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49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어제 우리는 불평하는 우리를 정화해야 함을 봤습니다.

그런데 불평보다 앞서는 것이 불만입니다.

곧 무엇에 대해 누구에게 불만이 있는데 그것이 표출되는 것이 불평이지요.

 

그런데 불만과 만족은 욕구의 문제이고

만족은 만복, 만선, 만원의 경우와 같이

욕구가 채워졌느냐 덜 채워졌느냐의 문제입니다.

채워지면 만족이고 채워지지 않으면 불만입니다.

 

그런데 이 욕구란 것이 참으로 묘한 놈입니다.

있다가도 없어지는 놈이니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어졌다가도 다시 생기는 놈이니 없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어제 우리는 점심을 굶었는데 그 때는 식욕이 대단했었지요.

그러나 저녁을 먹고 나자 그 식욕이란 것이 언제 있었냐는 듯 없어졌는데

욕구란 그 자체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결과적인 것, 곧 채우니 없어지는 것이라면

원인적으로도 있다가 없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바라고 원하던 바가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처럼 욕구란 바라는 것이 이루어져서 없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더 이상 바라지 않게 되면 원인적으로 없어지는 것입니다.

 

욕구의 원인제거입니다.

채워지고 난 뒤에 <더 이상> 바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리고 애초에 <더 이상> 바라는 것을 없애는 것입니다.

 

일생 남편이 더 좋은 남편이기를 바랐는데 안 되는 것을 알고 나서는

이제 더 이상 바라지 않고 그대로 살기로 합니다. 욕구의 포기이지요.

 

그런데 이 욕구의 포기가 남편/사람에 대한 실망으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하느님께 대한 갈망 때문에 또는 하느님 만족 때문에 그리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욕구의 포기는 욕구의 change변화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질그릇>이나 <>을 얘기하는데 잔의 change입니다.

세상 것으로 가득 채우려던 잔을 천상 것을 담는 잔으로 바꾸고

쓰레기를 담던 질그릇을 보물을 담는 질그릇으로 바꾸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야고보 사도가

<잔 바꾸기>의 대표이고 모범입니다.

주님께서 마실 잔을 같이 마시겠다던 말대로 주님과 같은 잔을 마셨습니다.

 

욕망의 잔을 갈망과 열망의 잔으로 바꾼 것이고,

세상욕망의 잔을 천상갈망의 잔으로 바꾼 것이요,

쾌락의 잔을 수난Passio의 잔으로 바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수난과 수난의 잔을 묵상해봅시다.

수난受難이라는 말은 받아들일 와 어려울 ,

그러니까 고통과 어려움을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어려움을 왜 받아들이고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사랑 때문에 받아들이고 사랑의 힘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하느님 사랑 때문에 받아들이고 하느님 사랑의 힘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기도했다고 하지요.

주님,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황송하옵게도 당신이 죽으셨으니,

당신을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에 나도 죽을 수 있도록,

당신 사랑의 불과도 같고 꿀과도 같은 힘으로

내 마음을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에서 빼내어 차지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7.20 22:38:49
    19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욕구 바꾸기)<br />http://www.ofmkorea.org/243074<br /><br />18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입만 살아가지고!)<br />http://www.ofmkorea.org/130424<br /><br />17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포기치 않는 하느님의 말씀)<br />http://www.ofmkorea.org/108287<br /><br />16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하늘나라 신비 학교)<br />http://www.ofmkorea.org/91718<br /><br />15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허락된 것만큼만 아는 우리 인간 존재)<br />http://www.ofmkorea.org/80343<br /><br />11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겸손은 지혜를, 지혜는 신비를)<br />http://www.ofmkorea.org/5210<br /><br />09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그래도 내가 하는 말이다!)<br />http://www.ofmkorea.org/2867<br /><br />08년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br />(신비와 비유)<br />http://www.ofmkorea.org/15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19.07.25 09:21:21
    유럽의 holy grail myth 과 결혼 잔치의 술독 안을 물로 채우고 술로 바꾸신 기적이 떠오르네요.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25 05:06: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25 05:05:21
    18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http://www.ofmkorea.org/130367

    17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사랑이 사랑을 담다)
    http://www.ofmkorea.org/107894

    16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정화가 필요해!)
    http://www.ofmkorea.org/91918

    15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버리는 것도 위대하지만 바치는 것이 더 위대하다)
    http://www.ofmkorea.org/80446

    13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주님의 잔)
    http://www.ofmkorea.org/55255

    12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해에서 이해로)
    http://www.ofmkorea.org/32804

    11년 성 야고보 사도 추일
    (야고보는 할 수 있을까?)
    http://www.ofmkorea.org/5218

    09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십자가의 공동 운반자)
    http://www.ofmkorea.org/2882

    08년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생명 넘치는 술잔)
    http://www.ofmkorea.org/152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8Sep

    연중 제23주일

    2019.09.08. 연중 제2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701
    Date2019.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7 file
    Read More
  2. No Image 07Sep

    연중 22주 토요일-주님이 주인이시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일에 길을 가다가 <주일은 쉽니다.>는 안내 말이 걸려있는 식당이나 가게를 보면 개신교 신자의 집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저는 씁쓰레합니다. 그 집이 천주교 신자 집일 수도 있고, 천주교 신자도 그러면 좋을 텐...
    Date2019.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06
    Read More
  3. 06Sep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2019.09.07.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89
    Date2019.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8 file
    Read More
  4. No Image 06Sep

    연중 22주 금요일-나는 누구와 술을 먹고 밥을 먹는가?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오늘은 위의 말씀을 가지고 묵상해봤습니다.   그저께 저는 주님의 영적인 시간표를 얘기하며 주님도 먹고 마시고 하셨...
    Date2019.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7
    Read More
  5. 06Sep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2019.09.06.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78
    Date2019.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6 file
    Read More
  6. No Image 05Sep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밤새도록 물고기를 잡으려 노력했지만 아무런 보람 없이 호숫가로 돌아와 그물을 씻고 있습니다. 일이 끝난 후 정리하는 시간이기에 피곤한 것은 당연하겠지만, 노력에 대한 결과가 없었다는 것에 그들은 더욱 몸과 마음이 피곤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
    Date2019.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5
    Read More
  7.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늦둥이들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청하고 있습니다. 곧 여러분이 모든 영적 지혜와 깨달음 덕분에 하느님의 뜻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져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감으로써 모든 면에서 그분 마음에 들고 온갖 선행으로 열매를 맺으며 하느님을 아...
    Date2019.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80
    Read More
  8. 04Sep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2019.09.05.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62
    Date2019.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6 file
    Read More
  9.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구색용이 아닌 진짜

    오늘 복음은 시몬의 장모가 치유되는 얘기와 일련의 얘기들인데 잘 아시다시피 이 얘기는 공생활 초 그러니까 시몬 베드로와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기 전 어느 한 날에 있었던 얘기가 아니라 주님의 반복되는 일상이요 그래서 주님의 시간표라고 할 수 있...
    Date2019.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48
    Read More
  10. 03Sep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2019.09.04.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49
    Date2019.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2 Views39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408 409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