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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얘기는 공관복음을 통틀어 세 번 나오고

열두 제자와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는 두 번은 중반에 나오는데

마지막 한 번은 부활 후 승천하시며 파견하시는 부분에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면서 당신이 받으신 사명을

제자들이 이어가도록 맡기신 것이고 그래서 제자들은

이제 주님 없이 자기들이 받은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오늘 제자들이 파견을 받는 것은 나중에 온전히 혼자서

사명을 완수하기 전에 체험을 하는 성격이 크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이걸 묵상하면서 옛날 제가 한 복음 선포를 위한 여행을 생각게 되었습니다.

무전 순례와 구걸을 하면서 저는 늘 부끄러워하였는데 그것은 구걸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할 것을 체험이나 하고 있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러면서도 프란치스칸의 순례자와 나그네의 영성과 삶을 강의하거나

강론할 때는 마치 제가 잘 살고 있는 양 얘기하곤 했지요.

그래서 이런 강의를 하고 나면 살지 못하고 체험한 것보다

살지도 않으면서 산 것처럼 떠들어댄 제가 더 부끄러웠지요.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금도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매년 하는데

살지 못하는 것을 1년에 한 번 행진을 하는 것으로 대신하면서

순례자와 나그네의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고

위안을 삼으려 한다는 자책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가르침을 그대로 살지 못하고 체험 정도로밖에 할 수 없다면,

다시 말해서 집을 완전히 떠나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떠돌이생활과

복음 선포의 삶을 살 수 없다면 지금 살고 있는 것 안에서 파견의 사명을

살아가자고 생각을 바꾼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주님 말씀 중에서 <보내셨다>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건 그곳그것을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곳그것을 하라고 보내셨다는 사명의식을 갖는 겁니다.

 

그래서 이 때문에 제가 제일 크게 생각이 바뀐 것이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공동체와 같이 살고 있는 형제들에 대한 생각입니다.

 

제가 제 1차적으로 파견된 곳이 바로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가리봉 공동체이고 같이 살고 있는 형제들이며, 그래서

저는 저희 공동체를 복음화하고 형제들을 복음화하는 것이

첫 번째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 쉽지 않지만 그래서 이렇게 생각을 연장합니다.

밖에 나가서 곧 건설현장에 가서 그 사람들을 복음화하기 전에

집에서 복음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자는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건설현장에서의 저는

그들이 어떤 사람이기를 바라거나 제게 뭘 해주기를 바라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그들을 인정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오히려 해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 저 자신의 복음화와 세상의 복음화를 위서입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오면 그렇게 안 되고 오히려 형제들에게 바랍니다.

형제들이 이런 형제들이기를 바라고 이렇게 해주기를 바라는데

그러지 않고 형제들이 원하는 제가 되고 원하는 걸 하는 제가 되는 겁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여러분의 가정이 되겠는데, 아무튼 우리는

내가 제일 많이 사는 곳에 내게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파견된 것이니

파견되어 해외에 나가거나 순례자와 나그네처럼 사는 것을 생각하기 전에

지금 내가 있는 곳이 파견된 곳임을 명심하며 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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