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18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오늘의 비유,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우리의 공동체 얘깁니다.

하나의 밭에 밀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얘기이고,

자신이 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밀밭에 가라지가 있다고 얘기하고,

자기가 가라지를 뽑아내겠다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는 얘깁니다.

 

왜 그래서는 안 되는 겁니까?

 

오늘 비유에서는 가라지를 뽑으려다 밀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밀과 가라지에 대한 우리의 식별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우리는 식별능력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선악에 대한 식별능력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선을 악이라고 하고 악을 선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 중에 밀과 가라지를 구별해낼 수 있는 사람 얼마 안 됩니다.

특히 다 자라지 않았을 때 다시 말해서 덜 자랐을 때

우리는 벼와 피를 구별하기 쉽지 않듯 밀과 가라지도 구별하기 힘든데

마찬가지로 선과 악,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별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자기중심적으로 선악을 분별하는 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 밀이라고 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 가라지라고 하는데

이런 자기중심적 선악분별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자기 입맛대로 분별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아예 자기는 선이고 남은 다 악이라고 하는 자기중심성입니다.

이것을 일컬어 독선이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독선에 빠질 때

우리는 공동체 모두를 부정하고 아무도 사랑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자기중심성 때문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가라지를 뽑으려다

밀을 뽑을 수 있다고 하시며 우리보고 뽑으려들지 말라 하시고,

이어서 당신이 천사들을 시켜 뽑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우리 인간은 하느님께서 판단의 권한을 빼앗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은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 권한을 빼앗은 겁니다.

 

그래서 하느님 것인 선악의 판단 기준과 권한을 종종 자기 것으로 소유하여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고 좋다 하신 것을 우리는 싫다고 하고

하느님께서 밀로 창조하신 것을 가라지라고 합니다.

 

이것이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따먹은 죄입니다.

하느님만이 선악의 기준이고,

하느님만이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셨으며.

하느님만이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는데

그것을 하느님처럼 우리가 가지겠다고 하고,

하느님의 것을 내 것으로 빼앗으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런 반성을 하도록 합시다.


나는 우리 공동체라는 밭에서 밀인가, 가라지인가?

내가 가라지이면서 남보고 가라지라고 하지 않는가?

나는 너무 독선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생각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형제를 우리 공동체에서 제거하려고 하지 않는가?

능력도 없고 권한도 없으면서 함부로 남을 판단함으로써

하느님의 권한과 능력을 내 것으로 소유하고 있지는 않는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제 27 주일-하느님 사랑의 공동 경작자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주고 멀리 떠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게 종을 보냈다.”   우리는 3주 계속해서 포도밭 비유를 듣습니다. 연중 25주일에는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
    Date2017.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29
    Read More
  2. No Image 07Oct

    연중 26주 토요일-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
    Date2017.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3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6주 토요일-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
    Date2017.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2
    Read More
  4. No Image 06Oct

    연중 26주 금요일-나는 지금 회개하지 않고 우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늘 바룩 예언서는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았다고 세 번이나 뉘우칩니다. 바룩 예언자는 이렇게 얘기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불행선언을 당한 코라진이나 벳사이다 사람들은 듣지 못했다고 할 것입니다.   ...
    Date2017.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1
    Read More
  5. No Image 05Oct

    연중 26주 목요일-내가 가는 것이 아니어야.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셨다.”   오늘 복음을 읽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말이 <당신에 앞서>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묵상하면서 든 생각은 내가 오늘 ...
    Date2017.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41
    Read More
  6. No Image 04Oct

    한가위-에덴의동쪽을 보고 나서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성북동 수도원은 제가 양성을 받은 곳이고, 청원장으로서 양성을 담당했던 곳이기도 하고, 거의 30년 만에 다시 돌아와 살기에 가장 오래 산 곳이고, 오랜 저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그래서 애착도 가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Date2017.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8
    Read More
  7. No Image 03Oct

    한가위

     한가위라는 시간은  한 해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주님께 봉헌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형제들의 관점에서 볼 때  한 해 동안 하느님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 왔는지가  한 해의 시간에 대한 결과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누가...
    Date2017.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7
    Read More
  8. No Image 03Oct

    연중 25주 화요일-땅에 사는 자들의 분노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오늘 야고보와 요한이 불같은 분노를 드러냅니다. 이 장면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들의 분노를 ‘땅...
    Date2017.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1
    Read More
  9.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사랑은 포기할 때 실패하는 것이다.

    한 때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정말로 생각하는 대로 다 될 리가 없겠지만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으니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믿는 대로 될 것이라는 말이 또한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
    Date2017.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5
    Read More
  10. No Image 01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프란치스코처럼 다시 시작하자!

    이번에는 미얀마와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에 우리 형제가 선교사로 나가 있기 때문이고, 이제 한 형제가 나간 정도가 아니라 두 선교단을 우리 한국관구가 맡을 것인지 검토를 하기 위해서 갔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하던 중에 선교중인 형제가 ...
    Date2017.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21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7 508 509 510 511 512 513 514 515 516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