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4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오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간음한 여자를 붙잡아 와 죽이고자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죄 없는 자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자

죄 많은 사람부터 하나둘 그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우리가 잘 알다시피 주님도 그녀의 죄를 묻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저는 오늘 이 복음을 읽으면서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지는 모르지만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대로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안에 있는 대로 보는 인간>으로 잡았습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가 하면

죄 많은 사람들은 단죄할 죄를 보는데 비해

죄 없는 주님은 용서할 사람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지요.

죄를 보는 인간과 사람을 보시는 주님인데

우리 인간은 안에 있는 죄가 죄를 본 것이고,

안에 있는 대로 밖의 것을 보는 것입니다.

 

안에 욕망이 있으면 욕망하는 것을 봅니다.

성적인 욕망이 가득하면 여자만 보이고,

가지고픈 욕심이 있으면 그것만 보이며,

식욕이 엄청나면 온통 먹는 것만 보이지요.

 

욕망도 그렇지만 감정도 그렇게 만듭니다.

마음이 어두우면 모든 게 어둡게 보이고,

미움이 가득하면 모두가 밉게만 보이며

화가 나면 모든 게 다 꼴 보기 싫습니다.

 

그러니 같은 죄인이 앞에 있어도 어떻게 하는지는

죄가 있을 때와 사랑이 있을 때가 천지차이입니다.

 

앞서 봤듯 죄가 있을 때는 죄만 보이고,

죄가 크고 많을수록 크게 보고 많이 봅니다.

 

자기 안에 죄가 있을 경우 회개하고 죄에서 해방되면 좋겠지만

그 죄를 뉘우치지도 몰아내지도 못할 때 사람은

그런 자기가 밉고 그런 자기를 죽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양심이 있고 겸손할 때는 자기를 미워하고 죽이고 싶지만

양심마저 실종된 지 오래 되고 교만하기까지 하면

자기를 향하던 화살이 다른 사람에게로 향하게 되는데 그 향하는 이유가

다른 사람의 죄로 자기 죄를 가리거나 자기 죄를 합리화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내 죄가 크면 내 죄는 작게 다른 사람의 죄는 더 큰 죄로 만들고

내 죄가 많으면 내 죄는 적게 다른 사람의 죄는 많게 만들어야 하겠지요.

 

반대로 내 안에 사랑이 있으면 내가 죄를 지었어도

그 죄가 내 안에 중심을 잡거나 나를 가득 차지하지 않게

사랑이 죄를 밖으로 밀어냈기에 나로부터 죄를 떼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죄를 안으로 끌어들여 똬리를 틀게 하면

묵은 때 깨끗하게 하기 힘들듯 죄를 떨쳐버리기 힘들지만

사랑이 죄를 밖으로 밀쳐내면 옷에 붙은 먼지를 털어버리듯이

그 죄를 나로부터 떼어놓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교만과 미움은 밖의 죄를 안으로 끌고 들어와

그 죄가 내 안에서 숙성이 되면 그것이 바로 나인 것처럼 바뀌지만

겸손과 사랑은 죄를 지었어도 죄를 안으로 끌고 들어오지 않으며

그 죄를 바로 뉘우쳐 나로부터 죄를 털어내고 죄로부터 나를 해방시킵니다.

 

아무튼 교만은 죄를 보게 하고

사랑은 사람, 곧 존재를 보게 함을 깨우치는 오늘 복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May

    부활 6주 월요일-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하느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보겠는데, 그...
    Date2017.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1
    Read More
  2. No Image 21May

    부활 제 6 주일-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내가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
    Date2017.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4
    Read More
  3. No Image 20May

    부활 5주 토요일-세상에서 뽑힌 우리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Date2017.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5
    Read More
  4. No Image 19May

    부활 5주 금요일-주님의 친구 됨이 내게 영광인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셨으면 사랑하면 되지 무슨 군말이 그리 많으냐? ...
    Date2017.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4
    Read More
  5. No Image 18May

    부활 5주 목요일-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않는 사랑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오늘 주님께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처럼 사...
    Date2017.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7
    Read More
  6. No Image 17May

    부활 5주 수요일-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니 오늘 우리 묵상의 주제는 ...
    Date2017.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8
    Read More
  7. No Image 16May

    부활 5주 화요일-평화와 평안은 다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평화를 남겨주고 간다고 하십니다. ...
    Date2017.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9
    Read More
  8. No Image 15May

    부활 5주 월요일-교만이 사랑에 이르기까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뭔가 친숙하지 않은 모습, 어쩌면 어색한 모습이라고 함이 더 좋을 것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보통의 바오로 사도는 그러지 않았고 그래서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기적을 행하하고 있고 그것도 어떤 흉내를 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
    Date2017.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6
    Read More
  9. No Image 14May

    부활 제 5 주일-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아니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습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하느님 집에 쓰이는 우리. 하느님 집을 짓는 우리.   ...
    Date2017.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6
    Read More
  10. No Image 13May

    부활 4주 토요일-시기질투는 왜?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몰려들자 이것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고 바오로 사도를 모독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Date2017.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4 525 526 527 528 529 530 531 532 533 ... 719 Next ›
/ 7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