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아니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습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하느님 집에 쓰이는 우리.

하느님 집을 짓는 우리.

 

먼저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아버지께로 가신다고 하며

그것은 우리가 있을 곳을 미리 마련하려고 가시는 거라고 하십니다.

 

이 말은 당신이 아버지의 아들인 것처럼 우리도 아버지의 아들이니

아버지 집은 우리가 있을 곳이고 그래서 가야할 곳이라는 얘기이며

당신이 아버지 집에 가는 것처럼 우리도 아버지 집에 가자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당신이 먼저 아버지께 가심으로써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먼저 닦으시고 아버지께 가는 길이 되신 분이시며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주님을

하느님 아버지께로 가는 우리의 길로 선택하고 주님께로 나아가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런데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생각지도 않고

아버지께 갈 마음이 없는 사람은 아버지께 가는 길이신 주님도 필요치 않고

그래서 이런 사람들에게 주님은

베드로 사도의 말처럼 버림받는 돌이 되고 말 것입니다.

 

버림받다!

 

버림받는 것은 우리가 참으로 두려워하는 것이고,

보통 주인이 종을, 힘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을 버리는 법인데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님께서 우리에게 버림받으신 것입니다.

실상 인간은 하느님의 버림을 받지 않지만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버림을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버림받은 돌인 주님을 그러나 하느님께서

당신 집의 모퉁이 돌로 삼으시는데 베드로 사도는 우리도

하느님 집에 쓰일 살아있는 돌들이 되라고 합니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이십니다. 여러분도

살아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

 

그런데 하느님의 집에 살아있는 돌로 쓰인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하느님 집안의 사제나 일꾼이 된다는 것입니까?

 

그런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바치는 거룩한 사제단이 되십시오.”라고 덧붙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자신이 하느님 집안의 일원이 될 뿐 아니라

하느님 집안이 번성토록 하느님의 사제와 주님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이와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김씨 또는 박씨 집안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아들딸 손자를 낳아 집안을 번성케 할 뿐 아니라 자기 집안을 일구는데

이제는 더 이상 이 세상의 집안이 아니라 하느님 집안의 일원이 되고

하느님 집안을 일으키는 사제와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육신의 아버지와 결별하며 이제까지 저는 당신을

아버지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하느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자유롭게 부르게 되었습니다.”고 외친 프란치스코처럼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다음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는 사명을

충실히 완수한 프란치스코처럼 무너진 하느님 집안을 고쳐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칩니까?

 

역시 프란치스코처럼 찾아가 흩어진 돌들을 하느님 집안으로 모으는

그런 방식으로 고칩니다.

교회로부터 버림받고 그래서 흩어진 돌들을 쓸모없다고 여기지 않고,

소중히 여기고 찾아가 모셔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버렸어도 하느님은 당신을 소중히 여긴다고 하면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l

    연중 13주 목요일-알다가도 모를 하느님의 잔인한 신비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그야말로 <알다가도 모를> 얘깁니다. 우리말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알다가도 모른다 하니 말입니다.   그...
    Date2017.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7
    Read More
  2.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지난주일 저는 프란치스칸 선교교육을 했고 주일을 연중으로 지내지 않고 김 대건 신부님 축일로 지냈고, 지금 터키에서 선교중인 형제에게 주례와 강론을 부탁했습니다.   이날 저는 큰 자극과 도전을 받았고 미사를 드리는 ...
    Date2017.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87
    Read More
  3.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화요일-망설임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오늘 창세기에서는 천사들이 등장하여 소돔을 멸망시킬 계획이니 빨리 소돔을 떠나라고 하지만 롯과 가족은 떠나는 것을 망설입니다.   멸망할 곳에서 떠나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구원되는...
    Date2017.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6
    Read More
  4.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나쁜 의심과 좋은 의심, 작은 의심과 큰 의심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오늘은 토마스 사도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하면 불신의 사도 또는 의심의 사도라고 합니다. ...
    Date2017.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4
    Read More
  5.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나를 더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자칫 잘못 들으면,  나만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드립니다.  또한 복음에서 말씀하실 때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과 함께 계셨지만,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은 보이는 모습으로 함께 계시...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42
    Read More
  6. No Image 02Jul

    연중 제 13 주일-관상적인 받아들임

    오늘은 받아들임이 주제인 듯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퍼뜩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인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안 좋게 여기고 심지어 깔보거나 경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사람을 깔볼 자격이 ...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9
    Read More
  7.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누가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까?   우리는 성무일도 아침기도 초대송으로 시편 24편을 노래하며, 누가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거룩한 곳에 머물 수 있는지 노래하는데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머물 수 있는 사람은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
    Date2017.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78
    Read More
  8.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498
    Read More
  9. No Image 30Jun

    연중 12주 금요일-믿음의 담금질

    오늘 창세기는 마침내 아브라함이 본처에게서 자식을 얻게 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 얘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나이 아흔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19
    Read More
  10.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참 행복한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누구라도 하더냐 라고 묻는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그러한 대답을 한 것이 베드로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