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48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빈말이 무엇입니까?

 

그럴 의지가 없는 말이 빈말의 대표지요.

예를 들어 언제 한 번 식사나 같이 합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참말인 경우도 있지만 빈말인 경우가 많고

이런 말을 믿고 기대했다가는 그러니까

나는 원하는데 그는 원치 않을 경우 헛물만 켜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누구에게 빈말을 할 경우 말이 빈말이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가 빈말의 상대라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누구에게 빈말을 합니까?

 

잘 알고 있고 지나칠 수 없는 사람 그러나

만나고는 싶지 않은 사람에게 빈말을 하지요.

그러니까 빈말을 한다면 하느님도 그런 분이겠지요?

 

그럴 겁니다.

우리는 기도를 할 때 하느님을 주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의 주인님이라는 고백인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주님, 주님한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할 때에 하느님은 우리의 주인이시고

그 때에야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가는 거라는 말씀이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청할 것이 있을 때는 필요하니까 주님,

제 청을 들어주시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고 하고는

다른 때에는 아주 습관적으로 주 하느님이라고 하지만

그 말은 빈말이고 실제로 행동할 때를 보면

내가 나의 주인이고 그래서 내 맘대로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또 다른 빈말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입니다.

하느님이 우리 아버지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빈말이 아니고 참으로 우리의 아버지시라면

오늘 가르쳐주신 뒤의 내용은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정말 나의 아버지시라면

내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게 할 것이고,

내 왕국을 만들지 않고 아버지의 나라를 이룰 것이며,

뭐를 하든 내 뜻대로가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일 겁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나의 아버지일 뿐 아니라 우리 아버지라면

일용할 양식을 청할 때 내 입에 들어갈 양식만 청하지 않고

형제의 입에 들어갈 양식도 같이 달라고 청할 것이고,

형제가 내게 아주 잘못을 했어도 아버지 생각해서 용서하고,

그런 다음 제 잘못도 용서해 주십사고 청할 것입니다.

 

사실 오늘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할 때

뒤의 기도는 하지 않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빈말이 아니라 참말로 기도를 해도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빈말이란 입술로만 그런 겁니다.

그 말에 의미가 없습니다.

그 말에 사랑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말에 그럴 의지가 없습니다.


근자에 허언증 환자라는 말이 유행해서 그런 병이 있나 생각해봤습니다.

허언虛言이라는 말이 빈말의 한자어이고

그런 빈말과 흰소리를 자주 하면 허언증이 되나 본데 내가 그 허언증,

그것도 하느님을 상대로 하는 허언증 환자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6.22 06:42:39
    세상속에서 어울리다보면 "밥 한번 먹자" 허언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형제회 안에서는 그냥 밥을 먹게 됩니다.
  • ?
    홈페이지 Thomas 2018.06.21 19:58:10
    평화를 빕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6.21 06:54:42
    의미없이, 사랑없이
    하는 말은 없어야 겠다고
    살피며 오늘을 준비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6.21 04:34:11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ug

    연중 20주 목요일-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주님으로부터 초대를 받기 전의 나는 ‘아무나’였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살았다.   그러나 초대를 받고 난 뒤에는 ‘아...
    Date2018.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9
    Read More
  2. No Image 22Aug

    연중 20주 수요일-행복수업을 일찍 받은 우리

    오늘 복음의 비유를 요즘 일터에 그대로 적용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고 가르침일지라도 부당하고 그래서 당장 반박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요즘 건설현장에서 막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주님 말씀처럼 5시에 나와 7시부터 일을 ...
    Date2018.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8
    Read More
  3. No Image 21Aug

    연중 20주 화요일-모든 것을 버리면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초대에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는 것 때문에 부자청년이 추종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베드로 사도는 의기양양하여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
    Date2018.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4
    Read More
  4. No Image 20Aug

    연중 20주 월요일-사랑이 완전하려면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제가 교만하기 때문일까요? 이 질문이 자신의 부족을 알려는 겸손한 질문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리는 것이 저의 교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이 질문에 앞서 한 질문과 말들 때...
    Date2018.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1
    Read More
  5. No Image 19Aug

    연중 제20주일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주님 안에 머무르고,  주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수학 기호에서  A가 B에 속하면서, 동시에 B가 A에 속한다면,  그 결과는 A와 B가 서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맺어집니다.  즉 우리가 ...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6
    Read More
  6. No Image 19Aug

    연중 제 20 주일-맛보고 깨달아아!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아니 지지난주부터 이어지는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주님께서 부질없는 짓...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8
    Read More
  7. No Image 19Aug

    2018년 8월 19일 연중 2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8월 19일 연중 20주일 오늘은 연중 제20주일입니다.  독서와 복음은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화답송 시편은 지혜의 참된 의미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85
    Read More
  8. No Image 18Aug

    연중 19주 토요일-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어린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어른은 무조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일...
    Date2018.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6
    Read More
  9. No Image 17Aug

    연중 19주 금요일-회춘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무슨 이유든지 이유만 있으면 이혼해도 되는지 바리사들이 묻는데 바리사이들이 이혼의 사유를 알고 싶어 묻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제게는 이혼할 궁리만 하는 사람의 질문처럼 느껴져 씁쓸합...
    Date2018.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44
    Read More
  10. No Image 16Aug

    연중 19주 목요일-용서, 행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일곱 번 정도 용서하면 되는지 주님께 여쭙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왜 이런 질문을 하였을까요?   아마 자기는 한 번 용서하기도 힘든데 주님께서는 더 용서하기를 ...
    Date2018.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