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6.24 07:24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조회 수 771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이 잉태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요한이 태어나서 할례를 받을 때,

 즈카르야가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부르는 순간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는 벙어리로 어떻게 살았을까요?


 태중의 아기는 수정 후 5개월 정도 지나면

 청각이 완성되어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외부의 소리에 반응을 보입니다.

 말을 하지 못하고 듣기만 하는 즈카르야의 모습은

 마치 어머니 뱃속의 아기처럼 보입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대신

 그는 듣는 것에 더 집중했을 것입니다.

 아기들이 어머니 뱃속에서

 미세한 소리에도 반응을 보이는 것처럼,

 즈카르야도 전에 듣지 못했던 소리를

 더 예민하게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가 들은 소리들에는

 물리적인 소리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음성도 있었을 것입니다.


 10개월 동안 들으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하느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던 즈카르야는,

 아들의 할례 때 그 말씀에

 바로 응답할 수 있었습니다.

 요한이라고 쓰는 순간

 그래서 그는 다시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즈카르야는 어린 요한에게 전해주었을 것이고,

 그 말씀을 들으며 성장했던 요한은

 성인이 되어 그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듣기 위해서

 광야로 나갑니다.


 요한은 참으로 놀라운 일을 많이 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라는 명예로운 칭호도 받았고,

 교회 안에서 탄생일을 기념하는 유일한 성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가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것을 살아가려고 노력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어떻게 보면

 그의 아버지인 즈카르야에게 배웠을 것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모두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순간의 실수, 순간의 잘못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도해 보고 다시 노력해 보아야 합니다.

 즈카르야가 벙어리가 된 것은

 하느님의 벌이라기 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는 잘 준비해 왔고,

 그것을 통해 그의 아들 요한도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그것을 찾아서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도 즈카르야처럼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6.25 07:47:08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예민하게 느끼며 기도로 답을 얻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ug

    연중 20주 목요일-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주님으로부터 초대를 받기 전의 나는 ‘아무나’였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살았다.   그러나 초대를 받고 난 뒤에는 ‘아...
    Date2018.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9
    Read More
  2. No Image 22Aug

    연중 20주 수요일-행복수업을 일찍 받은 우리

    오늘 복음의 비유를 요즘 일터에 그대로 적용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고 가르침일지라도 부당하고 그래서 당장 반박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요즘 건설현장에서 막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주님 말씀처럼 5시에 나와 7시부터 일을 ...
    Date2018.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6
    Read More
  3. No Image 21Aug

    연중 20주 화요일-모든 것을 버리면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초대에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는 것 때문에 부자청년이 추종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베드로 사도는 의기양양하여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
    Date2018.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4
    Read More
  4. No Image 20Aug

    연중 20주 월요일-사랑이 완전하려면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제가 교만하기 때문일까요? 이 질문이 자신의 부족을 알려는 겸손한 질문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리는 것이 저의 교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이 질문에 앞서 한 질문과 말들 때...
    Date2018.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1
    Read More
  5. No Image 19Aug

    연중 제20주일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주님 안에 머무르고,  주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수학 기호에서  A가 B에 속하면서, 동시에 B가 A에 속한다면,  그 결과는 A와 B가 서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맺어집니다.  즉 우리가 ...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6
    Read More
  6. No Image 19Aug

    연중 제 20 주일-맛보고 깨달아아!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아니 지지난주부터 이어지는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주님께서 부질없는 짓...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8
    Read More
  7. No Image 19Aug

    2018년 8월 19일 연중 2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8월 19일 연중 20주일 오늘은 연중 제20주일입니다.  독서와 복음은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화답송 시편은 지혜의 참된 의미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85
    Read More
  8. No Image 18Aug

    연중 19주 토요일-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어린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어른은 무조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일...
    Date2018.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6
    Read More
  9. No Image 17Aug

    연중 19주 금요일-회춘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무슨 이유든지 이유만 있으면 이혼해도 되는지 바리사들이 묻는데 바리사이들이 이혼의 사유를 알고 싶어 묻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제게는 이혼할 궁리만 하는 사람의 질문처럼 느껴져 씁쓸합...
    Date2018.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44
    Read More
  10. No Image 16Aug

    연중 19주 목요일-용서, 행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일곱 번 정도 용서하면 되는지 주님께 여쭙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왜 이런 질문을 하였을까요?   아마 자기는 한 번 용서하기도 힘든데 주님께서는 더 용서하기를 ...
    Date2018.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