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09 09:49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조회 수 33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말못하는 사람을 치유해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워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러한 예수님의 모습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그 안에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질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신들은 할 수 없는 능력을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신다는 것,
그렇기에 자신들을 따르고 지지해야 할 사람들이
자신들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그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인 이상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나에게도 좋은 재능이 있을텐데,
우리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없는,
혹은 부족한 능력에 더 집중하곤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능력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중요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그 능력으로 맺은 열매입니다.
복음의 다른 곳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매 맺지 않는 능력,
땅 속에 묻어 둔 달란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열매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때
우리가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열매는 서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능력을 줄 수는 없지만,
그 능력을 통한 열매는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열매를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고
나만 가지려하는 마음 때문에,
나에게 없는 열매가 크게 보이고,
나에게 없는 능력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심지어
어떤 능력이 없는 나 자신이 미워지고,
그런 나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합니다.

열매를 나눌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각자에게 없는 열매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열매를 주고 받을 수 있을 때,
나에게 어떤 능력이 없다는 것이
결코 아쉬움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없는 능력을 만들려고
힘을 쓰기 보다는,
나에게 있는 능력을 더 발전시켜
더 많은 열매로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나누지 않는 마음 속에는,
능력을 통해 사람들을 차별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진 사람은
더 훌륭한 사람,
그래서 적게 가진 사람보다
위에 서려고 합니다.
능력이 많을수록,
열매도 많이 맺습니다.
가지지 못한 사람이
그 사람에게 청해야 하는데,
그것을 받는 과정에서
그리 썩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평등한 인간 대 인간의 관계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한쪽이 베풀어 주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받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나누지 않는 마음 때문에
능력은 권력이 되어,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방향으로 가곤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각기 다른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능력을 주실 수도 있지만,
그러한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렇게 된다면
인간은 하느님을 떠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능력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함께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삶은 점점 더 삭막해지고,
인간의 삶과 로보트의 삶이
서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서로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나에게 없는 능력이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개개인의 능력도
결국 하느님에게서 왔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그 능력에 의한 열매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고,
그렇게 우리가 가진 능력도 나누면서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7.10 07:16:39
    와~~ 역시!
    신부님 말씀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느님당신께로 부르시어 사랑으로 부르시고 사랑에로 부르신"
    -소명과 파견 - 공감되는 말씀에
    힘을 얻고 나섭니다
    몸의 세포가 다 눈을 뜨는 기분입니다. ^^♡
  • ?
    홈페이지 잔디 2019.07.09 12:44:46
    아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프란치스코가 세속을 떠난 후 그가 시작한 일 가운데 하나는 성당을 보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다미아노 성당을 시작으로, 베드로 성당, 그리고 세 번째로 포르치운쿨라를 수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모님에 대한 공경심으로 그곳에서 살기 시작합니다. ...
    Date2019.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29
    Read More
  2.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 축일-올바른 전대사 받기

    여러분은 포르치운쿨라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납니까? 전대사? 고백 성사? 성모 마리아? 행진?   오직 전대사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그것이 비록 우리 믿음 안에 있을지라도 어쩌면 영적인 욕심일 것입니다. 오직 행진만 생각나신다구요? 그렇다면 ...
    Date2019.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5
    Read More
  3. 02Aug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2019.08.02.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59
    Date2019.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4 file
    Read More
  4. No Image 01Aug

    연중 17주 목요일-구름 속의 하느님

    “그때에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행복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이스라엘은 거친 광야를 건너가야 합니다. 복된 하늘나라에 정착하기까지 우리도 거친 이 세상을 건너가야 합니다.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
    Date2019.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57
    Read More
  5. 01Aug

    성 알폰소 주교 학자 기념일

    2019.08.01.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44
    Date2019.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1 file
    Read More
  6. No Image 31Jul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두 가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얼핏 보면 두 가지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잘 보면 둘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비유를 보면,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로 비유됩니다. 그리고 ...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6
    Read More
  7.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수요일-자유롭게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나라 비유 중에 가장 짧은 비유지만 어쩌면 이렇게 많은 뜻을 담고 있는지 늘 감탄케 하는 비유입니다.   이 비유를 뜯어보면 몇 가지 의미가 ...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4
    Read More
  8. 31Jul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2019.07.31.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32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2 file
    Read More
  9. No Image 30Jul

    연중 17주 화요일-만남의 천막을 치자!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지금 저는 중국 선교사들의 모임인 파종회의 여름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 선교사도 아닌데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70
    Read More
  10. No Image 30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이 세상에 좋은 씨를 뿌립니다.  그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인데,  다시 말해 사람의 아들의 자녀들,  곧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창조되었기에,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들,  그 좋은 씨라고 볼 수 있...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418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