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강복하시며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예수 승천 대축일의 의미가 무엇일까?

예수께서 승천하신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부활이건 승천이건 나에게 의미가 없으면

주님 부활은 우리는 죽어있는데 혼자 살아나신 것이고

주님 승천은 우리는 땅에서 기고 있는데 혼자 하늘로 내빼신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올해 저에게 주님 승천이 의미 있어야 한다면 뭐야 할까 생각해보니

하늘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보게 하고, 갈망케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늘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삽니다.

혹 안다고 해도 보지 않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뭔 하늘을 보고,

땅에 있는 것도 다 못 보고 꽃이 펴도 꽃을 못 보는데 하늘을 언제 봅니까?

 

그러니 보이는 하늘도 이렇게 보지 못하는데

보이지도 않는 하늘 위의 하늘은 어떻게 보며 살겠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그렇기에 오늘 승천축일은 오히려 우리에게

하늘이 있으니 신앙인이라면 하늘을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즘 저는 <나이의 은총>이라는 것을 자주 생각합니다.

하느님이 수많은 것들을 통해 저를 가르치시고 이끄시지만

나이를 통해서도 하느님께서는 은총을 베푸시는데 제 생각에

나이의 은총이 가장 큰 은총이고 은총의 종합선물세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나이의 은총이라는 것이 빈손으로 이 세상에 온 우리가

젊었을 때 하나하나 쌓은 것들을 건강에서부터 하나하나 다 잃게 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하늘을 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건강도 잃고 기억력이나 창의력을 잃는 것이 슬프고 씁쓰레한 면도

있지만 그때 점점 하늘을 보게 되는 기쁨이랄까 은은한 평화가 있습니다.

이것을 말로 설명키 어렵지만 배로 치면 가야 할 곳으로 가고,

순항을 하고 있다는 느낌 같은 것입니다.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는 주님을 따라 가는 거지요.

그래서 오늘 축일의 본기도와 감사송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올라가신 하늘나라에

그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주님께서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심은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승천 축일은 희망 축일입니다.

그러나 희망 축일이긴 하지만 세상희망이 아니라 천국희망 축일입니다.

 

그러나 천국이 희망하는 곳이 아닌 사람에게는 절망 축일이겠지요.

그런데 절망도 꼭 나쁘지 않고 필요하니 그것은

하느님의 산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인간의 산에서 내려와

하느님의 산과 인간의 산 사이의 계곡을 건너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사도들도 이렇게 주님 승천의 길에 동참하게 되었지요.

권력의 정상에 오르고 싶어 갈릴래아서부터 따라왔는데

예루살렘에서 주님도 잃고 모든 희망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랬기에 주님처럼 세상에 대해 죽었고 천국희망을 갖게 된 거지요.

그러나 천국에 대해서는 희망만 갖고 아직 세상에서는 더 살아야 합니다.

 

살아있는 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우선은 예루살렘에서부터 세상으로 나아가고,

그런 다음에 하늘로 올라가는 그 여정을 오늘 출발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푸른풀밭 2019.06.02 19:26:35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6.02 05:30:10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2 05:10:2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02 05:09:41
    18년 주님 승천 대축일
    (떠나가신 것이 아니라 앞서 가신 주님)
    http://www.ofmkorea.org/122240

    17년 주님 승천 대축일
    (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http://www.ofmkorea.org/104268

    16년 주님 승천 대축일
    (하늘을 보았으면 세상으로 나아가라!)
    http://www.ofmkorea.org/89350

    15년 주님 승천 대축일
    (살아있는 복음으로, 걸어가는 복음으로)
    http://www.ofmkorea.org/78222

    14년 주님 승천 대축일
    (기도는 하느님께로, 사랑은 세상에로)
    http://www.ofmkorea.org/62204

    13년 주님 승천 대축일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http://www.ofmkorea.org/53432

    12년 주님 승천 대축일
    (승천, 집착 끊기)
    http://www.ofmkorea.org/5848

    10년 주님 승천 대축일
    (승천은 위임.)
    http://www.ofmkorea.org/400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5Jun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2019.06.26.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500
    Date2019.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6 file
    Read More
  2.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남에게 무엇인가를 청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금 나에게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이 없기에 불편하고,  그래서 그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ate2019.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5
    Read More
  3.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하느님 마음 돌리기 위해 기도할 필요 없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을 잡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날인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그런...
    Date2019.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127
    Read More
  4. 24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19.06.25.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36483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0 file
    Read More
  5.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019.06.24. 성 요한 세례자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66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3 file
    Read More
  6.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선구자에 대하여

    세례자 요한에 대한 칭호는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칭호가 역시 세례자라는 칭호이고, 지존하신 분의 예언자 또한 그에 대한 중요한 칭호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주님의 선구자라는 칭호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성인...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90
    Read More
  7. No Image 2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사랑이 밥 먹여주냐?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고사가 아닌 한 모든 죽음은 결국 먹지 못해 죽는 거라고 합니다. 암 때문에 죽는 것 맞지만 암이 있어도 먹을 수 있는 한 죽지 않고, 암으로 인해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때 죽는...
    Date2019.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691
    Read More
  8. No Image 23Jun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 성사의 제정과 그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원래 이 축일은 삼위 일체 대축일 후 첫 번째 목요일에 지냈으나 한국 교회...
    Date2019.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6
    Read More
  9. 22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9.06.23.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42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7 file
    Read More
  10. No Image 22Jun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는  네 복음서 모두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이야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이가 많이 나는 요한복음을 제외하고  세 복음서 안에서도 그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수님...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8 419 420 421 422 423 424 425 426 427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