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445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부르시어 열둘을 사도로 삼으시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표현이 마음에 걸립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셨다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표현이 마음에 걸리는 이유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그렇다면 주님께서 원치 않는 사람도 있다는 말인가?

다른 하나는 주님이 제자들에게 원하신 것은 무엇일까?

 

그런데 의문이 생기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은

당신의 제자이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누구나 당신의 제자이기를 원하실 것이고,

그러기에 능력이 없다고 제자이기를 원치 않거나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제자이기를 원치 않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 생각에 심지어 죄인일지라도 제자가 되기를 바라실 겁니다.

 

사실 열두 사도로 뽑힌 사람 중에는

주님께 칭찬을 받은 나타나엘밖에는

그렇게 뛰어난 사람도 없으며

오히려 죄인으로 낙인찍힌 사람이나

나중에 주님을 배반할 사람이나

혁명당원 시몬처럼 과격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뿐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원하신 사람은 열두 사도였습니다.

제자는 누구나 되기를 원하셨고

제자 되는데 어떤 자격을 갖추는 것도 원치 않으셨지만

원하신 것은 열두 사도이고 원하신 열두 사도조차도

자격을 갖춘 사람이기를 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열두 사도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대표라는 뜻이고,

열두 지파는 완전한 공동체의 뜻이지요.

 

그리고 사람들이 완전해서 완전한 공동체가 아니라

빠진 사람이 없어서 완전한 공동체이며

능력 없다고 빼고 죄인이라고 배제하는,

그런 배제가 없기에 완전한 공동체라는 뜻이지요.

 

빠지지도 않고 빼지도 않는 공동체가 사실 완전한 공동체입니다.

능력중심의 공동체가 아니라 사랑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무결점의 공동체가 아니라 포용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무죄함의 공동체가 아니라 너그러운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희가 사는 공동체는 셋이 사는 공동체입니다.

저희 하나하나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셋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그것이 불완전하고 그래서

셋에서 하나도 빼거나 빠지지 않아 셋을 온전히 이루고,

삼위일체를 이루는 공동체이면 완전한 공동체입니다.

 

마침내 저희 공동체는 오늘 축복식을 합니다.

말하자면 집들이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저희에게 원하시는 것은

바로 이런 공동체임을 성찰하고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01.20 19:28:41
    신부님,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삼위일체의 공동체가 더욱 빛을 발하시기를 기도드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1.19 05:01:5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pr

    부활 2주 수요일-야경을 좋아하나, 빛을 좋아하나?

    오늘은 독서의 다음 얘기를 소재 삼아 가볍게 얘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
    Date2018.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5
    Read More
  2. No Image 10Apr

    부활 2주 화요일-사랑이 바람처럼 자유로우려면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바로 이어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시고, 그리고 또 이어서 영에서 태어난 ...
    Date2018.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3
    Read More
  3. No Image 09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육화와 신화의 교환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올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모...
    Date2018.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7
    Read More
  4. No Image 08Apr

    부활 제 2 주일-하느님 자비의 바다로.

    부활 제 2 주일은 <하느님 자비의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만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자비 또는 사랑과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4
    Read More
  5. No Image 08Apr

    2018년 4월 8일 부활2주일(평화)-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8일 부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부활 메시지는 무엇보다도 평화입니다. 행복의 가장 올바른 정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마음의 평화는 완전한 자기실현의 결과이며 자기실현은 자기의 부족함을 먼저 깨닫는 겸손함에 있습니다. 참된 마음의 ...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01
    Read More
  6. No Image 07Apr

    부활 8부 토요일-철 들게 하시는 하느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뭔가 엉성하거나 이상한 느낌입니다. ...
    Date2018.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2
    Read More
  7. No Image 06Apr

    부활 8부 금요일-처음부터 다시 시작!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온 제자들은 하릴없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제게는 매우 허탈하게 들리고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네.’로 들리면서 ‘그래 고작 고기나 잡으러 갈릴래아로 ...
    Date2018.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2
    Read More
  8. No Image 05Apr

    부활 8부 목요일-과정을 통해서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
    Date2018.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1
    Read More
  9. No Image 04Apr

    부활 8부 수요일-우리는 왜 마음이 굼뜰까?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마음의 굼뜸   굼뜨다는 것은 느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통 동작이 굼뜨...
    Date2018.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5
    Read More
  10. No Image 0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 말고는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본 것이 없습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부분에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만나고,  베드로와 요한도 그러하지만,  적어도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0 491 492 493 494 495 496 497 498 499 ... 721 Next ›
/ 7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