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5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무엘기는 전쟁에 패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느끼는 낭패감과

그러는 가운데 살기 위해 수를 쓰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얄팍함을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원수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합시다.”

 

그런데 앞의 얘기를 모르고 이 말만 놓고 보면 자기들이 전쟁에 진 것이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치셨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제법 신앙인답습니다.

왜냐면 신앙이 없는 백성이었다면 전쟁의 패인을

자기들이 잘못 싸웠기 때문이라고 하거나 반대로

필리스티인이 잘 싸웠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평소에는 하느님을 생각지 않은 그들이었지만

전쟁 상황에서는 하느님을 자기들 편으로 끌어들이기로 작정을 합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지요. 좋을 때는 하느님 상관없이 살다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하느님의 힘을 빌리려고 미사도 드리고 기도도 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하느님께서 내 편이 되어 주실 거라고

기대하기도 하고 믿기도 합니다.

 

그런데 웬걸 이런 기대와 믿음에 어긋나게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더 참패를 당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전쟁에서의 참패와 희생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뺏긴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하느님을 뺏기는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믿고 그래서 하느님의 선의,

곧 내가 원하는 좋은 것을 주실 원의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원하는 것을 주시지 않고 그 반대가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느님이 너무도 서운하고 원망스러워

이런 하느님은 이제 믿지 않겠다고 쫓아내고

그리하여 우리도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하느님을 원수들에게 뺏깁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를 보며 반성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나병환자처럼 하느님의 사랑과 선의를 믿었는지,

아니면 믿지는 않고 기대만 한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사실 기대는 쉬어도 믿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려면

나의 내적인 상태를 잘 식별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선의에 대한 나의 기대가 좌절됐을 때

진정 얄팍한 신앙의 상태에 머물지 않고 성장을 하려고 한다면

하느님의 사랑과 선의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더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은 선의로 악을 주실 수 있고

선의로 악을 주시기도 하는 분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편식을 하거나 안 좋은 것을 원하는 아이가 자기 입맛대로 주기를 바라지만

사랑 깊은 엄마는 결코 아이가 원하는 대로 줄 수가 없고 주지 않는 것처럼

엄마보다도 사랑이 더 크시고 더 좋은 뜻을 가지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것은 얼마든지 주시고 원치 않는 것은 결코 주지 않으시지요.

 

그러니 오늘 우리도 나변환자처럼 하느님의 사랑과 능력에

모든 것을 맡기며 이렇게 소리 내어 믿음을 고백해봅시다.

스승님,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r

    사순 3주 수요일-감별사처럼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모세는 이스라엘이 위...
    Date2018.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2
    Read More
  2. No Image 06Mar

    사순 3주 화요일-번번이 용서에 실패하는 이유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는 참으로 쉽지 않고, 그래서 아예 용서를 하려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용서하려고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아서 괴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무척 애를 써서 가까스로 용서...
    Date2018.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9
    Read More
  3. No Image 05Mar

    사순 3주 월요일-물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어야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
    Date2018.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7
    Read More
  4. No Image 04Mar

    사순 제 3 주일-<허묾>과 <세움>

    주님께서는 오늘 아주 과격하게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이에 유다인들은 무슨 권한이 있어 이러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권한의 문제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였다기보다 성전정화 자체를 문제 제기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성전정화를 ...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3
    Read More
  5. No Image 04Mar

    2018년 3월 4일 사순 제3주일(태만/탐욕/악의)-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4일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성전을 정화 하시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이 성전의 정화는 우리의 성전이라 할 수 있는 영혼을 어떻게 정화해야 하는지 묵상케 해 줍니다. 영혼을 정화케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양심의 가책입니다. 양심안...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03
    Read More
  6. No Image 03Mar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
    Date2018.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7
    Read More
  7. No Image 02Mar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복음나눔 -디딤돌-

    T. 평화를 빕니다.   나에겐 문제가 있습니다. 나의 문제 때문에 내 삶에 걸림돌이 되었으며 나의 문제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었고 나의 문제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며 나의 문제 때문에 길을 잃고 방황했었습니다. 그...
    Date2018.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04
    Read More
  8. No Image 02Mar

    사순 2주 금요일-사랑은 사랑으로써만

    오늘 주님께서는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비유를 드시며 이렇게 결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잘 아시다시피 비유는 이렇습니다. 소작인들이 주인의 ...
    Date2018.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3
    Read More
  9. No Image 01Mar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부자는 형제들의 회개를 위해  누군가 다시 살아나서 그들에게 나타나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죽은 이의 부활은 그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그것...
    Date2018.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8
    Read More
  10. No Image 01Mar

    사순 2주 목요일-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비유를 드시는데 이 비유에 라자로라는 가난한 ...
    Date2018.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6 497 498 499 500 501 502 503 504 505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