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2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은 백성들에게 주님의 부활과 죽은 이들의 부활을 선포하여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추종을 받는 사도들을 혼내주기 위해 소환을 했는데

베드로 사도가 소환을 한 지도자들에게 오히려 설교를 하는 얘기입니다.

 

설교를 하면서 베드로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베드로 사도와 사도들이 유대 지도자와 교회 원로들에게는 눈엣가시입니다.

자기들이 죽인 예수가 살아났다하며 사람들의 세를 얻어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자기들이 예수를 죽인 것이 잘못이 아니기 위해서도,

자기들 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도 이들이 하는 얘기는 거짓이어야 했고,

사도들이 하는 일을 막아야 했으며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정말로 사도들의 힘이 뭔지 알고 싶어서,

또는 그런 힘을 자기들도 배워 갖고 싶어서 묻는 것이겠습니까? 아니지요.

이것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들에게 모함 받았던 것과 똑같은 맥락이지요.

 

주님께서 기적을 행하니까 적대자들은 마귀의 힘을 빌려 그리했다 하지요.

교만한데다 사악하기까지 한 자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자기들 밑에 있지 않고 자기들을 반대하면 다 악으로 몰곤 하지요.

 

그래야 자기 반대자를 파괴하거나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악한 사람들은 악하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제거하기 위해 제거하고픈 것들을 어떻게 해서든 악으로 만들곤 합니다.

 

이것을 오늘 베드로 정확하게 꼬집습니다.

너희들이 하는 짓이란 죽이는 것뿐이기에

하느님의 아들조차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고.

 

그러기에 집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란 말에서

집 짓는 자들은 주님의 집을 짓는 자들이 아니라 자기 집을 짓는 자들이고,

버린 돌이란 하느님의 집에 합당한 돌들을 얘기하는 것인데

하느님 집에 합당한 돌들을 다 나쁘다/악하다고 하고

심지어 모퉁이 돌로 합당한 예수님조차도 악하다하며 이들은 버립니다.

이런 자들에게 아버지 집을 지으시는 예수님은 시기질투의 대상입니다.

 

공동체 안에서도 참으로 좋은 뜻을 가지고 있고 능력도 있어서 그것으로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일을 하는 형제가 있으면 그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너도 주님 집의 벽돌 한 장이 되고 나도 주님 집의 벽돌 한 장이 되어

주님의 집을 더 크고 아름답게 지으면 참 좋으련마는

주님의 집 짓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자기 집만 잘 지으려 하기에

자기 집의 돌이 아니면 다 나쁜 돌이라고 하여 버려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주님의 집인 공동체를 파괴하는 이런 사람을 볼 때 매우 안타깝고

화가 나기도 하는데 그러다가도 저 자신을 보며 깜짝 놀라 반성하곤 합니다.

이런 얘기 하는 것이 정말 부끄러운데

저희 수도회의 훌륭한 형제들을 보면 그런 형제들이 대견하고 고맙지만

제가 매우 세속적인 상태에 있을 때는 다른 회의 훌륭한 형제들을 보면

은근히 깎아내리려고 하는 저 자신을 보게 되니 말입니다.

 

우리 인간 사회적으로 보면 부모 밑에 있을 때 우애가 좋던 형제들이

결혼을 하고 자기를 중심으로 일가一家를 이루게 되면 서로 경쟁하듯

하느님의 공동체라고 하는 수도회도 이렇게 세속적일 수 있는 거지요.

 

하느님의 집을 잘 짓고 싶은 사람은

나든 남이든 다 하느님 집의 하나의 돌들일 뿐인데

나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은 내 집을 짓는데 쓸 돌인지 아닌지,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을 하고는 그에 따라 취하거나 버리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나는 어떤 사람인지,

하느님의 집을 짓는 사람이고 하느님 집에 쓰이는 돌인지,

아니면 그저 내 집 지을 궁리만 하며 내 집에 쓰일 벽돌 외에는

다 쓸모없다고 버려버리는 사람이 아닌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요한 복음 안에서 중요한 표현 중의 하나는 '머물다'라는 동사입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을 때, 그들은 예수님 곁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즉 예수님 곁에 머문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른다...
    Date2019.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32
    Read More
  2. No Image 22May

    부활 5주 수요일-하느님의 손질

    지금까지는 오늘 복음말씀을 읽으면서 주로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 곧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인간 사이의 관계만 주로 집중을 하였는데 이번에 거의 처음으로 농부이신 아버지에 대해서도 주목을 했습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
    Date2019.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00
    Read More
  3. 2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2019.05.22. 부활 제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70
    Date2019.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5 file
    Read More
  4. No Image 21May

    부활 5주 화요일-시험대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큰 시련을 닥칠 때 한 사람과 그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고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데 그 사람과 인생이 이때 시험대에 오르는 거지요.   산전수전을 다 겪어 그 그릇이 크고 단단한 사람은 웬만한 시련에 ...
    Date2019.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4
    Read More
  5. 20May

    부활 제5주간 화요일

    2019.05.21. 부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43
    Date2019.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5 file
    Read More
  6. No Image 20May

    부활 5주 월요일-Tatal Love

    어제도 비가 왔잖아요? 근처 수녀원에 주일미사를 봉헌하러 같이 사는 형제와 가는데 그런데 이곳에 사는 분들은 우산을 쓰지 않고 다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왜 그럴까 대화를 나누다 한 두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 우산을 쓰고 다...
    Date2019.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05
    Read More
  7. 19May

    부활 제5주간 월요일

    2019.05.20. 부활 제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20
    Date2019.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7 file
    Read More
  8. No Image 19May

    부활 제5주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과 똑같은 사랑입니다. '-처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는 것으로 보아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
    Date2019.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96
    Read More
  9. 19May

    부활 제5주일

    2019.05.19. 부활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15
    Date2019.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0 file
    Read More
  10. No Image 19May

    부활 제 5 주일-생활의 사랑

    오늘 제 5 주일은 새로움이 주제인 것 같습니다. 복음은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고 하고, 묵시록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묵시록은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 있다고도 하는데 이 말을 뒤집어 보...
    Date2019.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436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