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끝은 다 납니다.

하느님 없이 끝이 나는지,

하느님 안에서 끝이 나는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두려움이 있습니다.

내가 하던 일이 실패로 끝나는 두려움도 있지만

일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파국을 맞는 두려움이 더 큽니다.

 

그렇습니다. 일의 파국보다 존재의 파국이 더 큰 두려움입니다.

그런데 죽음의 두려움도 혼자서 죽음을 맞이하는 두려움이고,

그래서 실은 이별의 두려움, 홀로됨의 두려움입니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젊은 엄마가 세 살짜리 아이와 함께

바다에 투신해 죽은 일이 일어났을 때 수많은 자살 사건이 있었음에도

다른 사건은 사건을 인지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 사건은 오래 동안

제 마음을 떠나지 않고 남아있었고 비판보다는 동정심이 생겼습니다.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아이가 없었으면 아마 자살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아이를 키울 수 없어서

자살을 생각게 되었을 지도 모르고 또 아이를 놔두고 자기만 혼자 죽으면

아이가 불행해질 거라 생각되어 같이 자살하는 것을 선택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제가 아이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이는 결코 죽음이 두렵지 않았을 거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이가 죽음이 뭔지 몰라서 두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엄마와 함께 죽기에 두렵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제 생각에 아이에게는 삶과 죽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함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있는 것입니다.

살아도 엄마와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종말과 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오실 때 해는 빛을 잃고

달과 별이 떨어지고 모든 것이 다 사라질 거라고 하시는데,

그런데 주님의 오심을 반기는 사람에게는 그런 것이

하나도 무섭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죽게 되더라도 혼자 죽거나 사람의 손에 의해 죽지 않고 하느님 손에 죽고,

멸망을 당하더라도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에 의해 멸망을 당하면 좋겠습니다.

 

다윗이 말년에 인구조사와 군비조사를 하고 벌을 받게 되었을 때,

그리고 흉년과 패전과 흑사병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고 하였을 때

다윗은 이렇게 얘기하지요.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주님의 오심과 함께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오늘 주님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종말이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는 것이면 참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18 07:09:44
    "모두가 이별이예요.
    따뜻한 공간과도 아별
    수많은 시간과도 이별 이자요."
    아직 남은 시간과의 이별 후,
    하느님에 의해
    하느님과 함께 가는 여정임을 믿고
    꿈꾸고 있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18 04:29:1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Dec

    대림 제 3 주일-기쁨과 나눔의 선순환

    저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가리봉동에 고 있고, 본당은 구로 3동 성당에 속하는데 지난 주 화요일  저희 공동체에서 소공동체 모임을 하였고, 모임 중 오늘 복음을 가지고 나눔을 하였습니다. 각각 마음에 와 닿는 것을 얘기하였는데 모든 신자들은 자매...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7
    Read More
  2. No Image 16Dec

    2018년 12월 16일 대림 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16일 대림 3주일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자선 주일입니다. 입당송을 시작으로 화답송, 독서 그리고 알렐루야와 복음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내용은 기쁨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필리피서에서 주님안에서 늘 거듭해서 기뻐하라고 우리를 초...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9
    Read More
  3. No Image 15Dec

    대림 2주 토요일-바로 잡는 사람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다.” “(그러나 그)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오늘은 작심하고 이 정부를 비판할까 합니다. 오늘 ...
    Date2018.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0
    Read More
  4. No Image 14Dec

    대림 2주 금요일-철부지 아이와 하늘 아이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대 사람들을 철부지 아이에 비유하십니...
    Date2018.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1
    Read More
  5. No Image 13Dec

    대림 제2주간 목요일

    구약은 메시아가 올 것을 이야기하면서, 그에 앞서서 엘리야가 먼저 다시 와서 메시아를 맞이할 준비를 시킬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그 엘리야가 세례자 요한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한 만큼 메시아...
    Date2018.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95
    Read More
  6. No Image 13Dec

    대림 2주 목요일-하늘나라 폭행죄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첫 번째로 생각이 떠올라 중얼거린 것이 ‘주님마저도 큰이 작은이 운운하실 게 뭐람!’이었습니다.   세상 사람...
    Date2018.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6
    Read More
  7. No Image 12Dec

    대림 2주 수요일-우리의 마음 선생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은 복음 묵상을 하다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 주님은 마음 선생님이시다. 당신은 마음이 온유...
    Date2018.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6
    Read More
  8. No Image 11Dec

    대림 2주 화요일-길 잃은 양을 영영 잃어버리지 말라심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의 전례는 독서로 다음의 이사야서를 읽습니다.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
    Date2018.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3
    Read More
  9. No Image 10Dec

    대림 2주 월요일-구원의 길로 같이 나아가는 구원의 협력자들

    오늘 이사야서는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합니다.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그러니 우리도 우리 주변의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닥친 또는 닥...
    Date2018.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5
    Read More
  10. No Image 09Dec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12/9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더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필리 1,9-10) 우리 삶이 어려운 이유는 사실 무엇...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9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4 455 456 457 458 459 460 461 462 463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