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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베드로의 기적은 예수 없는 자기 힘의 기적인가, 예수님의 기적인가?

기적의 시작인가, 믿음의 시작인가?

이에 대해 베드로는 명확하게 얘기합니다.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금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튼하게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다는 것은

자기 힘으로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그러니까

주님의 힘으로 행해야만 된다는 것을 뼛속까지 아는

믿음의 행위이고 확신의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베드로가 기적을 행한다는 것은

3년 동안 예수님을 그리 따라다녔어도 한 번도 기적을 행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 기적을 처음 한 거기에 대단한 첫 걸음을 뗐다고 칭찬할 수도 있지만

기적의 첫 걸음이 아니라 믿음의 첫 걸음을 뗀 것을 높이 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행위에서 더 높이 사야 할 것은

기적을 처음 행한 것도 위대한 믿음의 첫 걸음을 뗀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믿음이 주님에게서 온 것이라고 고백한 점입니다.

 

그는 분명히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위대함은 자신이 대단해서 이런 믿음을 가지게 된 게 아니라

그분이 믿음을 주셨기에 가지게 되었다는 겸손과 믿음의 위대함입니다.

 

우리는 인간끼리도 그는 정말 믿음을 주는 사람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은 남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얘기하곤 하지요.

 

이렇게 믿음은 주고받는 측면이 있는데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는 더더욱 믿음의 전이가 있지요.

물론 믿음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고, 우리가 드리는 믿음은

받은 믿음에 대한 감사와 봉헌의 믿음일 뿐이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정 믿음에 있어서 겸손해야 하며

주님으로부터 오는 이 든든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믿음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믿음을 어떻게 제자들에게 주셨고 우리게 주실까요?

 

제 생각에 주님은 우리가 아 하고 입만 벌리고 있으면 밥을 떠 넣어 주시듯

그렇게 주시지 않고 어떤 과정을 거치게 하신 다음 주십니다.

 

헛된 믿음을 깨어버리는 좌절과 정화의 과정을 거쳐서 주시고,

약한 믿음을 강하게 하는 시련과 단련의 과정을 거쳐서 주시며,

무엇보다도 죽음에서 부활로 넘어가는 그 파스카의 과정을 통해서 주십니다.

 

사실 제자들이나 우리는

하느님 아닌 다른 것에 믿음을 두었었고,

하느님께 엉뚱한 믿음을 두기도 했었으며,

너무도 약해서 믿기도 의심하기도 했었고

오늘 제자들처럼 의혹을 품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이런 우리를 자책하기보다는

우리의 믿음이 이렇게 없거나 약함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당신에게서부터 오는 믿음을 주십사고 주님께 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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