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9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줄 것이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오늘 연중 제 4주일의 주제는 <하느님의 말씀><권위>입니다.

독서 신명기에서는 예언자를 통한 하느님 말씀의 권위를 얘기하고,

복음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이신 주님 말씀의 권위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리는 자기 말이 권위 있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라고,

사실 모든 말들은 권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개떡같이 말하고 찰떡같이 알아듣기를 바라는 식입니다.

 

제가 작년부터 거의 1년간 모 일간지에 칼럼을 싣고 있는데

우리사회가 새해에는 작년처럼 막말을 자랑삼지 않고

덕담과 축복의 말을 미덕으로 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취지로 새해를 여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요즘은 막말을 쏟아놓는 사람들이 권력의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막말로 대통령 되고 계속해서 막말로 세계를 흔들어대자

숭어가 뛰니 망둥이가 뛰고 꼴뚜기까지 뛰는 식으로

우리 사회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막말을 쏟아내어

세상은 너무도 천박해지고 말의 권위는 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말이 권위가 없고 어떤 말이 권위가 있습니까?

걸러지지 않은 감정적인 말, 거짓말, 자기를 떠벌리는 말,

남을 깎아내리는 말 등이 막말이요 권위가 없는 말이니

이와 반대되는 말들이 권위가 있는 말들이겠지요.

 

진리와 진실의 말,

사랑과 배려의 말,

겸손과 존중의 말 등이지요.

 

사실 이렇게만 할 수 있으면 아마 인간으로서는

최고의 권위를 스스로 지닐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권위는 다른 것에 의지하는 권위,

해박한 지식 유력한 사람과의 친분에 의지하는 말의 권위보다는

훌륭하다 할 수 있으나 신앙인에게 이것은 인간적인 권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권위를 얘기합니다.

철저히 자기가 없는 하느님의 권위입니다.

 

저는 이슬람에 대해 배우면서 아주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슬람의 창시자 모하멧이 문맹이라는 것이고,

이슬람은 자기의 창시자가 문맹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겁니다.

 

모하멧이 문맹이기에 쿠란이 인간 모하멧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모하멧이 그대로 옮긴 거라는 증거이고

그러기에 모하멧이야말로 진정한 예언자라는 믿음입니다.

 

예를 들어 무식한 사람이나 어린이 입에서 신비의 말이 나오면

우리는 그 말이 그들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이라고 믿지요.

 

그래서 이슬람에서는 모하멧이 마리아처럼 동정성을 지녔다고 하는데

이렇듯 신적이고 영적인 권위는 자기 말이 하나도 없이

하느님의 말만 전하는, 동정녀와 같은 예언자여야 합니다.

 

그래서 신명기의 주님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내가 말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은 것을 주제넘게 내 이름으로 말하거나,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자가 있으면 그 예언자는 죽어야 한다.”

 

그리고 그 말을 듣는 이들에게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가 내 이름으로 이르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내가 직접 추궁할 것이다.’

 

그러니 하느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듣는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가 되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연중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r

    사순 5주 수요일-떳떳함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랄까, 자유의 길이랄까 아무튼 자유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
    Date2018.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715
    Read More
  2. No Image 20Mar

    사순 5주 화요일-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요즘 이 말을 주문처럼 자주 되뇝니다. 특히 일터로 가면서 이 말을 되뇝니다.   그런데 이 말을 주문처럼 되뇐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
    Date2018.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4
    Read More
  3. No Image 19Mar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오늘 복음은 좀 엉뚱하게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족보 마지막 부분인데,  그 초점이 요셉이 아닌  마리아에게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족보의 다른 구절을 참조해 보면,  '야곱은 요셉을 낳았고,  그는 마리아에게서 예수님을 낳았다'고  이야기 할 ...
    Date2018.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7
    Read More
  4.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고려와 배려로

    교회가 정한 성 요셉 축일의 명칭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축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은 <성 가정의 수호자 성 요셉 축일>로 하고 싶습니다.   이는 성 요셉을 마리아의 배필로만 보는 우리 교회의 관점에 대한 저 나름의 반대가 담겨...
    Date2018.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2
    Read More
  5. No Image 18Mar

    사순 제5주일

     사랑을 하다보면  상대방을 닮아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즐겨 먹는 것을 같이 먹고  그가 하는 행동을 흉내내기도 합니다.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함께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좋고,  그래서 그것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결코 아깝지 않...
    Date2018.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3
    Read More
  6. No Image 18Mar

    사순 제 5 주일-이 썩을 몸으로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해야 영원히 산다고 말씀하시는데 요즘 자살하는 많은 사람들처럼 이 세상살이에 넌덜머리를 내고 고통스런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을 저주한 욥처럼 되라는 뜻인가요? 한마디로 이 말씀은 비관적이고 ...
    Date2018.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20
    Read More
  7. No Image 18Mar

    2018년 3월 18일 사순 제5주일(자비/용서/죄)-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18일 사순 제5주일 그리스도의 수난의 절정에 이르는 성주간을 앞둔 사순시기 5주간 독서와 복음은 우리들에게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하느님이심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죄를 기억하시지 않으시는 무한하...
    Date2018.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48
    Read More
  8. No Image 17Mar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예수가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것으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가 메시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예수가 행한 표징을 보면서  예수가 메시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예수의 출신지에 대해  생각이 고정된 바리사이들에게  예...
    Date2018.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1
    Read More
  9. No Image 17Mar

    사순 4주 토요일-아무리 사랑이 좋다 해도

    “저들은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복음에서 많은 말들과 중요한 말들을 놔두고 마지막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왔고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왜일까?   그런데 왜 이 말이 제 마음에 들어왔냐면 이 문장이 없어도 되는데 왜 이 문장을 굳이 집어...
    Date2018.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62
    Read More
  10. No Image 16Mar

    사순 4주 금요일-시련과 시험

    시험과 시련   시련은 수용 자세에 따라 고통일 뿐일 수도 있고 단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신앙인의 경우 하느님께서 영적성장을 위해 이 시련을 주셨다고 받아들이면 영적인 단련이 됨도 봤습니다.   비슷한 맥락에...
    Date2018.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4 495 496 497 498 499 500 501 502 503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