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오늘 말씀, 주님께서 오실 길을 마련하라는 오늘 말씀을

요한복음의 말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말씀과 연결시키면

배치되는 말씀처럼 들리고, 약간의 혼동을 주는 것처럼도 들립니다.

 

요한복음에서 당신을 길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 그 길은

당신이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길,

하느님께서 우리게 오시는 길이고 우리가 하느님께 가는 길이라는 뜻이지요.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길이 되어주시는데,

그리고 그렇다면 우리는 그 길을 잘 이용만 하기만 하면 되는데

우리가 무슨 길을 따로 닦는다는 말인가요? 새로 낸다는 건가요?

 

아닙니다. 주님이 하늘길이고

이 하늘길이 주님이 오신 길이고 또 오실 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오실 길을 따로나 새로이 낼 필요 없습니다.

 

내 집 길만 내면 되고, 내 집까지도 길이 이미 나있다면

그 길을 막지만 않으면 되고 오시기 편하게 닦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하늘길이시고 우리 동네까지 오는 간선도로幹線道路시라면

내 집 길은 우리 동네로부터 우리 집까지 오는 지선도로支線道路거나

그 마저도 낼 필요가 없이 하늘길이 연결되어 있다면 막지나 말라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아무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길이어도

우리가 그 길을 막으면 하느님도 오시지 못합니다.

루카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오시는 것을 맞아들이지 않은 마을이 있지요.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얼마든지 주님이 내게 오시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필요치 않아서 또는 삐지거나 서운하거나 원망스러워서도 그럴 수 있지요.

 

그런데 저는 올해 전에는 놓쳤던 기도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대림 1주 화요일 아침청원기도에 우리 교만의 산은 낮추시고,

우리 약점의 골짜기를 메워 주소서.”라는 기도가 그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오실 길을 막는 제일 큰 죄가 바로 교만입니다.

교만은 주님이 오실 필요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이 주님이시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잖아요?

이럴 때 우리는 콧대를 꺾는다고 하는데 우리 콧대가 꺾여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대한 신앙은 있지만 우리 신앙이 약하여 오실 주님을

깨어 준비하지 않거나 감히 모실 수 없다고 거절할 수는 있습니다.

 

지난 주 판공성사를 주는 중에 마음 아픈 얘기를 들었습니다.

매주 미사를 드리면서도 자주 점 보러 간다는 거였고 그래서

왜 그러냐고 여쭸더니 거기 가면 위로가 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성당에 신부님도 계시고 수녀님도 있는데 왜 그러냐 했더니

본당 신부님이나 수녀님은 어렵다고 하여 제 전화번호를 드리며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제게 전화하시라고 하였는데 이렇게 믿음이 약할 때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하느님은 무섭거나 어려워 찾지 않거나 청하지 못하고

만만한 인간에게서 위로와 힘을 찾고 얻습니다.

 

또 시련의 때에도 믿음이 약하면 하느님을 의심할 수도 있지요.

과연 하느님은 계시는가?

계시더라도 나를 위해 계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가?

 

119 소방차나 구급차를 부르면 즉시 온다는 믿음이 있는데

나를 위로하고 구원하러 오시라면 오시리라는 믿음이 있나요, 우리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2.09 09:05:07
    " 교만의 산은 낮추시고 약점의 골짜기를 메우소서"
    주님 오실 길을 막았던 적은 얼마나 많았나를 곰곰히 되짚어 성찰하며 주일을 보내겠습니다.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2.09 04:31:2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2019년 3월 3일 연중 8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3월 3일 연중 8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남을 평가하거나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부족함과 마음의 곳간에 숨겨진 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음을 묻는 사람,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믿고 살아온 삶의 구조가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
    Date2019.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2
    Read More
  2. No Image 02Mar

    연중 제8주일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어 놓는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 내 마음 속에 가득차 잇는 것이 그저 입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반성이라는 이름으로 악하게 표현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 합니다...
    Date2019.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21
    Read More
  3. No Image 02Mar

    연중 7주 토요일-소유와 욕망의 내가 사랑의 나로 바뀌지 않으면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집회서는 하느님께서 온갖 것을 주셨다는 것의 나열입니다. 그래서 주셨다는 말이 몇 번인가 세어보니 대략 12번이었고, 주신 것이 뭔지 나열해보니 1. 날수...
    Date2019.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1
    Read More
  4. No Image 01Mar

    연중 7주 금요일-친구, 부부 관계에 대한 성찰

    오늘 전례독서는 우리 인간관계의 두 가지 중요한 관계, 곧 친구관계와 부부관계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일어나 먼저 친구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독서를 읽는데 문득 동무생각이라는 노래가 생각나 꼭두새벽부터 이 노래를 읊조렸습니다.   “...
    Date2019.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8
    Read More
  5. No Image 28Feb

    연중 7주 목요일-지혜, 분노에 더딘 사랑을 아는 것.

    자만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저는 정말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사랑을 철석같이 믿습니다. 문제는 하느님 사랑을 너무나 잘 믿어서 마음 놓고 죄를 짓는다는 겁니다.   내가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하느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실 거라고, 하느님...
    Date2019.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7
    Read More
  6. No Image 27Feb

    연중 7주 수요일-지혜, 시련을 단련으로 믿는 것

    오늘도 집회서를 가지고 묵상을 하렵니다. 그래서 지혜시리즈를 이어 가려고 하는데 오늘 지혜에 대한 가르침이 으스스합니다. 지혜는 가시밭길을 걷게 하고 두려움과 공포를 몰고 온다니 말입니다.   “지혜는 처음에 그와 더불어 가시밭길을 걷고 그...
    Date2019.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0
    Read More
  7. No Image 26Feb

    연중 7주 화요일-지혜, 기대하지 않고, 각오하는 것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오늘은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켜서 묵상을 해보겠습니다. 오늘 집회서의 첫 마디는 “...
    Date2019.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7
    Read More
  8. No Image 25Feb

    연중 7주 월요일-지혜, 행복할 줄 아는 것

    오늘 집회서는 모든 지혜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말로 시작하면서 지혜란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얘기합니다. 하여 우리도 지혜란 어떤 것인지 묵상해봄도 좋을 것입니다.   일단 지혜란 뭘 아는 것이고 그래서 늘 지식과 비교가 되는데 지식이 사물이나 ...
    Date2019.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8
    Read More
  9. No Image 24Feb

    연중 제 7 주일-미움이 있는 게 손해지 사랑이 있는 게 손해가 아니다.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준다.”   옛날 교과서에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공자, 석가모니, 마호메트, 예수님, 이렇게 넷을 꼽았는데(맞나?) 제 생...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2
    Read More
  10. No Image 24Feb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오늘 화답송에 나오는 내용처럼 주님께서는 자비롭고 너그러운 마음인...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7 448 449 450 451 452 453 454 455 456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