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평화를 빕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 섭리에 내맡긴다 혹은 하느님께 의탁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


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가


말하는 하느님의 섭리라고 하는 것은 첫 번째로 하느님께서 친히 자신의 의지로서 생각과 계획대로 다스리시는 것


을 말합니다. 두 번째는 그렇게 당신 자신의 의지로써 다스리시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자신의 의지로써 다스리시니 그분의 허락하


심 안에서 우리는 매순간 마다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그분의 허락하심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이루


어질 수가 없고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네 번째는 우리가 시련과 고통 중에 있을 때에 반듯이 벗어날 길을 마련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랑으로 다스리시


는 하느님께서는 시련과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우리에


게 주어진 모든 것은 선물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자신의 의지로써 생각과 계획안에서 다스리시고 우리는 그


분의 허락하심 안에서 살아가고 시련 가운데에서 벗어날 길을 마련해 주시니 우리의 삶은 감사하지 않을 것이 없


고 당연이 선물로서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신앙을 가지게 될 때 그제 서야


하느님의 섭리에 내맡긴다, 의탁한다, 혹은 의지 한다라고 신앙 고백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고 신앙인들이라고 한다면 이해하는 데에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러


나 위에서 말한 하느님의 섭리를 현실 안에서 바라 봤을 때에는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를 예


를 든다면 우리는 몇 년 전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면 왜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을 차가운 바다에 빠져 죽게 내버려 두셨는지? 하느님께서 자신의 의지로써 다스리시는 분이라면 왜 세월


호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막지 않으셨는지? 하느님께서 시련 가운데에 벗어날 길을 마련해 주시는 분이시라면 왜


유가족들에게 하루하루 견뎌낼 수 없는 아픔을 주시는지? 그리고 하느님께서 친히 섭리로써 다스리신다면 세월호


사건도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지? 우리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이라고 하는 부족한 제 생각을 얘


기하자면 오늘 1독서의 말씀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의 판단은 얼마나 헤


아리기 어렵고, 그분의 길은 얼마나 알아내기 어렵습니까?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안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누가 그


분의 조언자가 된 적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생각과 계획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알아낼려고 하면 할수록 더


미궁 속으로 빠져 드는 것이 그분의 계획과 생각입니다. 알려고 해도 알아낼 수가 없는 답에 머리 싸매고 고민하기


보다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에 짧은 화살기도라도 한 번 더 바치고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을 찾아가 위로가 되어주


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


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


을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왜 그들에게 시련과 아픔을 허락하셨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어 맡기고 알 수도 없는 답을 찾고 고민하기보다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찾아가 도움과 위로가 되


어 주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고 먼 훗날 의인들이 부활 할 때에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몇 년전 교황님께서 필리핀을 방문하셨을 때 고아가 된 12살 소녀가 교황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왜


아무 잘못이 없는 아이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시는 걸까요? 왜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아주 적은 것


일까요?” 그러자 교황님께서는 지금 이 소녀는 아무도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 유일한 사람입니다. 거리에 버


려진 아이들, 마약을 먹는 아이들, 집이 없는 아이들, 방치되고 착취당한 아이들, 사회가 노예로 쓰고 있는 아이들


을 볼 때 우리가 어떻게 울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라고 답변을 하셨습니다. 한 자락의 바람에 풍경이 흔들


리고 예쁜 소리가 난다면 이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바람의 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실한 답을 알 수도


없는 질문을 하면서 풍경 소리를 놓치기 보다는 그 소리에 귀 기울이고 감상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이 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 하루도 모든 것 안에서 섭리하시는 하느님께 내어 맡기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an

    연중 제2주일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의심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정말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인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그렇다고 이야기 해 주면 좋을 것 같고,  ...
    Date2018.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3
    Read More
  2. No Image 14Jan

    연중 제 2 주일-우리는 제자이며 동시에 스승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스승-제자의 관계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당연한 것이지만 제자들, 곧 엘리의 제자 사무엘과 요한의 제자인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는 아직 하느님을 모릅니다.   이에 대해 사무엘기는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
    Date2018.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29
    Read More
  3. No Image 13Jan

    연중 1주 토요일-음지의 죄의식과 양지의 죄의식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께서는 왜 세리 레위를 부르셨을까요? 레위를 부르시기 전 군중을 가르치셨는데 왜 열망을 가지고 당신의 가르침을 받으러 온 그들 가운데서는 부르지 않고, 세관에 앉아 있는, 다시 말해서 주님의 말씀...
    Date2018.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8
    Read More
  4. No Image 12Jan

    연중 1주 금요일-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

    “이제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세워 주십시오.”   저는 사무엘기의 오늘 얘기를 읽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임금은 꼭 필요한 것인가? 없으면 안 되는가? 임금을 세워달라는 어쩌면 당연한 요청에 왜 사무엘은 언짢아했을...
    Date2018.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8880
    Read More
  5. No Image 11Jan

    연중 1주 목요일-기대는 쉬어도 믿는 것은 어렵다.

    오늘 사무엘기는 전쟁에 패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느끼는 낭패감과 그러는 가운데 살기 위해 수를 쓰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얄팍함을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주님의 계약 궤를 모...
    Date2018.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5
    Read More
  6. No Image 10Jan

    연중 1주 수요일-기도하러가 아니라 말씀 들으러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너무도 유명한 부르심, 성소 얘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부르시는지, 우리는 그 부르심을 어떻게 식별해야 하는지, 우리는 그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
    Date2018.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1
    Read More
  7. No Image 09Jan

    연중 1주 화요일-마음을 움직이는 힘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나오는데 가르침에 권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르침과 권위...
    Date2018.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66
    Read More
  8. No Image 08Jan

    주님 세례 축일-주님이 강물로 들어가신 까닭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기 위해 요르단 강물에 들어가신 것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것과 정확히 같습니다. 강물에 들어가신 ...
    Date2018.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64
    Read More
  9.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예수님을 찾아 옵니다.  박사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십니다.  이렇게 시작한 드러냄은  세례를 통해서  그리고 기적과 표징을 통해서  당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5
    Read More
  10.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성탄축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육화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공현축일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