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5.06 21:46

부활 제4주일

조회 수 44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군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있어 나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억 속에

 적어도 한 자리는 차지하고 있는 존재가 됩니다.

 성경에서도 이름은 그 사람 전부를 의미합니다.

 내가 그 사람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내가 그에 대해서 잘 안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새로운 존재가 되면서 이름이 바뀌기도 합니다.

 아브람이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나서

 아브라함이 되었고,

 야곱은 하느님과 씨름을 하고 나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게 됩니다.

 우리도 세례를 받으면서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면서

 새로운 이름을 받습니다.

 이렇듯 이름은 우리 각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목자는

 양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

 목자는 문을 열고 양들을 우르르 몰고 나갈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목자에게 있어서 양들은 하나의 양 무리가 아니라,

 각각이 소중한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여 있는 무리입니다.

 그렇기에 A 라는 양 한마리를

 B라는 양이 대신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볼 때 우리도 그러합니다.

 우리 각자는 결코 사람들이라는 무리에 뭍혀 있는

 일부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기억 속에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느님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무엇을 더 잘해서,

 무엇을 더 열심히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생명으로 부르셨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났고,

 또 한 번의 부르심으로

 우리는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 번 기도와 미사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려

 우리는 미사에 와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너무 소중하기에,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매 순간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부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인자하신 아버지의 눈으로

 우리의 모든 어려움을 살펴보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려 하십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그 목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이고,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내 모든 존재를 사랑해 주시는 그분께

 온 마음을 다하여 응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l

    연중 13주 목요일-알다가도 모를 하느님의 잔인한 신비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그야말로 <알다가도 모를> 얘깁니다. 우리말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알다가도 모른다 하니 말입니다.   그...
    Date2017.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7
    Read More
  2.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지난주일 저는 프란치스칸 선교교육을 했고 주일을 연중으로 지내지 않고 김 대건 신부님 축일로 지냈고, 지금 터키에서 선교중인 형제에게 주례와 강론을 부탁했습니다.   이날 저는 큰 자극과 도전을 받았고 미사를 드리는 ...
    Date2017.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87
    Read More
  3.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화요일-망설임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오늘 창세기에서는 천사들이 등장하여 소돔을 멸망시킬 계획이니 빨리 소돔을 떠나라고 하지만 롯과 가족은 떠나는 것을 망설입니다.   멸망할 곳에서 떠나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구원되는...
    Date2017.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6
    Read More
  4.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나쁜 의심과 좋은 의심, 작은 의심과 큰 의심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오늘은 토마스 사도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하면 불신의 사도 또는 의심의 사도라고 합니다. ...
    Date2017.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4
    Read More
  5.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나를 더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자칫 잘못 들으면,  나만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드립니다.  또한 복음에서 말씀하실 때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과 함께 계셨지만,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은 보이는 모습으로 함께 계시...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42
    Read More
  6. No Image 02Jul

    연중 제 13 주일-관상적인 받아들임

    오늘은 받아들임이 주제인 듯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퍼뜩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인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안 좋게 여기고 심지어 깔보거나 경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사람을 깔볼 자격이 ...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9
    Read More
  7.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누가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까?   우리는 성무일도 아침기도 초대송으로 시편 24편을 노래하며, 누가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거룩한 곳에 머물 수 있는지 노래하는데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머물 수 있는 사람은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
    Date2017.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78
    Read More
  8.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498
    Read More
  9. No Image 30Jun

    연중 12주 금요일-믿음의 담금질

    오늘 창세기는 마침내 아브라함이 본처에게서 자식을 얻게 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 얘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나이 아흔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19
    Read More
  10.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참 행복한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누구라도 하더냐 라고 묻는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그러한 대답을 한 것이 베드로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