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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께서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잘못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가 아니라

<의인은 물론 죄인도>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주님이 의인은 안 부르고 죄인만 부르시면 안 되지요.

죄인도 부르시는 하느님 사랑은 눈물 나도록 고마워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의인을 부르지 않으신다면 그 사랑이 과연 옳은 것인지

우리는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그런 사랑은 역차별이고

죄인을 배제하는 사랑과 마찬가지로 배타적인 사랑이지요.

 

그렇지만 이 말씀은 틀린 말이 아니고

한편을 배제하겠다는 말씀도 아닙니다.

 

우리 인간 중에서 죄인이 아닌 사람이 없으니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는 말씀은

일부를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죄인인 우리 모두를 부르시는 초대입니다.

 

그럼에도 바리사이들은 자기들은 의인이고

세리는 죄인이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렇게 생각하였을까요?

 

인간은 누구나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만 보는데 그런 현상인 것인가요?

 

그런 현상이기도 하지만 좀 다른 측면도 있지요.

세리들은 민족의 반역자로서 죄인이라는 것이지요.

로마의 앞잡이로서 동족에게서 세금을 받아 로마에 바친 자들이고

그 과정에서 가혹하게 하거나 남을 등쳐먹기도 한 사람들이었지요.

 

여기서 죄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지은 것이고, 내 민족을 배신한 죄를 지은 것이지요.

하느님 앞에서라면 누구나 다 죄인인데

민족의 반역이라는 면에서는 세리들만 죄인이고

다른 사람들, 특히 바리사이나 혁명당원들은 죄인이 아닌 것이지요.

 

이에 비해 주님의 기준은 늘 달랐습니다.

철저하게 하느님 기준이었습니다.

사람에게 지은 죄도 하느님께 지은 죄입니다.

 

사실 신앙인과 비 신앙인의 차이가 이것입니다.

신앙인도 비 신앙인도 다 죄를 짓습니다.

혹 신앙인이 덜 짓는지는 몰라도 다 죄를 짓습니다.

 

그런데 다 죄를 짓지만 신앙인은 하느님을 의식하며 죄를 짓고

비 신앙인은 하느님을 전혀 생각지 않고 죄를 지으며,

그래서 신앙인은 사람에게 죄를 짓고도(대부분 다 사람에게 짓는 죄임)

하느님께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데 비해

비 신앙인은 죄책감이 적거나 죄책감이 있다하더라도

사람에게 죄책감이 있지 하느님께 죄책감이 있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신앙인다운 죄인의 대표가 다윗입니다.

다윗은 바세바와 간음을 한 죄를 지었고,

그 죄를 숨기기 위해 남편 우리야를 죽였는데

그 죄가 드러났을 때 우리야에게 죄를 지었다고 하지 않고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라고 하고, 죄를 짓고 난 뒤에 지은 시편에서는

당신께 죄를 지었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나이다.”라고 노래합니다.

 

이런 죄의식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윗은 또한

히솝의 채로 저를 깨끗이 해주소서. 눈보다 희어지리다.”고 노래하지요.

 

나는 죄인입니까, 아닙니까?

나는 주님 앞에서 죄를 짓습니까, 몰래 죄를 짓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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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들꽂 2017.07.07 21:21:16
    저는 죄인.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07.07 09:37:36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다 아시는 아버지 앞에 겸손되이 엎드려 신앙인다운 죄인으로 살기를 청해봅니다. 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 못난 영혼을 외면하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시기를 또 청합니다. 아멘.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7.07 09:04:3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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