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4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내가 사랑할 수 없는 사람,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런 사람을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하라고 하시니 이 때문에

저를 포함하여 우리 중에는 용서치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자기를 심히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원수란 사랑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려고 발버둥 칠 것이 아니라

원수를 원수 아닌 사람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참 이것이 문제입니다.

원수인 사람이 원수가 아닌 사람으로 개과천선하고,

나에게 용서를 청해오면 용서해주고 사랑해줄 텐데

그 원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나만 속이 탑니다.

 

그러니 용서치 못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나라면

그가 변하기를 바라고 있을 수 없고 내가 변해야 합니다.

용서치 못하는 나에서 용서할 수 있는 나로 말입니다.

 

우선 내가 변하려는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용서치 못하는 것이 실은 용서해주고 싶지 않고,

그래서 용서하려고 마음먹는 것에서부터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나를 불행하게 한 사람은

내가 징벌하든 하느님께서 징벌을 내리시든 징벌을 받아야지

나의 원한이 풀리고 그래서 더 이상 원수가 되지 않지요.

 

나는 무척 아픈데 그는 전혀 아프지 않고

나는 불행한데 그는 행복한 것이 너무 억울하고 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가 잘못을 뉘우치지도 용서를 청하지도 않아도 용서할 수 있고,

그가 징벌을 받지도 불행해지지도 않아도 내가 용서할 수 있으려면

내가 그보다 월등하게 행복해야 하고

그 월등한 행복이 월등한 사랑으로 인해 주어졌을 경우입니다.

 

증오는 결국 사랑에 의해 치유된다는 얘기인데

이 세상의 증오는 하늘의 사랑에 의해 치유된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빛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만이 이 세상의 증오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도 되는 거지요.

 

물론 증오의 치유는 꼭 하느님의 사랑이 아닌

인간의 사랑을 받고서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 인간의 사랑이 신적인 사랑이어서

이 인간의 사랑이 하느님 사랑의 중매가 되고

마중물이 될 경우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간의 사랑이 증오를 치유하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사랑에 도달하는 데에

참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지요.

 

우리 모두 하느님의 사랑의 중매쟁이들이 되는 오늘이 되시길...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백지수표를 내밀듯

    오늘 우리가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기리는 의미는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주님처럼 승천하셨다는 것과 하늘로 오르시되 부패됨 없이 오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 승천 축일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모 승천 축일이 평행적으로 있는 것...
    Date2018.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5
    Read More
  2. No Image 14Aug

    연중 19주 화요일-따르는 듯 따르지 않는 나는 아닌지.

    오늘 제자들은 주님께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지 묻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즉답을 피하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
    Date2018.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4
    Read More
  3. No Image 13Aug

    연중 19주 월요일-사랑을 돈으로 때우지 마라.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내는 것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자녀들은 면제 받은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금과 관련하여 생각을 해봅니다. 세금이란 의무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4...
    Date2018.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6
    Read More
  4. No Image 12Aug

    연중 제19주일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입니다. 이것은 빵 자체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즉 이 빵은 살아있는 빵,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빵이 그리스도의 살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가 영원히 살아계신 분, 십자가를 통해서 돌...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18
    Read More
  5. No Image 12Aug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8월 12일 연중 19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시면서  믿음의 사람이 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믿음의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현실에서 체...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7
    Read More
  6. No Image 12Aug

    연중 제 19 주일-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오늘 독서에서 엘리야는 죽여 달라고 주님께 하소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제가 보기에는 진심이 아닙니다. 진심이었다면 일어나 먹으라고 할 때 일어나지도 먹지도 말았어야지요.   그런데 일어나 먹으라고 하니 ...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6
    Read More
  7.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내 머무는 곳은 어디?

    저는 이번 클라라 축일의 주제를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나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내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렇게 주제를 잡은 이유는 오늘 복음에서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때문이고, 독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
    Date2018.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05
    Read More
  8.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참으로 아끼는 사람에게는 아낌이 없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사도가 아닌 성인들 중에서 축일로 지내는 성인은 성 스테파노 부제 순교자와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뿐입니다.   성 스테파노는 잘 아시다시피 사도가 아닌 부제였지만 첫 순교자로서 사도들과 ...
    Date2018.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91
    Read More
  9. No Image 09Aug

    연중 18주 목요일-정과 사랑의 분별을 잘 하라고.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반석이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주님은 참으로 가차 없으시다는 거였습니다. 베드로가 당신의 정체를 옳게 얘기할 때는 극 칭찬을 하시더니 ...
    Date2018.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4
    Read More
  10. No Image 08Aug

    사부 성 도미니코 사제 축일

    우리가 세상의 빛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빛은 스스로 빛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세상을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그 빛을 통해서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아뵙고 하느님을 찬양하도록 이끄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
    Date2018.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