베오서의 어머니는 일곱 아들을 하루 ...
    Date2019.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9
    Read More
  8.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최후의 은혜

    "그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오늘 얘기는 어제에 이어 예루살렘 입성 직전 예리코에서 일어난 일이고, 구원을 받는 사람의 얘기입니다.   생각해보면 예루살렘에 돌아가시면 돌아가실 텐데 예수님께서는 ...
    Date2019.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5
    Read More
  9. 18Nov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2019.11.19.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8807
    Date2019.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6 file
    Read More
  10.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치유도 받고 구원도 받은 사람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의 특유한 점이 잘 드러나는 또 다른 얘기입니다. 루카복음의 특유한 점이란 예수님의 도움으로 치유가 일어났을 때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거나 예수님께...
    Date2019.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6 387 388 389 390 391 392 393 394 395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