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5.02 10:00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조회 수 492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급격하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전화기가 나오면 눈이 가고

 왠지 지금 쓰고 있는 전화기는

 벌써 구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따라가지 않으면

 왠지 뒤쳐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바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종종 그 이유를 잘 모른채 바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바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신앙생활에서도 나타납니다.

 누구는 하루에 기도를 몇 시간 하고,

 누구는 묵주를 몇 단 돌린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나는 기도를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고,

 왠지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 뒤쳐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느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머문다는 것은

 우선 움직임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무엇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느님이 온전한 선이시고, 온전한 사랑이시라면,

 그 좋음 안에 머무는 것,

 그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해 줄 때,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랑을 충분히 느끼는 것입니다.

 그 사랑에 대해서 무슨 보답을 할지,

 무슨 보답을 받을지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더운 날씨의 시원한 바람 속에서,

 봄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때,

 잠시 멈추어 서서 그 바람을 느끼고,

 그 꽃을 바라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사랑과 좋음을 느끼고

 그렇게 우리에게 사랑과 좋음,

 즉 하느님께서 다가오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고,

 그러게 얻은 사랑과 좋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과의 관계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묵주기도를 하고 성체 조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 안에서

 그 하던 것들을 잠시 멈추고

 잠시 그 좋음 안에, 그 사랑 안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될 때 그 머무름이 우리에게

 풍성한 열매를 가져올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n

    연중 10주 화요일-쪽박이든 됫박이든

    “일어나 시돈에 있는 사렙타로 가서 그곳에 머물러라. 내가 그곳에 있는 한 과부에게 명령하여 너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해 놓았다.”   오늘 열왕기에 나오는 엘리야 예언자와 사렙타 과부의 얘기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Date2018.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5
    Read More
  2.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참으로 착한 사람은?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르나바 사도를 <착한 사람>과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으로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Date2018.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4
    Read More
  3. No Image 10Jun

    연중 제10주일

     오늘 복음 말씀을 성경에서 보면,  '예수님과 베일제불'이라는 제목과  '예수님의 참가족'이라는 제목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즉 이야기 2개가 같이 있는 것입니다.  이 두 이야기는 마태오와 마르코, 루카  세 복음서 모두에 등장하지만,  마르코에...
    Date2018.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4
    Read More
  4. No Image 10Jun

    2018년 6월 10일 연중 10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10일 연중 10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어머니이고 형제가 되기 위해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어떤 것이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일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서 말씀...
    Date2018.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60
    Read More
  5. No Image 10Jun

    연중 제 10 주일-싸움에 관하여

    오늘 연중 제 10 주일은 싸움, 전쟁에 대해 얘기합니다. 창세기는 뱀과 하와의 후손 사이에 싸움이 계속될 것을 예고하고, 그 예고대로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이 악령과의 전투를 벌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이 살다보면 누구나 싸우게 되는데 ...
    Date2018.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2
    Read More
  6. No Image 09Jun

    깨끗하신 성모 성심 축일-마음의 성전

    여러분도 금세 눈치 채셨겠지만 어제 예수 성심축일을 지냈기에 오늘 우리는 성모 성심축일을 지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특히 개신교의 시각에서는 이런 것이 참 억지춘향이라고 생각되어 꽤나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 성탄에 병행하여...
    Date2018.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7
    Read More
  7. No Image 08Jun

    예수 성심 대축일-이심전심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 하느님의 사랑...
    Date2018.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6
    Read More
  8. No Image 07Jun

    연주 9주 목요일-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

    오늘 서간의 내용은 제게는 참으로 새길 것이 많아서 하고 싶은 얘기도 많습니다. 우선 성실하신 하느님과 그렇지 못한 저에 대해 생각게 합니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십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은 한결 같이 햇빛을 ...
    Date2018.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7
    Read More
  9. No Image 06Jun

    연중 9주 수요일-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

    오늘 우리가 들은 디모테오서의 말씀은 저로 하여금 저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그 부르심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신앙인인 이유는 우리 자신을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는 ...
    Date2018.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18
    Read More
  10. No Image 0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

    성체와 성혈의 삶을 사는 한 자매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이 삶을 살게 된 데는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여고생 때 동무 따라 성당 갔다가 흰 미사수건이 아름다워 영세를 하였는데 결혼하고선 서울로 와 이내 성당을 잊고서 살았습니다. 남편이 큰 ...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8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1 482 483 484 485 486 487 488 489 490 ... 720 Next ›
/ 7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