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12.09 22:17

대림 제2주일

조회 수 51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그리스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신부를 차지할 신랑이라고 표현합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께서 신부인 이스라엘 백성의 신랑인 것처럼,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신부인 교회의 신랑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요한은 자신을 그 신랑의 친구라고 표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복음은

 신랑 친구의 기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신랑이 곧 올 것이기 때문에,

 혼인 잔치가 곧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신랑 친구는 신부를 단장시키고 있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신랑이 아닌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을

 아쉬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그 신랑의 친구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광야에서의 힘든 삶도

 자신의 몫으로 잘 받아들입니다.


 요한은 신부를 단장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도 신랑을 맞이할 신부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혼인 잔치의 주인공이 신랑과 신부라면,

 신랑을 맞이하는 다른 모든 사람은

 신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요한도 하느님의 구원이 필요한 한 인간이고,

 그렇게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인 것입니다.


 구원이 필요한 존재.

 우리는 우리가 지닌 나약함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물론 내가 지닌 나약함을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의 나약함을 채워 줄 누군가가 있다면,

 넘치는 사랑으로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고도 남을

 그런 사랑이 있다면,

 나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부족한 부분이 많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더 많이 채워주시는 더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요한은 자신이 신랑이 아니어도,

 자신의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채워 주지 못해도

 아쉬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게

 준비시키는 것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그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에

 우리 각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우리의 나약함을 채워주시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우리의 나약함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나약함을 감추는 것에서

 그것을 드러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회개이며,

 그것이 진심어린 우리의 준비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
    Date2018.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3
    Read More
  2. No Image 06Feb

    연중 5주 화요일-집착과 고집의 현상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왔는데 그 멀리 찾아와서 하는 짓이 고작 손을 씻고 먹나 안 ...
    Date2018.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8
    Read More
  3.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나눔 -병이 치유되지 않는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 받습니다.그들이 병을 치유 받게 한것은 바로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받고 육신의 고통으로 부터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22
    Read More
  4. No Image 05Feb

    연중 5주 월요일-치유를 넘어 구원까지

    이런 얘기를 하면 싫어하실 분 많고 심지어 상처를 받으실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오늘은 오늘 복음에 비추어 얘기할까 합니다.   다름 아닌 상처 받았다는 얘기에 대한 얘기입니다. 힐링/치유라는 말이 참으로 유행처럼 많이 오갑니다. 제가 이 얘기를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2
    Read More
  5. No Image 04Feb

    2018년 2월 4일 연중 제 5주일(고통과 기도)-터키 에페소 평화관상 기도의 집에서

    오늘 독서와 복음과 관련하여 고통과 기도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제 1독서에서 욥의 고통은 인간 고통의 본질을 알려 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고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고통에 담겨진 하느님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느님...
    Date2018.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02
    Read More
  6. No Image 04Feb

    연중 제 5 주일-불행의 고통 vs 행복의 고통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연중 제 5주는 <고통>과 주님, <고통>과 <복음>의 관계입니다. 1독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인물로 여겨지는 욥에 대한 얘기이고, 복음은 질병의 고통...
    Date2018.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2
    Read More
  7.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우리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하느님의 자비와 비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의 나약함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선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 우리 자신을  보곤 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아닌 내 ...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54
    Read More
  8. No Image 03Feb

    연중 4주 토요일-듣는 마음과 분별력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솔로몬의 전 생애를 아는 우리는 그러니까 말년의 솔로몬에 대해서 아는 우...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6
    Read More
  9.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되는 대로 살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인데 이 축일의 의미는 주님의 봉헌을 본받아 우리의 봉헌생활도 다시 정비하고 의미에 맞게 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저의 봉헌생활을 다시 한 번 성...
    Date2018.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61
    Read More
  10. No Image 01Feb

    연중 4주 화요일-성공한 인생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이제 사무엘기가 끝나고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다윗도 이제 생을 마감하고 솔로몬이 왕...
    Date2018.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9 500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