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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4.16 23:38

성주간 수요일

조회 수 543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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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 우리는
마리아가 예수님께
삼백 데나리온어치 향유를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리아는 그것이 결코 아깝지 않았으며,
그녀가 할 수 있었다면
더 비싼 향유도 아낌없이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그녀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었고,
그만큼 그녀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는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흥정을 합니다.
예수님을 넘겨 주기로 결정하면서
그가 받은 돈은 결국 은돈 서른 닢이었습니다.
이것은 율법에서
소가 이웃의 종을 뿔로 받아서 죽었을 때
배상금으로 물게 되는 금액이었습니다.
즉 유다가 생각할 때
예수라는 존재는
겨우 종의 신분 정도인 셈입니다.
그 이야기는,
유다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의 크기는,
주인이 종을,
그것도 자신에게 속한 종이 아니라
이웃의 종을 사랑하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사랑하시는 것과
유다를 사랑하시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가 자신을 팔아넘길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막지 않으십니다.
물론 당신께서 가시려는 길에
충실하시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다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것을 멈추기를 기다리고 계셨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닌,
유다 스스로의 자유 의지에 의해서
행동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닌,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서로 사랑을 주고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유다는 사랑의 관계가 아니라
주인과 종의 관계에 머물렀고,
그것도 예수님이 주인이 아니라
자기가 주인인 관계에 있었습니다.

물론 유다는 예수님의 사형 선고를 보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여전히
유다는 주인과 종의 관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주인인 상황입니다.
종으로서 유다는
주인님께 용서를 청하지 못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사랑의 관계가 아니기에,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용서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결과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요?
물론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우리와 동등한 존재라고만은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제자보다 스승이 높은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보다 위대한 분이십니다.
하지만 그 위대하심을
우리가 다가갈 수 없는,
그래서 두렵고 떨리기만 한 존재로 생각할 때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그분을 사랑할 수도,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느님과의 관계는
깨지고 말 것입니다.

아버지로서의 사랑,
우리보다 더 넓은 품이기에
우리를 다 감싸 안아주시면서,
그 사랑이 우리와 지금 여기에서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다고 생각할 때,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고,
우리의 부족함에도
우리의 모든 것을
그분께 열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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