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 32 주일의 주제는 지혜로서 1독서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

 

그리고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지혜에는 여러 가지 지혜가 있습니다.

신 김치 먹는 법이나 콜라를 이용해 창을 닦거나 녹슨 볼트를 푸는 법을

아는 것과 같은 생활의 지혜라는 것이 있지요.

인터넷을 뒤지니 1300가지의 생활의 지혜 모음집까지 있더군요.

이런 생활의 지혜를 많이 알고 있으면

쉽게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요.

 

이런 지혜보다 우리가 지녀야 할 더 중요한 지혜가 있습니다.

사리분별과 상황대처의 지혜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사리분별과 판단이 안 되어

먼저 할 일과 나중 일이 뒤바뀌고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일,

더 가치 있고 덜 가치 있는 일이 뒤바뀝니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는 돈 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물불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데 그러다가 건강을 잃고 난 뒤에야

건강을 잃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없다는 것을,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런가하면 저 같이 프란치스칸으로서 어리석은 짓을 하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칸 가난이 아무리 중요해도 어디까지나 가난은

사랑을 위한 가난이고 형제애보다 더 중요한 가난이 아닌데

사랑보다 가난을 더 중시하여 어리석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이 말하는 지혜는 좀 특별합니다.

종말론적인 지혜와 인격적인 지혜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삶과 죽음과 영원이 아닐까요?

젊었을 때는 돈이 중요하고 연애가 중요하고,

나이를 먹으면 그런 것보다 건강이 중요한데

더 나이 먹어 죽게 되면 영원이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영원을 살고자 한다면 하느님과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서도 사랑이 중요하고 인격적 관계가 중요하지만

하늘나라에서는 하느님 사랑이 중요하고 하느님과의 관계가 중요하겠지요.

 

죽음을 앞두고는 정말로 하느님과의 관계와 인격적인 사랑이 중요합니다.
어머니가 저에게만 말씀하셨을 것 같은데

저의 어머니는 생전에 몇 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두 살 때 저희 6남매를 남겨두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저희 어머니도 건강이 아주 좋지 않으셨는데

저희 아버지는 자식 걱정도 없으신 듯,

6남매를 아내에게 남겨두고 가는 것이 미안하지도 않으신 듯

당신이 죽고 나면 당신을 위해 미사 100대를 드려달라고 하셨답니다.

 

이 얘기를 여러 번 하시며 어머니는 아들이 사제가 되었으니

이런 아버지의 바람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시는 거였습니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저는 아버지가 무지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먹어 지금 생각하면 지금 여기서 살 때는 지금 여기서 열심히

사랑해야겠지만 천국 길 떠날 때는 이런 사랑 다 놓고 떠나야겠지요.

 

이것이 영원을 위한 종말론적이고 인격적인 지혜입니다.

이때는 아무리 중요한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래서 다 놔야 합니다.

오직 죽음과 함께 영원으로 오시는 주님을 슬기로운 처녀처럼

사랑과 갈망의 기름을 가득 채운 등을 들고 맞으러 나가야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성탄축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육화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공현축일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8
    Read More
  2. No Image 06Jan

    1월 6일-요한의 손가락이 성령의 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하느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예수, 특히 아기 예수는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아...
    Date2018.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2
    Read More
  3.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Date2018.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6
    Read More
  4. No Image 04Jan

    1월 4일-바라봄, 눈여겨봄, 알아봄

    베드로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두 가지입니다. 공관복음에서 베드로는 메시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자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갑자기 예언자가 된 것...
    Date2018.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1
    Read More
  5. No Image 03Jan

    1월 3일-하느님 안에 머묾

    요한의 편지는 어제 “그분 안에 머무십시오.”에 이어 오늘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요한이 오늘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 짓지 않는다 하니 죄를 짓는 사...
    Date2018.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3
    Read More
  6. No Image 02Jan

    1월 2일-연적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도의 적’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오늘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 참에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생각해...
    Date2018.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9
    Read More
  7.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목자들이 아기 예수에 관하여 전하는 말에  다른 사람들은 놀라워하지만,  마리아는 그것을 넘어  그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목자들이 전한 말은  아기 예수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주 그리스도라는 사...
    Date2018.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50
    Read More
  8. No Image 01Jan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축일-축복만이 아니라 축성도 받는 올해가 되시길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그리고 이어지는 축복은 <주께서-주시리라.>의 반복입니다.   아시다시피 감사는 지난 은총이나 은혜에 대한 표현입니다. 이에 비해 축...
    Date2018.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4
    Read More
  9. No Image 31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에게 정결례를 거행합니다.  그것은 모세의 율법에 따른 것이었고,  즉 모든 유다인이 지켜야 하는 관습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다면  예수님의 가정은 여느 가정과 다른 것이 없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Date2017.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690
    Read More
  10. No Image 31Dec

    성가정 주일-동거가 아니라 사랑이다.

    사실 지금 우리 세대의 현실 안에서 성가정 축일 운운하는 것은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도 크기에 참으로 난감하기만 합니다.   요즘 혼족이란 말이 흔하고, 혼족 가정, 혼족 문화, 혼족 여행 등 혼족이 앞에 붙은 말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혼족이란 혼밥과...
    Date2017.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8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