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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9.01 08:09

연중 제22주일

조회 수 341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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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그 가운데 두 번째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식사 초대를 말씀하시면서
그 대상을 둘로 구분하십니다.
한 쪽에는
네 친구, 형제, 친적 혹은 부유한 이웃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둘로 구분하신데에는
큰 기준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베푼 호의에 대해서
되갚을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관점으로
또 다른, 그리고 더 정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보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보답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서 볼 때,
두 번째 사람들에게 베푼 호의에
보답이 전혀 없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세상 마지막 날에,
하느님께서 보답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둘을 구분하는 더 정확한 기준은
그 보답이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입니다.
내가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직접 받느냐,
아니면 하느님께 받느냐로 갈라집니다.

내가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받는 것은
직접적이기 때문에, 또한 즉각적입니다.
되돌려 받는 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받는 사람이
되갚을 것에 대한 마음의 빚을
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번 즉각적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보니,
몇 번 기다리는 경우가 생기다보면,
호의를 베푸는 데에 있어서
주저함이 생깁니다.
점점 상대가 갚을 능력이 있는지
판단하게 됩니다.

반면 하느님께 받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복음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세상 마지막 날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보답을 잊지 않으십니다.
인간은 실수로 그것을 잊어
보답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확실하십니다.
더 나아가 그 보답은 계산적이지 않아,
내가 하나를 주었다고 해서
나에게 하나만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그 이상으로 갚아주시는 것이
우리 하느님이시고,
더 나아가 내가 주지 않아도
나에게 주시는 것이 우리 하느님이십니다.

사실 우리 자신도 부족한 존재이기에
남에게 베푼다는 것이
맞지 않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결국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자신도 부족하기에
남에게 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나에게도 그것이 필요하기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고 받는 것에서
계산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누구에게 보답을 받을 것인지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됩니다.

인간에게 기대를 걸면
삶은 점점 각박해질 것입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주기보다는
상대방을 가리면서 누구에게는 주고,
누구에게는 주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 기대를 걸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물론 기다림의 인내가 필요하지만,
조건 없이 주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 때,
우리도 조건 없이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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