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1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베드로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두 가지입니다.

공관복음에서 베드로는 메시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자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갑자기 예언자가 된 것과 같이

베드로도 그렇게 제자가 된 것으로 공관복음은 묘사합니다.

 

이에 비해 오늘 우리가 들은 요한복음에서 베드로는

동생 안드레아와 함께 메시아를 찾고 있었던 인물인데

요한복음은 어떻게 세례자 요한과 제자들이

그 찾던 메시아를 어떻게 만나고 알아보게 되는지를 전해줍니다.

 

오늘 요한복음에서는 두 개의 <눈여겨봄>이 교차합니다.

구원자를 찾고자하는 세례자 요한의 <눈여겨봄>

제자들을 찾고자하시는 주님의 <눈여겨봄>입니다.

 

눈여겨본다는 것은 흘깃 보거나 지나쳐보는 것과 반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흘깃 보거나 지나쳐보면 상대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왜냐면 그렇게 보는 것은 보긴 했어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봄에는 알려는 바라봄, 찾으려는 바라봄이 없는,

그런 허망虛妄한 바라봄이 대부분입니다.

바라봄이라는 것은 바라는 것이 있어서 보는 것인데

바라는 것, 갈망이 없으면 수없이 봐도 흘깃 보거나

지나쳐보기에 허망한 바라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눈여겨보는 것은 바라보는 것의 다른 이름입니다.

알려고 바라볼 때 눈여겨보게 되고 눈여겨볼 때 알아보게 되는 겁니다.

 

어제 편지에서 사도요한은 세상이 하느님을 알지 못함에 대해 얘기하고

복음에서 세례자요한은 두 번(31, 33)이나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얘기하는데 그런데 끝(34)에 가서는 나는 과연 보았다.”고 얘기하지요.

 

그리고 오늘 이어지는 36절은 어떻게 알아보게 되었는지를 묘사합니다.

요한이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그리고 42절은 당신 앞에 나타난 시몬을

예수님께서 어떻게 알아보시게 되었는지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그렇습니다. 인간과 하느님, 스승과 제자의 만남과 알아봄은

이렇게 눈여겨봄, 시선 집중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시선 집중에는 두 차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대상적 차원이고 다른 하나는 주관적 차원입니다.

 

시선 집중은 우선 한 대상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산만하게 시선을 여기저기 두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가 알고자 하고 만나고자 하는 그 대상에 집중하는 겁니다.

물론 그 대상을 만나기까지는 찾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둘러보지만

그럴 경우에도 이 사람이 내가 찾는 그 사람일까 하며

그 한 사람에 집중하여 눈여겨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시선 집중은 한 대상만을 바라보는 것뿐 아니라

나의 모든 힘을 그 하나를 바라보는 것에 쏟는 것입니다.

힘을 이것저것에 나눠 쓰지 않을 뿐 아니라

모든 힘, 그러니까 정신과 마음과 감각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

그 한 가지에 쏟는 것입니다.

 

이것이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는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는 겁니다.

이 기도와 헌신의 영에 의해 우리 인간은 프란치스코가 애기하듯

우리에게 당신 자신 전부를 바치신 분께 우리 전부를 바치기 위해

우리의 것 그 아무 것도 나 자신을 위해 남기지 않고 쏟으며,

애를 다하고, 힘을 다하고, 소망을 다하고...하느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T.평화를 빕니다.   원수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며 어쩌면 평생을 두고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숙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해를 입힌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없을 수는 없을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58
    Read More
  2. No Image 24Feb

    사순 1주 토요일-사랑에는 대상만 있고 적수는 없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6
    Read More
  3. No Image 23Feb

    사순 1주 금요일-인생유전人生流轉

    인생유전人生流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이 한결 같지 않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돌고 도는 인생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어떤 유행가에서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라고 노래하기도 합니다.   인생유전에는 비슷하지만 조...
    Date2018.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9
    Read More
  4.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에 대해서도 믿음이 있어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교회의 역사를 볼 때 베드로 사도좌는 늘 도전을 받아왔고, 그래서 가톨릭교회에서 떨어져나간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정교...
    Date2018.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5
    Read More
  5. No Image 21Feb

    사순 1주 수요일-꽃이 있는데 왜 가시를 볼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를 보고 악한 세대라고 하십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한 것일까 우리는 당연히 생각...
    Date2018.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8
    Read More
  6. No Image 20Feb

    사순 1주 화요일-씨부렁거리지 않고 기도를!

    기도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정의가 바로 ‘기도는 대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화는 서로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니 기도의 한 부분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고, 다른 한 부분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아뢰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미사...
    Date2018.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87
    Read More
  7. No Image 19Feb

    사순 1주 월요일-Propter Amorem Dei/하느님 사랑 때문에

    오늘 레위기 말씀은 당신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로 시작하여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19...
    Date2018.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4
    Read More
  8.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일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마에 재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듣는 말씀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말씀인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말씀입니다.  인간 안에 있는 것은 원래 좋은 것이라고  창세기 1장은 이야기 합니다.  다른 모든 피조물을 창...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0
    Read More
  9. No Image 18Feb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침묵과 회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회개하고 ...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37
    Read More
  10. No Image 18Feb

    사순 제 1 주일-심령이 강한 사람

    사순 첫 주일인 오늘 독서들은 사순시기 전체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요약하는 말씀이 2독서의 다음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육적인 것이 죽음으로...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7 498 499 500 501 502 503 504 505 506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