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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오늘은 위의 말씀을 가지고 묵상해봤습니다.

 

그저께 저는 주님의 영적인 시간표를 얘기하며

주님도 먹고 마시고 하셨지만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에

시간표에서 뺀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자기들과 요한의 제자들만도 못하게

주님과 제자들이 먹고 마시기만 한다고 합니다.

정말 주님의 제자들이 다른 것은 안하고 먹고 마시기만 했고,

설마 주님께서 기도도 복음 선포도 하지 않고 마시기만 하셨을까요?

 

주님께서는 먹고 마시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먹고 마시기도 하신 것이고,

실제로는 기도와 복음 선포를 더 많이 하셨고 다만 단식을 안 하신 건데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먹고 마시기만 했다고 덮어씌우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그리고 사랑보다 단식을 중요시했던 것이고

그래서 단식을 한 자기들은 진짜고 주님은 엉터리라 여겼던 겁니다.

이것은 영적인 교만이라 할 수도 있지만 이거야말로 엉터리 가치관이지요.

 

우리는 이제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금요일에 금육을 하면 진짜 신자이고 하지 않으면 엉터리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엉터리이고 그런 신앙이 엉터리입니다.

 

주님으로부터 새로운 가르침을 받은 지금의 우리에게는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엉터리이지 다른 것이 엉터리가 아닙니다.

 

주님은 율법에서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이냐는 율법교사의 질문에

하느님 사랑이라고 답을 주시고 이웃사랑도 못지않다고 하셨고

그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복음도 선포하시고 치유도 해주셨지만

죄인의 집에 가 술도 같이 드시고 밥도 같이 드셨던 거지요.

 

이것과 관련하여 술을 좋아하는 제가 반성하는 것이고 도전을 받는 것이

바로 사랑으로 술을 마시느냐 이것입니다.

 

알콜중독을 얘기할 때 술을 안 마시면 생각만 나도 중독이라고 합니다.

물론 여러 단계의 중독 중에 낮은 단계의 중독이지만 말입니다.

 

저는 이런 면에서 중증의 중독자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술과 관련하여 반성이 되고 중독과 관련해서도 반성이 되는 것은

좋아서 마시느냐 사랑으로 마시느냐 둘 중에서,

나의 만족을 위해 마시느냐 사랑을 위해 마시느냐 중에서 전자라는 겁니다.

 

저는 제가 싫어하는 사람, 원수 같은 사람하고는 마시고 싶지 않습니다.

그 좋은 술을 왜 싫어하는 사람, 원수 같은 사람하고 마셔

저의 만족을 위한 그 좋은 기회를 망칩니까?

 

노숙자들과 술 마시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있는데

사랑 때문에 그분들과 술 마시는 것도 마시고 싶지 않고

그래서 이것도 제 마음에 걸리고 아직도 도전꺼리입니다.

 

이런 저를 볼 때 주님은 정말 대단한 사람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누군가와 식사를 한다는 것은 그를 대단히 사랑한다는 것이고,

술을 같이 마신다는 것은 더 대단한 사랑을 보이시는 거지요.

 

요즘 사랑할 줄 몰라서 밥을 혼자 먹는 혼밥족이 있고

술조차 혼자 먹는 혼술족이 있다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 주님을 보며 나는 누구와 주로 식사를 하고 술을 먹는지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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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9.06 05:09:2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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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9.06 05:08:34
    18년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너무 자책하지 마라.)
    http://www.ofmkorea.org/145531

    16년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성령으로 새로워진 새 부대)
    http://www.ofmkorea.org/93101

    15년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http://www.ofmkorea.org/82152

    14년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피훌림과 무두질이 요구되는 새 부대)
    http://www.ofmkorea.org/65162

    13년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영원히 함께 계시는, 그러나 늘 새로운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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