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복음은 예수님에 대해서 보는 것이 공관복음과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과 달리 마태오, 마르코, 루카의 복음을

보는 것이 같은 공관복음이라고 하고 요한복음은 따로 분류하지요.

 

그리고 공관복음 중에서도 마르코복음이 요한복음과 특히 많이 다른데

그것은 당신 신성을 감추시려고 애쓰시는 분으로 마르코복음이

예수님을 강조하며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마르코복음에서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신 다음 치유된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서 떠들고 다닐까봐 엄하게 함구령을 내리십니다.

 

이에 비해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고 얘기하고,

오늘복음에서는 주님 친히 이것을 증언하는 것들이 세례자 요한에서부터

당신의 일과 성경과 아버지까지 많다고 하십니다.

 

어떤 복음이 예수님의 실제와 가까울까요?

학자들은 대체로 마르코복음이 실제와 가깝다 하는데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제일 먼저 쓰인 마르코복음은 예수의 신성을 감추는데

후대에 쓰인 요한복음은 예수의 신성을 드러내려고 하고 오늘 복음은

한 술 더 떠 중이 제 머리 깎듯 예수님 친히 당신 신성을 증명하려

안달하시고 그걸 우리가 믿게 하려고 강요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아마 시기와 장소적 배경 때문일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돌아가신 뒤 한참 지나 쓰였고

장소도 이스라엘과 한참 멀리 떨어진 곳에서 쓰였기에 당대 그곳 사람들은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듯 예수의 신성을 믿지 않는 사람이 많았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그분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 모습을 본 적도 없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고,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실 예수님의 말씀이 좋고 그분이 훌륭한 분이라는 것은 모두 인정하지만

그분이 하느님이 보내신 분이라는 것은 인정하기 어렵고,

설사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라고 인정을 한다고 해도

하느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로 인정하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거지요.

 

그래서 오늘 당신이 하신 일이 당신 신성의 증거라고 주님 말씀하시지만

동시대인들은 주님께서 일으키신 기적을 보고도 신성을 믿지 못했고

지금의 유대인들에게도 예수는 신성모독죄를 지은 사람일뿐이며

이슬람도 예수를 예언자로까지는 인정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고 하지요.

 

예수의 인성 안에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보는 것은 믿음의 눈이 아니면

불가능하고 그래서 오늘 주님도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이 믿음의 눈을 우리가 가져야 하는데 오늘 저는 믿음의 눈은

믿으려는 사람의 눈에서 시작된다고 말씀드리는데 저의 경험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젊었을 때 그러셨겠지만 저도 신학교 다닐 때까지도

하느님은 믿겠는데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은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프란치스코가

예수님을 너무도 사랑하고 주님으로 고백하며 따랐습니다.

그의 가난과 겸손과 자유와 사랑과 형제애가 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고 따랐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프란치스코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겼으니

분명 예수님이 그리스도신데 프란치스코는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체험을 한 반면에 저는 아직 체험을 못 한 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란치스코와 같이 믿음의 눈을 갖기 위해

믿으려는 사람의 눈을 가지고 예수님을 보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또 보고 생각하고 기도하기를 깨달음이 올 때까지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제게는 이 깨달음이 안티오키아로 가던 바오로 사도처럼

한 번에 기적처럼 온 것이 아니라 보슬비에 옷 젖듯이 온 것인데

제게 프란치스코가 믿으려는 사람의 눈을 갖게 한 것처럼

저나 여러분도 다른 이에게 믿으려는 사람의 눈을 갖게 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Jiseon Lee 2019.04.08 12:49:31
    차마 입 밖으로 못 내던 의구심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는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Jiseon Lee 2019.04.08 12:49:18
    차마 입 밖으로 못 내던 의구심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는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4.04 06:19:20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4.04 04:47:51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y

    부활 3주 화요일-표징이 없어도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오늘 복음에서 무슨 표징을 일으키어 믿게 하겠냐는 사람들이나 오늘 독서에서 스테파노를 죽인 사람들은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
    Date2019.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0
    Read More
  2. 06May

    부활 제3주간 화요일

    2019.05.07. 부활 제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74
    Date2019.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4 file
    Read More
  3. No Image 06May

    부활 3주 월요일-음식보다는 양식을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   오늘은 주님 말씀 중에서 양식에 대해 묵상해 봤고 양식하면 일용할 양식, 마음의 양식, 천상 양식이 있는데 이중에서 내가 얻으려 ...
    Date2019.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38
    Read More
  4. 06May

    부활 제3주간 월요일

    2018.05.06. 부활 제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59
    Date2019.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6 file
    Read More
  5. No Image 05May

    부활 제 3 주일-갈릴래아에서의 다시 시작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곳이 다릅니다. 루카복음에서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는 말은 일체 없고, 그래서일까 예수님께서는 ...
    Date2019.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20
    Read More
  6. 05May

    부활 제3주일

    2019.05.05. 부활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49
    Date2019.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0 file
    Read More
  7. No Image 05May

    2019년 5월 5일 부활 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5월 5일 부활 3주일  부활 3주일에 우리는 요한 복음의 끝부부인 21장의 내용을 듣습니다. 21장은 베드로의 사목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당신의 사목직을 맡기기 전에 당신께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하십니다. 티베리아 ...
    Date2019.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493
    Read More
  8. 04May

    부활 제2주간 토요일

    2019.05.04. 부활 제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34
    Date2019.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0 file
    Read More
  9. No Image 04May

    부활 2주 토요일-무신론 공동체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어쩌자고 제자들은 주님 없이 길을 떠났다는 말인가?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들은...
    Date2019.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51
    Read More
  10.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국자가 혀가 되려면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요한복음에서 필립보 사도는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
    Date2019.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436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