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기를 바라십니까?

어쩌다 보니 태어난 존재이기를 바라는 분은 없겠지요?

어머니들이 무심코 얘기하다 보면 출산 계획이 없었는데

덜컥 임신을 하여 어쩔 수 없이 낳았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만일 그 얘기를 그 자녀가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낙태치 않고 낳아줬다고 고마워할 자녀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부모가 원치 않은 탄생이라고 자신을 생각하거나

사랑 없이 자신을 낳았다고 생각하여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실수로 낳으셨다면,

실수는 아니지만 사랑 없이 낳으셨다면,

우리가 필연이 아니라 우연으로 태어났다면

우리는 자기 인생을 사랑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이 오늘 에페소서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 하느님의 사랑에 의해

우리의 존재와 생명이 계획되었을 뿐 아니라

천지창조 이전부터 하느님의 자녀로 선택되었다고 하지요.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 보통의 인간도 이러할 진데 성모 마리아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는 우리 개인을 위한 계획에 따라 태어났지만

성모 마리아는 인류의 구원을 위한 계획에 따라 태어나셨습니다.

 

그런데 인류의 구원이란 것이 무엇입니까?

풀어 얘기하면 비구원이란 무엇이고 구원이란 무엇입니까?

가난과 병고와 온갖 어려움 가운데 있는 것이 비구원이고

이런 것들로부터 우리를 구해내는 것이 구원입니까?

 

보통 사람들은 이런 것들로부터의 구원을 구원이라 생각하겠지만

우리 신앙인은 <하느님 안 계심>이 비구원입니다.

이는 어린아이에게 비구원은 병고나 가난보다도

부모가 없고 무엇보다도 엄마가 없는 것이 비구원인 것과 같지요.

 

그런데 어찌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안 계시는 겁니까?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에는 계시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인데

하느님은 어찌하여 우리에게는 안 계시는 겁니까?

 

그런데 <하느님 안 계심>은 하느님이 우리를 거부하셔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거부하기 때문인데, 이것이 죄이고 그래서 구원이란

죄로 인한 하느님 부재의 이 비구원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는 거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실 때부터

당신이 인간에게 준 자유의지 때문에 인간이 그 자유의지를 가지고

당신을 거부할 것을 내다보셨고 그래서 이 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할

구세주 그리스도를 보내시기로 미리 작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육화하시기 위해 그리스도를 잉태할

어머니를 미리 선택하셨고 그 어머니를 원죄 없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는 하느님께서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녀를 통하여

성자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시고, 성자의 죽음을 미리 보시고

동정 마리아를 어떤 죄에도 물들지 않게 하셨으니라고 노래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느님을 거부하여 죄를 짓는 우리와 달리

그리스도께서는 죽기까지 아버지께 순종하셔야 하고,

그분의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셔야 했기에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다 이렇게 되도록 마련하셨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이 육화와 수난이고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입니다.


휴! 새벽부터 어려운 얘기를 풀어가다보니 머리에 쥐가 날려고 하네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Feb

    연중 4주 토요일-듣는 마음과 분별력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솔로몬의 전 생애를 아는 우리는 그러니까 말년의 솔로몬에 대해서 아는 우...
    Date2018.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6
    Read More
  2.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되는 대로 살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인데 이 축일의 의미는 주님의 봉헌을 본받아 우리의 봉헌생활도 다시 정비하고 의미에 맞게 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저의 봉헌생활을 다시 한 번 성...
    Date2018.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61
    Read More
  3. No Image 01Feb

    연중 4주 화요일-성공한 인생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이제 사무엘기가 끝나고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다윗도 이제 생을 마감하고 솔로몬이 왕...
    Date2018.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1
    Read More
  4. No Image 31Jan

    연중 4주 수요일-자체유혹

    다윗은 생애 말년에 다시 한 번 큰 잘못을 범합니다. 유혹에 넘어간 것인데 그 유혹자가 하느님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무엘기는 2절부터인데 1절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인구조사를 하라고 다윗을 부추기시고 그래서 다윗은 인구조사를 하게 된 것...
    Date2018.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3
    Read More
  5. No Image 30Jan

    연중 4주 화요일-행복하실 수 없는 하느님

    오늘 다윗의 얘기도 곱씹을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러면서 또한 이 사랑에 비추어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게 합니다. 오늘 등...
    Date2018.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5
    Read More
  6. No Image 29Jan

    연중 4주 월요일-나의 시므이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며칠 전 저는 다윗을 사랑할 수밖에 없음에 대해 얘기...
    Date2018.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5
    Read More
  7. No Image 28Jan

    연중 제 4 주일-자기 말이 하나도 없어야

    “나는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줄 것이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오늘 연중 제 4주일의 주제는 <하느님의 말씀>과 <권위>입니다. 독서 신...
    Date2018.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9
    Read More
  8. No Image 27Jan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두려움의 두 가지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돌풍에 의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은 우리에게 고통을 가지고 옵니다.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우...
    Date2018.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7
    Read More
  9. No Image 27Jan

    연중 3주 토요일-주님께서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신다

    오늘 제자들은 이렇게 다급하게 질문 겸 재촉을 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이에 대해 주님께서 답하지는 않으셨지만 풍랑으로 죽을 지경인데도 쿨쿨 주무신 것을 보면 이에 대해서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으신 ...
    Date2018.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97
    Read More
  10. No Image 26Jan

    성 디모테오와 성 티토 축일-은사를 불태우게 하는 은총

    오늘 우리가 들은 디모테오서는 오늘 축일을 지내는 디모테오와 바오로 사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합니다.   디모테오는 오늘 같이 축일을 지내는 티토와 함께 바오로에게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각별한 존재이고 그래서 둘은 바오...
    Date2018.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0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509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