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너희가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재미있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있어 보인다.’는 말입니다.

 

저희 정동 수도원 근처에 사는 분이 있는데

근처 식당 몇 개를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분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데도 늘 없어 보이고 불쌍타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없어 보이는 것보다 있어 보이는 것은 좋은 것 같고,

사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있어 보이려고 합니다.

그런데 뭐가 있어 보인다는 말입니까?

 

돈이 있어 보인다는 겁니까, 덕이 있어 보인다는 겁니까?

돈이 있어 보이는 것이 낫습니까, 덕이 있어 보이는 것이 낫습니까?

 

이렇게 질문을 하는 것은 사실 바보 같은 질문이지요.

덕은 없고 돈만 있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자기는 돈이 있어 보이기보다는 덕이 있어 보이고 싶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덕이 있어 보이는 것이 쉽지 않으니 돈이라도 있어 보이려는 것이고,

그래서 옷으로 치장을 하고 명품으로 자신을 가꾸곤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덕과 복 중에는 어떤 것이 있어 보이는 것이 나을까요?

둘 다 있고 둘 다 있어 보이면 좋겠지만 제게는

덕이 많은 것보다는 복이 많은 것이 낫겠습니다.

 

하느님 없이 인간적으로만 보면 덕이 복을 짓는 것이니

덕이 많은 것이 낫지만 신앙인의 관점에서 보면

하느님께 복을 많이 받는 사람이 낫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주님은 겉이 아름답게 보이고 의인으로 보이는 것을

불행타 하시며 보이는 것 자체를 문제시하시는 것 같은데 맞습니까?

 

물론 주님께서 그러실 리 없지요.

정말 있어서 있어 보이는 것은 문제라 하시지 않고

다만 없으면서 있어 보이려고 하는 것을 문제시하시는 거고,

속은 비어 있는데 겉은 있어 보이려는 것을 문세시시하시는 거지요.

 

이것은 사상누각 곧 모래 위의 집과 같아서

금세 무너지고 금세 들통이 나는 것입니다.

 

요즘 똑똑하게 볼 수 있듯이 정치가나 연예인들이

겉은 의로운 것 같고 아름다운 것 같지만

그것은 보이는 것이고 실은 그렇지 않기에

어떤 사람은 들통이 나서 불행하게 되고

어떤 사람은 그런 자신을 보고는 스스로 곧 자살로 삶을 마감합니다.

 

이렇듯 있는 것이 보이는 것과 있어 보이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있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그것이 내 안에 있어야 하고,

돈이 아니라 덕이,

덕이 아니라 복이,

복이 아니라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시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계시는 복이 충만하여

그 복에 덕을 보고 그래서 덕이 저절로 드러나게 해야 합니다.

 

인복이 아니라 신복이 많고

하느님 복에 덕을 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없는 의를 보이려고 애쓰는 불상한 위선자가 되지 말아야 함을

주님께도 배우고 요즘 세상사에서도 보고 배우는 우리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28 06:02:5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28 06:02:20
    17년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위선의 불행)
    http://www.ofmkorea.org/110520

    15년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사랑하는 사람은 위선하지 않는다.)
    http://www.ofmkorea.org/81769

    13년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겉꾸밈)
    http://www.ofmkorea.org/5578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Dec

    대림 2주 화요일-나도, 우리도 백 마리 중 한 마리 양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제가 양성을 받는 동안 두 가지 유형의 양성자가 있었습니다. <안절부절> 형과 <냉담> 형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피 양성자가 수도원을 떠나려고 할 때 ...
    Date2014.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51
    Read More
  2.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자유로 사랑하신 모범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교회의 전례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을 지내며 첫째 독서를 위해 창세기의 원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을 기리는 것이 오늘의 축일이니 원죄에...
    Date2014.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87
    Read More
  3. No Image 07Dec

    대림 제 2 주일-내가 주님의 길이 되어야

    오늘 복음에서는 이런 말씀이 선포됩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하여라.”   그런데 우리는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길이신데 무슨 주님의 길을 또 내라는 것인지? 당신 가실 길을 스스로 마련치 못해 우리가 마...
    Date201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4
    Read More
  4. No Image 07Dec

    대림 제2주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은 엘리야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열왕기 하권이 전하는 엘리야는 몸에 털이 많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두른 모습인데, 그 모습은 요한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또한 요한이 세례를 준 장소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엘리...
    Date201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022
    Read More
  5. No Image 06Dec

    대림 1주 토요일-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다.”   어젠가, 그젠가 신문기사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고, 불편했습니다. 아버지가 친딸을 8살부터 8년 간 성폭행을 했다는 ...
    Date2014.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6
    Read More
  6. No Image 05Dec

    대림 1주 금요일-끝 너머에는?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눈이 먼 사람을 일컬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들을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Date2014.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2
    Read More
  7. No Image 04Dec

    대림 1주 목요일-무너진 하느님의 집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버렸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가 짓는 집이 마...
    Date2014.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5
    Read More
  8. No Image 03Dec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복음이란 행복의 역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순전히 남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무엇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남을 위한 것이어도 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아무리 ...
    Date2014.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22
    Read More
  9. No Image 02Dec

    대림1주 화요일- 봐야할 것을 보는 행복한 눈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살면서 이것저것, 온갖 것을 다 겪은 걸 일컬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하고, 볼 ...
    Date2014.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344
    Read More
  10. No Image 01Dec

    대림 1주 월요일-구원의 두 조건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구원 발생의 두 조건.   오늘 복음은 백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인데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인간이 구원 받는 두 조건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14.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2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