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8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18년 11월 11일 연중 32주일

오늘은 연중 제 3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시면서 봉헌의 진정한 의미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왜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서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봉헌했는가를 먼저 성서적 배경을 통해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서에서 홀어미는(바룩 4,12-16) 불행의 전형적인 표상입니다(이사 47,9). 과부의 옷차림은(창세 38,14; 유딧 10,3) 두 가지 슬픔을 나타냅니다. 하나는 재혼을 하지 않는 자식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과 보호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고아나 이방인처럼 과부는 법을 통해 특별한 보호를 받았습니다(탈출 22,20-23; 신명 14,28-29; 24,17-22). 

초대교회에서는 매일 예배에서 과부들에게 생활 필수품을 조달해주고 있었음을 사도행전은 전해줍니다(사도 6,1). 만일 과부들이 의지할 친척이 없어 홀로 지낼 경우 초대공동체는 신앙의 사명감을 갖고 참된 신앙심으로 과부들을 도와주었습니다(사도 9,36-39).

이런한 배경위에 과부는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하기에 신앙공동체로부터 영적, 물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더욱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누구보다도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과부는 진정으로 마음에서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이 우러나왔고 십일조의 규정을 넘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과부의 헌금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헌금의 의미를 겸허히 성찰케 합니다. 헌금은 보통 자발적으로 바치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에서는 하느님께 바치는 일체의  물적예물을 말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주일이나 대축일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이 예식중에 봉헌하는 돈입니다. 이 봉헌금은 교회의 봉직자, 각종 단체들의 활동, 교회의 관리와 운영, 신앙교육, 가난하고 헐벗고 물질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자선사업 등에 씌여집니다. 

봉헌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보다도 우리를 축복해 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데 있습니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이 있다’(마태 6,21)는 주님의 말씀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재물이나 시간 봉헌을 통해 참된 봉헌의 삶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한히 풍성하게 베푸시는 하느님께 대한 참된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올 때 아까워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기쁘게 헌금을 봉헌하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위에서 우리가 교회에 바치는 교무금이나 헌금은 단순히 교회 유지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기쁨과 감사의 결과로 나오는 자발적이고 순수한 신앙행위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무금이나 헌금은 하느님의 제단에 바치는 고귀하고 귀중한 삶의 결실의 선물이며 거저 받은 은총에 대해 감사하는 거룩한 의무이며 사랑의 행위입니다.  

물, 공기, 온갖 종류의 과일과 곡식 등은 우리가 거저 받은 직접 피부로 느끼는 무상의 선물입니다. 이보다 더 큰 그분의 무상의 선물은 감사와 기쁨과 행복과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살도록 해 주시는데 있습니다. 이런 것을 깊이 인식하고 체험한 사람만이 복음에 나오는 과부처럼 받은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며 모든 것을 그분께 온전히 돌려 드릴 수 있습니다. 

고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Dec

    대림 제2주일

    우리는 주님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 복음에서 우리는 사람의 아들이 우리의 속량을 위해서 우리의 해방을 위해서 오실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주님의 길을 마련하라고 우리에게 당부하고 있...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7
    Read More
  2.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교만의 산은 낮추고 약점의 골짜기는 메우소서!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오늘 말씀, 주님께서 오실 길을 마련하라는 오늘 말씀을 요한복음의 말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말씀과 연결시키면 배치되는 ...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7
    Read More
  3. No Image 09Dec

    2018년 12월 9일 대림 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9일 대림 2주일  대림 2주일을 맞이하여 오늘 복음은 회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후회하다’, ‘보속하다’ 또는 ‘생각을 바꾸다’로 해석될 수 있는 회개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즉 회개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기 위한...
    Date2018.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1
    Read More
  4. No Image 08Dec

    12/8 우리도 마리아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루카 1,30) 오늘 성모님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오늘 특별한 은총과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축원합니다. 죄인일 수밖에 없는 나를 보면, 어떻게 내가 '원죄없이 잉태되신...
    Date2018.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68
    Read More
  5.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미리 정해진 존재들?

    미리 정해진 존재들.   오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축일은 마리아가 주님의 어머니가 되도록 잉태되기 전부터 미리 정해졌고, 더 이전에 그러니까 천지창조 이전부터 미리 정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 정해진 이유가 하느님께서 ...
    Date2018.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1
    Read More
  6. No Image 07Dec

    대림 1주 금요일-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이면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눈 먼 이가 보게 되는 얘기이고, 복음은 믿는 대로 보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그들이 믿음대로...
    Date2018.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5
    Read More
  7. No Image 06Dec

    대림 1주 목요일-거창한 일이 아니라 소소한 사랑을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신다는 것은 하느님 나라도 같이 온다는 뜻이니 대림절은 ...
    Date2018.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8
    Read More
  8.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천상의 불구자가 아니라면 올라가자!

    오늘 복음의 얘기는 참 이상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4천 명을 먹이는 마태오복음의 얘기가 이상합니다.   5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은 네 복음에서 다 평지에서 이루어지고, 4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도 마르코복음에서는 평지에서 이루어지는데 ...
    Date2018.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7
    Read More
  9. No Image 04Dec

    철부지 당신

    재잘거리며 뛰어노는 아기들을 봅니다.  넘어지고 뒹굴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살짝 염려스럽다가도 너무도 귀여워서 마음으로 즐거워하며 씨익 웃습니다. 제자들이 나름대로 니가 옳니 내가 옳니하며 하늘 나라 자리싸움을 하기도 하고 말귀도 못 알아듣는 모...
    Date2018.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705
    Read More
  10. No Image 04Dec

    대림 1주 화요일-주님의 영을 선물로 받은 사람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주님의 영이 머무는 사람.   주님이 오신다면 어떤 선물을 나에게 주시면 좋을까...
    Date2018.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5 456 457 458 459 460 461 462 463 464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