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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 완고한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그리고 완고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보는데

사람들은 손이 오그라든 불쌍한 사람은 보지 않고

예수님이 어찌 하실지 그것만 노려보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이기에 보는 것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생각이 되면서

그래서 저는 시선들에 대해서 생각게 됩니다.

나는 저들과 다른 눈인지, 아니면 저들과 같은지.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은 어떤 눈이고,

반대로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눈은 어떤 눈인지.

 

사랑의 눈과 그렇지 않은 눈의 차이겠지만

이는 너무도 뻔하고 그래서 하나마나한 답이기에

조금 각도를 달리해서 얘기를 하면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눈의 차이이겠지요.

 

물론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사람은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지 않겠지만

제 생각에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불행한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것이 불행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불행을 깨닫고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했겠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했기에 불쌍한 사람을 보지 못하면서 계속 살아왔겠지요.

 

그렇다면 불쌍한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이 왜 불행입니까?

불쌍한 사람을 안 보면 마음 편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편한 것만 따지는 것이 불행한 겁니다.

편한 것이 내 모든 선택과 행동의 기준이기 때문이고

편한 것이 모든 것의 기준이면 사랑이 없다는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내가 편하고 불편하고를 따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너무도 고통스러운데

나의 편함과 불편함은 도무지 생각나지 않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의 현재 상태가 중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 중에 있으면 애가 타고

사랑하는 사람이 편해지면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서 오그라든 사람을 사랑하신 주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이를 가운데 세우십니다.

지금껏 한 번도 중심에 서 본 적이 없는 이를

중심에 세우시는 것인데 한 번도 중심에 선 적이 없기에

그는 손이 오그라든 것보다 마음이 더 오그라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증오와 적의에 찬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면 두렵고 떨리는데

마음 다른 한 편에선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충만이 샘솟으면서

이분 한 분만 계시면 아무리 많은 사람이 나를 미워해도

마음 든든하다는 그런 느낌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수천이 미워해도 한 사람의 사랑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어떤 사람은 수천이 사랑해도 한 사람의 미움에도 불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마음이 가난하면 행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게 되는데

그런데 오늘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가난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그 한 분이 누구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 한 분의 사랑만 있으면 되는 그런 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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