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5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 말씀 중에 죽겠다고 나선다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자살하는 것이 아닌 이상 죽겠다고 해서 죽는 것이 아니고

죽게 되어서 죽는 것이 대부분의 우리 인생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부분의 우리 인생은 죽게 되니까 죽는 것이고,

또 대부분은 죽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없는 죽음, 죽음뿐인 죽음을 맞습니다.

 

그런데 자살도 불행한 것이지만 죽게 되어 죽는 것도

죽을 때 죽음밖에 없다면 그 얼마나 불행한 것입니까?

 

우리 인생은 가는 것이고,

그래서 살아간다고 하지만 누구나 늙어가고 죽어가는 것인데

죽음만 바라보면서 늙어가고 죽어간다면 이 얼마나 불행입니까?

 

그런데 저는 다 그렇게 죽는다고 하지 않고 대부분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살 외에도 죽겠다고 스스로 나서는 사람,

다시 말해서 스스로 죽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지요.

 

죽게 되어서 죽든 나서서 죽든 사랑이 있는 사람은

죽을 때 죽음뿐인 죽음을 맞지 않고 사랑이 있기에

사랑하는 하느님이 계시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의 죽음에 함께 있습니다.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이것을 그대로 풀이하면 영혼을 위로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내용적으로 보면 어제 모든 성인의 날에

이미 하느님의 자녀로 하느님과 함께 있는 성인들과 달리

하느님과 함께 있지 못하는 죽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날,

달리 말하면 연옥에 있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지요.

 

우리는 흔히 하느님께서 계신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연옥에 있는 것은 아직 치러야 할 죄 값이 남아 있기 때문이고

그 죄 값을 연옥의 단련으로 씻어내야지만 천국에 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식의 얘기를 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말이 맞다 하더라도

그 씻어내야 할 죄가 도대체 무엇이겠습니까?

사랑하지 않는 죄 말고 다른 죄가 있으며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죄 말고 다른 죄가 있겠습니까?

 

오늘 바오로 사도는 사람 중에는 혹 남을 위해 죽을 사람이 없어도

주님께서는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도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써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증명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함이 죄이고

이런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할 때 죽음뿐 죽음을 맞게 되고

사랑 감각과 사랑 의지를 갖게 될 때까지 연옥에 있게 되겠지요.

 

이런 묵상을 하며 제게 제일 걸리는 분은 아무러케도 저의 어머니입니다.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제가 임종을 지키지 못하여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눈으로 확인치 못해서 그런 것이지만

하느님의 사랑이든 자식들의 사랑이든 사랑을 느끼며 돌아가셨을까?

아니면 그저 죽음만 보시고 죽음에로만 내달리시거나 내몰리셨을까?

 

이 위령의 날에 또 생각되는 것은 돌아가신 영혼 뿐 아니라

살아있는 영혼들 중에도 사랑과 위로가 필요한 영혼들이 많은데

돌아가신 영혼들만을 위한 기도와 사랑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영혼들도 제외시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그리고 너도 나도 사랑 감각과 사랑 의지가 살아나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 사랑 안에서 행복하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Nov

    연중 34주 수요일-영적인 멘탈갑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부모 형제로부터도 죽임을 당하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을 거라고...
    Date2017.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6
    Read More
  2. No Image 28Nov

    연중 34주 화요일-허무를 볼 수 있는 눈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인간...
    Date2017.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31
    Read More
  3. No Image 27Nov

    연중 34주 월요일-따듯한 눈길과 허영의 눈길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은 아주 짧은 얘기이고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도 명확합니다. 부자의 봉헌이 과부의 봉헌보다 액수로는 크지만 정성이나 사랑으로 치면 과부가 더 크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7.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6
    Read More
  4. No Image 26Nov

    그리스도왕 대축일

     길을 가다가 노숙자를 봅니다.  며칠 씻지 않아서 머리는 지저분하고  한동안 먹지 못해서 얼굴이 야위어 있습니다.  만약에 그가 예수님이라면  그를 만났을 때 우리의 행동은 어떠할까요?  다가가서 당장 씻게 해 주고  식사를 대접할 것입니다.  ...
    Date2017.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3
    Read More
  5. No Image 26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그리스도 왕의 왕직을 살아야 할 우리라면

    그리스도 왕 축일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제게 있습니다. 왜냐면 왕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왜 그런 부정적인 느낌이 있느냐 하면 말할 것도 없이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왕들은 좋은 왕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Date2017.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55
    Read More
  6. No Image 25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난 질문에 답을 하기에 앞서  우리는 그 질문을 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먼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은 그들을 사두가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그들은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부활이 없다고...
    Date2017.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2
    Read More
  7. No Image 25Nov

    연중 33주 토요일-우리의 인연도 다 끝이 난다고 하는데...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어제 오늘 저는 수련자 강의 차 수련소에 와 있습니다. 서원 형제들 모두 공동 피정에 가는 관...
    Date2017.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9
    Read More
  8. No Image 24Nov

    연중 33주 금요일-기도할 수 있는데 걱정하면 그것이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주 경험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을 내가 저지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성...
    Date2017.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6
    Read More
  9. No Image 23Nov

    연중 33주 목요일-주님은 우리를 보고도 우신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오늘 주님께서는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예루살렘이 알았더라면 좋을 텐데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없음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평...
    Date2017.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9
    Read More
  10. No Image 22Nov

    연중 33주 수요일-진정한 용기에 대하여

    “그 어머니는 일곱 아들이 단 하루에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용감하게 견디어 냈다. 그는 여자다운 생각을 남자다운 용기로 북돋우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오늘 마카베오서는 일곱 아들을 신앙 때문에 바친 ...
    Date2017.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