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7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회당장은 어쩌자고 예수님께 이런 청을 하는 것입니까?

딸이 죽었으면 이제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 그걸 생각해야지

어찌 주님께 와서 손을 얹어 달라고 하고 살려 달라고 하는 겁니까?

 

참 어처구니없지 않습니까?

방금 죽었기 때문에 죽은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방금 죽었기 때문에 어쩌면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죽은 지 오래 되었을 때보다 그래도 있을 거라고 믿은 것일까요?

 

그런 건 분명 있을 겁니다.

죽은 지 오래 되지 않았기에 실감이 나지 않고

그래서 아직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 말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한테는 그런 청을 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누구에게도 죽은 자를 살려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을 겁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니까 믿는 것이고, 믿으니까 그런 청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이 정도로 믿어야 하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합니다.

저라면 그리고 인간이라면 죽은 것으로 바로 가능성은 끝이 나지만

예수님이라면 죽음으로 가능성이 끝장나지 않는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래야 하느님을 믿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요.

 

인간의 가능성은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가난이고 겸손이지만

하느님마저 인간의 가능성 안에 가둔다면, 다시 말해서

우리가 죽은 사람 살릴 수 없으니 하느님도 살릴 수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한계 안에 하느님의 가능성을 가두는 거라고 할 수 있지요.

 

오늘 복음의 두 인물은 이런 면에서 우리 믿음의 모범입니다.

하느님 안에서는 죽음도 끝이 아니라는 믿음,

하느님 안에서는 옷자락만 닿아도 된다는 믿음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머리로는 그래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고

모든 것이 가능한 것으로 열려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까지만 하고 생각이 믿음이 되지는 못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생각이 믿음까지 연결되고,

믿음이 실제와 실현으로까지 연결된 사람들입니다.

 

어제는 아침 식탁에서 꿈 얘기가 나왔습니다.

꿈을 많이 꾸고, 꾼 꿈을 다 기억할 뿐 아니라

꿈대로 된 경험이 참 많아서 그런 얘기가 무궁무진한 분이지요.

 

그 형제님이 어제도 꿈대로 되었다고, 꿈이 실현되었다고 하기에

제가 형제님의 꿈이 실현된 것이 아니라 형제님이

꿈을 실현시키셨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 형제님은 꿈대로 된다고 굳게 믿기에 꿈을 실현시킵니다.

 

그런데 그 꿈이 잠자면서 꾸는 꿈이 아니라

눈을 뜨고도 꾸는 꿈이고 하느님 때문에 꾸는 꿈이면

저는 그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것이 믿음이라고 믿습니다.

 

신앙인이라면, 진실한 신앙인이라면

비 신앙인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을 꿈꾸고

그것을 하느님 믿음 안에서 꿈꾸는 사람이어야 하며,

하느님 능력 안에서 실현까지 시키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ug

    연중 17주 화요일-옷소매의 성전, 가슴의 성전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이집트를 떠나 이스라엘로 가는 이스라엘 백성은 길을 가는 내내 만남의 천막을 모시고 다녔고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구름기둥도 이스라엘 백성이 한 곳에 머...
    Date2017.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8
    Read More
  2. No Image 31Jul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비유는 직유가 아니며,  즉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에둘러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직유보다는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는  부정적인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
    Date2017.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4
    Read More
  3.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월요일-내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커지는 것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확장한다는 것이 오늘 비유들의 뜻입니다. 그런데 커져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이지 내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비유를 가지고 자기가 커지고, 자기 사...
    Date2017.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2
    Read More
  4. No Image 30Jul

    연중 제 17 주일-기꺼이 팔 수 있는 마음의 지혜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연중 제 17 주일의 주제는 지혜입니다. 독서는 솔로몬을 예로 지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복음은 ...
    Date2017.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9
    Read More
  5.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기념일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11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한복음을 크게 둘로 나눌 때  전반부를 12장까지라고 본다면,  11장은 전반부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합니다.  또한 요한복음 안에서 나타나는 7개의 표징 가운데  마지막 표징, 라자로가 소생되...
    Date2017.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8
    Read More
  6. No Image 29Jul

    연중 16주 토요일-내가 바로 공동체에 가라지를 뿌리는 원수?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공동체에 가라지를 뿌리는 원수   오늘 복음의 비유, 곧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이해를 잘 해야 합니다. ...
    Date2017.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4
    Read More
  7. No Image 28Jul

    연중 16주 금요일-하느님의 한심한 질투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질투...
    Date2017.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26
    Read More
  8. No Image 27Jul

    연중 16주 목요일-포기치 않는 하느님의 말씀

    어제오늘의 주님 말씀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말씀이 꽤 있습니다. 어제는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이 말씀을 가지고 강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귀 있는 사람이라니, 그러면 귀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래서 마르코와 루카 복...
    Date2017.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2
    Read More
  9. No Image 26Jul

    연중 16주 수요일-불평, 그거 살만하니까 하는 거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길을 가다가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을 합니다. 우리도 자주 불평을 하고 그러면서 불평을 하지 말아야지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불평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자주 생각하지만...
    Date2017.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5
    Read More
  10.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사랑이 사랑을 담다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질그릇과 잔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질그릇과 잔은 공통점이 있지요. 무엇을 담는 그릇, 용기라는 점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잔이 마실 것을 ...
    Date2017.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