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두 제자는 어떤 제자들입니까?

 

제자이니 말할 것도 없이 주님을 따르던 제자들이고,

주님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갔던 제자들이며,

그러나 지금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입니다.

 

그러면 이들은 왜 주님을 따랐고,

왜 예루살렘으로 갔으며 지금은 왜 엠마오로 가는가요?

믿지 않는 사람이 자기인생의 전부를 걸고 따르지는 않을 테니

주님을 따른 것은 그들은 주님을 믿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주님을 어떤 분으로 믿었던 걸까요?

 

엠마오로 돌아가며 이들이 한 말에 그들의 믿음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

 

그러니까 행동과 말씀에 정말로 사람을 잡아끄는 힘이 있고,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힘까지 있는 예언자라 생각되었기에

따랐는데 그런데 그분이 그만 그렇게 아무 힘없이 돌아가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해방하는데 그분이 그렇게 힘이 없는지 그들은 몰랐던 거고

그래서 그들은 스승이 돌아가시자

승리와 해방의 장소로 생각했던 예루살렘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뭡니까? 엠마오가 그들의 고향이라면 귀향이 아니라 낙향이고

고향이 아니라면 무조건 예루살렘을 떠나 가다보니 간 곳이 엠마오겠지요.

아무튼 이 얼마나 분하고, 허무하고, 비참하고, 처량한 패배자의 길입니까?

 

그런데 주님께서는 패배자의 길을 가던 이런 제자들을 다시 돌려세웁니다.

어떻게 이들을 돌아서게 하고 가슴에 불이 타오르게 하신 걸까요?

물론 돌아가셨던 주님이 살아나셨기 때문인데

살아났다는 여인들의 말에도 믿지 않던 이들이 어떻게 믿게 된 걸까요?

 

이것을 믿게 하기 위해서 주님께서는 예언서를 풀이해주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사실 부활을 믿게 되면 불이 활활 타오르게 되지요.

순교자들이 그렇게 뜨거울 수 있었던 것은 부활신앙 때문이 아닙니까?

그런데 여자들의 부활증언을 믿지 못하던 그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과 행동으로 인해 주님의 부활을 믿게 된 것입니다.

 

우선 말씀(예언서 풀이)으로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설득하신 겁니다.

그리스도란 고난을 받아야지만 된다는 것, 그래야지만

영광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하신 겁니다.

 

이 풀이를 들을 때 그들의 마음은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나중에 이렇게 자기들끼리 얘기합니다.

길에서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주실 때 우리마음이 타오지 않았던가?”

 

다음으로 행동으로 당신 부활을 믿게 하신 것입니다.

식탁에서 빵을 떼어 나눠주실 때 이들은 눈이 열려 주님을 알아보게 되는데

빵을 축복하고 나눠주심이 바로 최후만찬의 재현임을 깨닫게 한 것이고

그래서 결정적으로 이 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허나 그 이전에 뭔가 끌리는 것이 있었기에 같이 묵자고 잡아끌었던 겁니다.

바로 주님의 <동행><동감>이 제자들을 <감동>하게 한 것입니다.

동행해주시고 동감해주시는 주님의 사랑이 마음이 어이 이리 굼뜨냐?”

했던 제자들의 그 굼뜬 마음을 감동케 한, 다시 말해서 움직이게 한 겁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사랑입니다.

말이건 행동이건 그것이 사랑이일 때 마음이 움직이고,

그 사랑이 진실하고 겸손할 때 마음이 움직이며,

무엇보다도 그 사랑이 성령의 사랑일 때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오늘 베드로와 사도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ug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질투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알아보지 못하게  우리의 눈을 가리곤 합니다.  그저 목수의 아들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  기적을 행하고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목수의 아들도...
    Date2017.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26
    Read More
  2. No Image 04Aug

    연중 17주 금요일-믿음은 우연이라고 하지 않는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면서 영해 읍을 지나는데 읍내로 들어서니 경축 현수막이 여러 곳에 걸렸습니다. 그 지역 출신의 축구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이 되었는데...
    Date2017.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5
    Read More
  3. No Image 03Aug

    연중 17주 목요일-나의 곳간에는 무엇이?

    연중 17주 목요일-2011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헌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주님께서는 오늘 곳간 얘기를 하십니다. 이참에 저도 저의 곳간에 대해 성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나의 곳간은 어떤 곳간...
    Date2017.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6
    Read More
  4.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마리아를 찾아온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를 표현할 때 '은총'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합니다.  첫 번째 표현은 '은총이 가득한 이'이며,  두 번째 표현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동사로 표현되고,  다른 하나는 명사로 표현...
    Date2017.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9
    Read More
  5.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변명할 수 없는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정성 없음

    오늘은 강론을 정말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행진을 끝내고 너무 피곤해서가 아닙니다.   오늘은, 아니 지금 저의 상황과 저의 마음은 누구에게 나설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나를 진실 되게 들여다봐야 할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
    Date2017.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564
    Read More
  6. No Image 01Aug

    연중 17주 화요일-옷소매의 성전, 가슴의 성전

    “주님은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이집트를 떠나 이스라엘로 가는 이스라엘 백성은 길을 가는 내내 만남의 천막을 모시고 다녔고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구름기둥도 이스라엘 백성이 한 곳에 머...
    Date2017.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1
    Read More
  7. No Image 31Jul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비유는 직유가 아니며,  즉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에둘러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직유보다는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는  부정적인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
    Date2017.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7
    Read More
  8.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월요일-내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커지는 것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확장한다는 것이 오늘 비유들의 뜻입니다. 그런데 커져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이지 내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비유를 가지고 자기가 커지고, 자기 사...
    Date2017.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4
    Read More
  9. No Image 30Jul

    연중 제 17 주일-기꺼이 팔 수 있는 마음의 지혜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연중 제 17 주일의 주제는 지혜입니다. 독서는 솔로몬을 예로 지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복음은 ...
    Date2017.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1
    Read More
  10.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기념일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11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한복음을 크게 둘로 나눌 때  전반부를 12장까지라고 본다면,  11장은 전반부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합니다.  또한 요한복음 안에서 나타나는 7개의 표징 가운데  마지막 표징, 라자로가 소생되...
    Date2017.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 721 Next ›
/ 7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