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7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테살로니카 신자들은 바오로 사도로부터 더할 수 없는 칭찬을 듣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바오로 사도로부터 배워 알고 있고,

배운 대로 살고 있다는 칭찬을 듣고 계속 그렇게 살라는 격려도 받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바오로 사도에게 크나큰 만족이고 보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바오로 사도는 그 정도에 안주하지 말라는 뜻으로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권고하며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곧 여러분이 불륜을 멀리하고 저마다 자기 아내를 거룩하게

또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할 줄 아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이교인들처럼 색욕으로 아내를 대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오늘 바오로 사도 말씀을 들으면서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결혼치 않고

동정 서원을 한 바오로 사도가 어떻게 이리 잘 알고 있을까 생각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도 저처럼 부부생활 상담을 많이 했기 때문일까요?

 

저는 자주 신부님은 결혼도 안 했으면서 어떻게 부부생활을

결혼한 사람보다도 더 잘 아세요.’라는 얘기를 듣는데 그것은

많은 사람들, 특히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자매님들을

상담해주면서 여러 얘기를 많이 들어 알게 된 것이지요.

 

아무튼 사랑이 없으면 부부간에도 강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간이란 상대가 원치 않는데도 자기의 성적인 만족을 취하는 것이니

부부간에도 얼마든지 강간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처럼 상대가 원치 않는데 강간하는 것도 문제지만

사랑을 원하는 아내를 사랑 없이 오직 자기욕망의 해소만을

위해 대하는 것도 문제이고 바오로 사도는 오늘 이것을 꼬집습니다.

 

남편이건 아내건 상대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욕망의 대상이 될 때,

다시 말해 오늘 바오로 사도 말씀처럼 상대를 거룩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지 않고 오직 욕망의 상대로 대할 때 그 결혼생활은 불행하게 되겠지요.

 

사랑이 없는 욕망은 서로를 파괴하고 허무만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사실 남녀 간의 욕망뿐 아니라 모든 욕망의 끝은 허무이고 멸망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욕망조차 사랑으로 만들고,

끊임없이 상대를 갈망하며 왕과 왕비로 만들며,

더 나아가서 상대를 거룩하게 만듭니다.

 

거룩하게 만든다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하느님과 만나게 하고,

하느님을 만남으로써 하느님처럼 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처럼 존중하는 사랑을 함으로써 하느님이 되게 하는 거지요.

 

자주 그렇게 말하잖아요?

상대를 왕비처럼 대하면 내가 왕이 되는 거라고.

 

그래서 저는 오늘 복음의 비유와 이렇게 연결시키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슬기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가 나오는데

왜 슬기로운 처녀는 자기만 등불에 기름까지 챙기고

어리석은 처녀는 그러지 않아 자기만 신랑을 맞이할까요?

왜 어리석은 처녀에게도 권해 같이 신랑을 맞이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 부부가 처음에는 서로에게 집중하여 뜨겁게 사랑하다가

그 사랑이 식으면 원수처럼 미워하는데 더 살고 더 사랑하게 되면

이제는 서로 마주보지 않고 신랑이신 주님을 같이 바라보고

같이 등불의 기름을 준비하는 사이가 되는 겁니다.

 

등불의 기름은 사랑입니다.

서로 간에 진정 사랑한다면 상대의 등에 주님을 맞이할 기름을 채워줍니다.

진정 서로 사랑한다면 나를 향하게 하지 않고 하느님을 향하게 해줍니다.

이때 서로의 사랑은 주님 등의 기름이 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30 06:14: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30 06:13:08
    18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http://www.ofmkorea.org/142670

    17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화장을 하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
    http://www.ofmkorea.org/110584

    16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사랑에도 슬기가 필요하다.)
    http://www.ofmkorea.org/92917

    15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신부에게 필요한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다.)
    http://www.ofmkorea.org/81841

    13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사랑의 슬기)
    http://www.ofmkorea.org/55838

    12년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무엇을 해야 한다면)
    http://www.ofmkorea.org/3709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부활 5주 토요일-나는 어떤 사람일까?

      복음을 통틀어 볼 때 요한복음이 다른 복음들보다 “세상”을 훨씬 더 많이 언급하고 있고, “세상”을 안 좋은 것으로, 말하자면 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언급들을 훑어보면 대략 이런 식입니다. 세상이 그분을 통해서 생겨났는데 세상은 그분...
    Date2015.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3
    Read More
  2. No Image 08May

    부활 5주 금요일-나의 사랑이 진정 존귀하다면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은 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Date2015.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815
    Read More
  3. No Image 07May

    부활 5주 목요일-진정 위기가 기회가 되게 하려면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오늘 사도행전...
    Date2015.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9
    Read More
  4. No Image 06May

    부활 5주 수요일-우리가 기도만 잘하면 다 들어주신다는 주님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해도 되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
    Date2015.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39
    Read More
  5. No Image 05May

    부활 5주 화요일-평화에 안주하지 말라!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실 것을 염두에 두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제 당신이 떠나시기에 제자...
    Date2015.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9
    Read More
  6. No Image 04May

    부활 5주 월요일-사랑한다는 나의 말에 진정성은 얼마나?

    오늘 주님께서는 비슷한 내용의 말을 조금 다르게 표현하십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21절)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23절)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주...
    Date2015.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27
    Read More
  7. No Image 03May

    부활 제 5 주일-하느님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이 말씀에 대단히 기분이 ...
    Date2015.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7
    Read More
  8. No Image 02May

    부활 4 토요일-'위하여' 사랑과 '더불어' 사랑

      사랑에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위하여”와 “더불어”입니다. “위하여”가 누구를 위해 주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라면 “더불어”는 누구와 함께 있어 주고 서로가 서로 안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보통 생...
    Date2015.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8
    Read More
  9. No Image 01May

    부활 4주 금요일-길이신 주님, 도반인 이웃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우리에게는 두 종류의 길이 있습니다. 그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과 목적지로 가는 길이요, 이미 나 있는 길과...
    Date2015.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6
    Read More
  10. No Image 30Apr

    부활 4주 목요일-사랑이 차오르게 하는 겸손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파견된 이가 파견한 분보다 낮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것은...
    Date2015.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