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5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는 참으로 쉽지 않고,

그래서 아예 용서를 하려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용서하려고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아서 괴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무척 애를 써서 가까스로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안 보일 때는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눈에 띄니, 또는

같은 짓을 또 보니 용서가 안 되어 괴로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용서는 왜 쉽지 않고

용서는 왜 번번이 실패할까요?

 

말장난 같은데 오늘 복음의 베드로처럼 번수를 따지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합니까?”

 

한 번만 용서하려는 사람은 그 한 번 용서하기도 어렵지만

설사 한 번 용서하였다 해도 그 다음 두 번, 세 번부터는

용서할 의지도 능력도 마음도 없기에 번번이 실패하겠지요.

 

용서하려면 용서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지만 가지고 되지 않고 용서할 능력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용서할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하려는 마음 옆에는

용서하기 싫은 마음이 항상 있습니다.

용서하려는 마음이 의지적인 마음이라면

용서하기 싫은 마음은 감성적인 마음입니다.

 

의지라는 것이 많은 경우 싫은데도 하려는 것입니다.

용서도 감정이나 감성적으로는 하기 싫은데

머리로는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의지적으로 용서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용서뿐 아니라 무엇을 하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서 하지 못함은

하기 싫은 마음과 하려는 마음이 같이 있기 때문이듯

이렇게 마음이 용서하기 싫은 마음과

용서하려는 마음으로 갈리면 마음을 다해 용서가 되지 않고,

마음을 다하지 못할 때 용서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지 않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혹 한 번 했어도 다음에는 번번이 실패하는 겁니다.

 

그러면 언제 마음이 갈린 마음이 아니고 온 마음이 되며,

그래서 마음으로부터 용서건 무엇이건 하게 될까요?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일 때라고 오늘 독서는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그렇습니다. 아자르와 청년들처럼 이제 모든 것을 다 잃고

목숨마저 잃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태에 이르러

가난의 한 가운데 있게 되고 고통의 한 가운데 있게 되면

하기 싫은 마음은 없어지고 해야 할 것을 하려는 한 마음만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리 되면 오늘 아자르와 청년들처럼 이렇게 얘기를 할 겁니다.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그러나 더 완전한 것은 역시 사랑이 충만할 때입니다.

사랑이 충만하면 우리 마음은 한 번이 아니라 천 번까지

횟수를 따지지 않고 용서할 채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한 마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소망해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Apr

    부활 8부 토요일-철 들게 하시는 하느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뭔가 엉성하거나 이상한 느낌입니다. ...
    Date2018.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0
    Read More
  2. No Image 06Apr

    부활 8부 금요일-처음부터 다시 시작!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온 제자들은 하릴없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제게는 매우 허탈하게 들리고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네.’로 들리면서 ‘그래 고작 고기나 잡으러 갈릴래아로 ...
    Date2018.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0
    Read More
  3. No Image 05Apr

    부활 8부 목요일-과정을 통해서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
    Date2018.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9
    Read More
  4. No Image 04Apr

    부활 8부 수요일-우리는 왜 마음이 굼뜰까?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마음의 굼뜸   굼뜨다는 것은 느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통 동작이 굼뜨...
    Date2018.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3
    Read More
  5. No Image 0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 말고는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본 것이 없습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부분에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만나고,  베드로와 요한도 그러하지만,  적어도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7
    Read More
  6. No Image 01Apr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존재의 의미입니다. 부활이란 일반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827
    Read More
  7. No Image 25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는 예수의 모습을 보면서  백인대장이 이야기 합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유다인들은  예수에게 기적을 요구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을 통해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임금 메...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8
    Read More
  8. No Image 25Mar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은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주님 수난을 바라복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성주간은 그리스도의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9
    Read More
  9. No Image 24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안에서  일곱 번째 표징 이야기에 이어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이 표징을 마지막으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요한은 전하고 있습니다.  성전 정화 이야기가 네 복음서 전체에 등장합니다. ...
    Date2018.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0
    Read More
  10. No Image 21Mar

    사순 5주 수요일-떳떳함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랄까, 자유의 길이랄까 아무튼 자유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
    Date2018.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7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6 487 488 489 490 491 492 493 494 495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