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7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여러분은 엠마오를 갔다 오셨습니까?

오늘 복음은 엠마오를 향해 가는 두 제자의 얘기인데

부활하신 주님을 절망과 포기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 얘기입니다.

 

저는 엠마오로 가는 길을 절망과 포기의 길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그들이 엠마오로 간 것이 딱히 그곳에 가야 할 이유가 있어서

그곳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다른 제자들과 달리

절망을 더 깊게 하고 포기를 더 빨리한 결과로 떠난 것이기 때문인데

그러므로 이 여행은 희망여행이 아니라 절망여행이지요.

 

그렇다면 두 제자는 다른 제자들에 비해 왜 더 깊이 절망하고,

왜 더 빨리 포기를 하게 되었을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두 제자가 인간에게 기대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면 예수께 대한

그들과 다른 제자들의 호칭의 차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그저 예언자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은....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이에 비해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합니다.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은 이 두 제자가 자기들에게 다가와 같이 길을 가신

주님을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눈이 가리어진 것은 이때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가리어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베드로를 포함하여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을

주 그리스도로 알아보지 못했던 것은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오늘 복음에 앞서 마리아 막달레나와 여자들이 예수님의 부활 사실을

전했을 때 제자들은 헛소리한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베드로는 무덤에 가서

확인을 했지만 빈 무덤만 확인하고 놀라워했지만 믿지는 못하였는데,

그런데 그 사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께서 되살아나셨다고 하고 시몬에게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아무튼 예수님을 한낱 예언자 정도로 알았기에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그들은 인간의 구원이건 민족의 해방이건 모두 다 끝났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생각했기에 아무런 믿음이나 희망도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인간에 의한 민족의 해방을 기대했고 그 기대가 무너져

희망을 잃고 목적을 잃은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가가

당신은 민족의 해방자가 아니라 인간의 구원자이심을 깨우치십니다.

 

그래서 두 제자도 이제는 다른 제자들처럼 예언자가 줄 수 없는 희망을

구원자로부터 찾게 되는데 사도들은 다 이 인간구원을 체험한 제자들이고

이들이 이제는 사도로 구원의 복음을 다른 이들에게 선포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오늘 독서 사도행전에서 잘 나오는데 성전 입구에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베드로는 다른 것은 줄 것이 없고 오직 자기가 가지고 있고

그래서 줄 수 있는 것으로, 돈이 아니라 주님을 주겠다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배우게 되고 그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는 가난, 질병, 억압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원자이신 주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러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고 그래서 줄 수 있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주님이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또

오늘 엠마오 두 제자처럼 구원자 주님을 체험해야 한다는 겁니다.

 

엠마오 체험은 그러므로 엠마오로 가는, 지리적인 길의 체험이 아니라

인간적 기대가 무너져 절망하고, 절망에서 구원을 찾는 인생길의 체험이고,

그러므로 하루 여정에서의 체험이 아니라 전 인생 여정의 체험이며,

무엇보다도 단순한 희망체험이 아니라 구원자에 대한 인격체험인데

여러분도 이 엠마오 여행을 한 번 떠나시겠습니까

이미 다녀오셨다고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y

    2019년 5월 19일 부활 5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5월 19일 부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배경은 제자들에게 발을 씻기는 세족례와 마지막 만찬에서 비롯된 고별예식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이 배경은 주님의 사랑이 어떻하셨는지 ...
    Date2019.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9
    Read More
  2. No Image 18May

    부활 제4주간 토요일

     하느님께서는 볼 수 없는 존재이지만  당신 아들을 통해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당신이  하나이심을 말씀하시면서,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해  아버지의 일을 하고 계심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일은  여러 가지...
    Date2019.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5
    Read More
  3. No Image 18May

    부활 4주 토요일-받아서 충만하고 해서 충만한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뵌 것으로 이미 하느님을 아는 것이고 뵌 것이라고 하시자 필립보는 뵙긴 무엇을 뵈었다느냐는 뜻에서 하느님을 뵙게 해달라고 하면서 그러면...
    Date2019.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33
    Read More
  4. 17May

    부활 제4주간 토요일

    2019.05.18. 부활 제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699
    Date2019.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5 file
    Read More
  5. No Image 17May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모세 이후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하느님이시지만, 육화된 모습으로 당신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셨습니다. 세상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께 나아가...
    Date2019.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57
    Read More
  6. 17May

    부활 제4주간 금요일

    2019.05.17. 부활 제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687
    Date2019.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0 file
    Read More
  7. No Image 17May

    부활 4주 금요일-내가 있을 곳, 가야 할 곳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옛날에 아이 둘을 둔 엄마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엄마였습니...
    Date2019.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28
    Read More
  8. No Image 16May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주 파견된 존재로 표현됩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이 세상에 보내졌습니다. 그 아버지의 뜻은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며, 세상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말씀이 육...
    Date2019.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96
    Read More
  9. No Image 16May

    부활 4주 목요일-내가 없으면 나는 네가 된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우리는 복음을 읽으면서 주님의 말씀을 자기 식대로 해석/이해하거나 자기 식대로 해석치는 않지만 그렇게 실천할 수 없는 자기를 합리화 하며, 심지어는 자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게 ...
    Date2019.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13
    Read More
  10. 15May

    부활 제4주간 목요일

    2019.05.16. 부활 제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664
    Date2019.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436 437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