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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5월 5일 부활 3주일 

부활 3주일에 우리는 요한 복음의 끝부부인 21장의 내용을 듣습니다. 21장은 베드로의 사목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당신의 사목직을 맡기기 전에 당신께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하십니다. 티베리아 호수에서 시몬 베드로를 비롯하여 제자들이 고기잡이를 나갔지만 제자들은 아무것도 잡지 못합니다. 

이처럼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 없이 우리는 악의 세력이 기승을 부리는 어둠 속에서 우리는 아무런 신앙의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실패에 애정어린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얘들아’라는 이 호칭은 바로 애정어린 친밀감의 표시입니다. 부활체험의 시작은 이처럼 따뜻한 마음의 건넴에서 시작됩니다. 

얼어 붙은 마음에 따뜻한 사랑으로 인해 녹듯이 사라지는 사랑의 체험이 바로 부활체험을 구체적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부활체험은 제자들처럼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잡이 생활의 비천한 인생을 따뜻하게 맞이 해주시는 분은 바로 사랑의 주님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세번의 질문을 통해서 부활체험이 눈높이 사랑으로 내려오심을 깨우쳐 주십니다. 첫번째 질문인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시몬 베드로는 자신있게 대답했을 상황이지만 예수님의 부인한 가슴아픈 과거가 떠올라 가슴이 절여오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주님의 질문에 나오는 ‘사랑하다’는 뜻의 동사(아가파오)는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조건없는 순수한 사랑을 뜻하고 베드로의 대답에 나오는 동사(필레오)는 친구 사이의 우정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두번째 질문은 앞의 질문에 대한 베드로의 답변에 맞추어서 질문을 합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네가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입니’다. 이 질문은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제쳐 놓음으로써 눈높이에 맞게 질문을 하십니다. 더 나아가 세 번째 질문에서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제쳐놓음은 물론 더우기 동사까지 베드로가 이해하는 좋아함의 의미로 더 낮춤으로써 질문의 강도를 더욱 떨어뜨리십니다. 

세 번의 질문에 베드로는 똑같은 대답을 하지만 마지막 질문의 대답에서는 ‘세 번이나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는 바람에 마음이 슬퍼집니다. 그분이 질문의 강도를 떨어뜨리셨을 뿐 아니라 세 번에 걸친 자신의 부인을 되갚기라도 하듯 세 번이나 질문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베드로의 섭섭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님은 베드로의 대답에 한결같이 “내 어린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분부하십니다. 바로 사랑의 일관성을 보여주십니다. 

교회의 사목직은 주님께 대한 사랑에 바탕을 둡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약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극도의 순수한 사랑만을 요구하지는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호언장담했다가 힘없이 배신의 늪에 빠져 버린 베드로에게 최고의 사목직을 맡기십니다. 실패한 적이 없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넘어진 경험이 있는 이가 그 심정을 알기에 넘어진 이를 더 잘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이 사목직은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의 개인적 사목직이기도 합니다. 부서진 마음과 비천한 체험을 통한 사랑의 부활체험을 겪은 후라야 진정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는 한 주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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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05.05 07:58:28
    -옛날은 가고 없어도-

    더듬어 지나온 길 피고 지던 발자국들
    헤이는 아픔대신 즐거움도 섞였구나
    옛날은 가고 없어도 그때 어른거려라
    옛날은 가고 없어도 그때 어른거려라

    그렇게 걸어온 길 숨김없는 거울에는
    새겨진 믿음 아닌 뉘우침도 비쳤구나
    옛날은 가고 없어도 그때 어른거려라
    옛날은 가고 없어도 그때 어른거려라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05.05 05:18:23
    그렇습니다. 신부님~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나를 통해서라고 배웠습니다.
    나를 알면 나와 동일한 너를 알 수 있기 때문 일겁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피정 주제를 "나는 누구인가?"로 정하는 까닭이고
    하느님을 알아 가는 과정도 나로 부터 시작하는 아래로 부터 영성이 있는가 봅니다.

    베드로는 스스로도 뒤돌아 보고 싶지 않은 아픈 과거와 그런 자신을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는 예수님 앞에서 자신이 누구인가를 깨달으며 참된 사랑을 체험합니다.

    자식도 철이 들면 부모의 심정을 헤아릴 줄 아는 것 처럼 베드로도 그렇게 영성적 으로 철이 들어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을 겁니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자신의 삶이며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다른이를 인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서진 마음과 비천한 체험을 통한 사랑의 부활체험을 겪은 후에야 진정한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말씀처럼
    저도 저만의 갈릴레아체험을 마음에 품고 또 다시 오늘을 열겠습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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