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고,

 결국에는 무로 돌아갈 것 같은 허무함이

 결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측면에서는

 나라는 존재가 없어진다는 것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하고,

 그림자처럼 대할 것 같은 두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무시 받지는 않지만,

 나는 다른 사람 속으로 들어갈 수 없고,

 다른 사람이 내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

 즉 서로 일치를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없게 되고,

 결국에는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그 외톨이라는 존재는 결국

 하느님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느님을 거부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반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십자가를 선택하신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오늘 복음에 따르면

 그렇게 그리스도를 따라갈 때,

 우리는 그리스도오 함께 할 수 있고,

 그렇게 영원한 생명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시당하고 허무함을 느끼게 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죽음을 통해서

 그리스도와 일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에

 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톨이가 되는 것을 선택하기보다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도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더 복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일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에

 죽음을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우리 안에 어렴풋이나마 있는 믿음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과 조금이나마 일치할 수 있고,

 그 일치의 힘으로 조금 더 나 자신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우리 자신을 내어주면서,

 우리의 믿음이 성장할 수 있을 때,

 마지막에 우리는 그리스도처럼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고,

 그리스도와 온전히 일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일치의 기쁨을 위해서

 조금씩 나 자신을 내어 놓는 죽음을 

 선택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나쁜 의심과 좋은 의심, 작은 의심과 큰 의심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오늘은 토마스 사도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하면 불신의 사도 또는 의심의 사도라고 합니다. ...
    Date2017.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4
    Read More
  2.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나를 더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자칫 잘못 들으면,  나만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드립니다.  또한 복음에서 말씀하실 때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과 함께 계셨지만,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은 보이는 모습으로 함께 계시...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42
    Read More
  3. No Image 02Jul

    연중 제 13 주일-관상적인 받아들임

    오늘은 받아들임이 주제인 듯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퍼뜩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인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안 좋게 여기고 심지어 깔보거나 경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사람을 깔볼 자격이 ...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91
    Read More
  4.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누가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까?   우리는 성무일도 아침기도 초대송으로 시편 24편을 노래하며, 누가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거룩한 곳에 머물 수 있는지 노래하는데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머물 수 있는 사람은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
    Date2017.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80
    Read More
  5.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500
    Read More
  6. No Image 30Jun

    연중 12주 금요일-믿음의 담금질

    오늘 창세기는 마침내 아브라함이 본처에게서 자식을 얻게 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 얘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나이 아흔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20
    Read More
  7.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참 행복한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누구라도 하더냐 라고 묻는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그러한 대답을 한 것이 베드로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41
    Read More
  8.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축일-주님의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신다.

    우리 교회가 베드로와 바오로를 같이 축일로 지내는 것은 두 분이 전체 교회를 세우는 데에 두 기둥, 또는 반석과 기둥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지난 2천 년을 생각할 때 우리 교회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이 두 분이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76
    Read More
  9. No Image 28Jun

    연중 12주 수요일-신비한 잠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아브라함이 우리 뇌리에 각인된 것은 믿음의 조상이고, 그 믿...
    Date2017.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5
    Read More
  10.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화요일-나는 무엇을 진정 바라는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남이 제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저는 오늘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바라기보다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래서 나는 아무 것도 바라...
    Date2017.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 719 Next ›
/ 7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