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2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탈출기의 얘기를 읽으며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너의 백성이라고 하시고

모세는 하느님께 당신의 백성이라고 합니다.

 

우상숭배와 온갖 못된 죄를 짓는 이스라엘 백성을 놓고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네 백성이니 네가 책임져라,

모세는 하느님께 당신 백성이니 당신이 책임지시라 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옳습니까? 누가 옳다고 여러분은 생각하십니까?

같은 인간이라 편드는 건지 모르지만 저는 모세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끌고 나왔습니까?

오늘 모세의 호소처럼 하느님께서 당신의 강한 손과 팔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신 것이지

어찌 모세가 당신 없이 이스라엘을 데려내 올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모세는 당신의 능력이 이스라엘 백성을 끌고 나올 수 있었고,

당신의 사랑과 자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끌고 나온 거라고

하느님의 능력과 사랑에 기대어 용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럴 줄 몰라서 끌고 나오신 것이고

그래서 신이 되어가지고 인간처럼 후회나 하고 계시는 겁니까?

 

그럴 리 없습니다. 하느님은 다 알고 계셨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난감해 하시며 이렇게 한탄하시지 않습니까?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느님 사랑을 배신하는 인간.

이보다 더 나쁜 하느님 사랑을 우습게 여기는 인간.

 

하느님의 아들이신 분도 어쩔 수 없는 이런 인간을

같은 인간인 모세가 어떻게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사실 우리도 자식들 때문에 모세처럼 속 터집니다.

하느님을 열심히 믿기를 바라는데 이놈의 자식들이

도대체 하느님을 개떡같이 여기고

성당에를 좀 나가라고 해도 영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런 자식에게 부모인 우리는 두 마음입니다.

당신의 자비로 이런 자식들을 벌하지 마소서!

벌을 줘서라도 정신 차리고 올바로 돌아서게 하소서!

 

두 마음이지만 실은 다 사랑이지요.

그래서 하느님의 아들이 오셔도 안 되고,

무슨 말을 해도 안 되는 하느님 백성을

모세는 이런 부모의 마음으로 고발하고 단죄하며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고발하고 단죄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너희를 변호하던 모세라고 얘기하십니다.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온 모세이다.”

 

호소로서 안 되면 벌/고통을 주십사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

주님께서는 네가 죄지었으니 네가 벌/고통을 받으라고 하지 않으시고

당신도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시며 저들을 용서하시라고 빌으시지요.

 

그러니 우리도 그래! 본래 내가 이런 족속이야!’라고 하며 뻗대지 말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안타까움과 사랑의 호소를

오늘만이라도 알아드리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un

    연중 9주 금요일-낮추시는 사랑을 낮춰보지 말아야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오늘 복음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율법학자들의 주장에 대한 주님의 반박입니다. 그리고 성서학자들은 이에 대해 이렇게 해석합니다. 예수 그리스...
    Date2017.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2
    Read More
  2. No Image 08Jun

    연중 9주 목요일-성사적인 사랑

    오늘 토빗기는 토빗의 아들 토비야가 불행하고 억울한 여인 사라를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한 여인을 불행으로부터 구제해주는 얘기인데 첫날밤을 맞이하여 토비야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제 저는 욕정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이 누이를 아내로 맞이합니...
    Date2017.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2
    Read More
  3. No Image 07Jun

    연중 9주 수요일-울음의 기도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토빗이 웁니다. 왜 웁니까? 울음...
    Date2017.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4
    Read More
  4. No Image 06Jun

    연중 9주 화요일-선행은 보상도, 보험도 아닌 보은의 행위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오늘 토빗기는 자신의 많은 수입 때문에 의심을 받은 토빗의 아내가 토빗에게 선행의 대가로 얻은 것이 뭐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불만의 토로라기보...
    Date2017.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0
    Read More
  5. No Image 05Jun

    연중 9주 월요일-교회생활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그는 소작인들에게 종 하나를 보내어 포도밭 소출의 얼마를 받아오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포도밭이란 하느님의 기업이고, 여기서 각자는 소작료를 내야 할 소작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만 소작인이고 우리는 아닙니까? 우...
    Date2017.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3
    Read More
  6. No Image 04Jun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을 것을 말씀하시면서  죄의 용서를 함께 말씀하고 계십니다.  즉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하기 어려운 죄의 용서가  성령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
    Date2017.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2
    Read More
  7. No Image 04Jun

    성령 강림 대축일-소통과 일치의 성령

    성령 강림 대축일-2017   여러분도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희 수도원에서는 성령강림을 앞두고 준비하는 9일 기도를 합니다. 올해도 9일 기도를 하기 때문인지 그저께 마라톤 연습을 하며 성령강림을 묵상하며 마라톤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달...
    Date2017.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4
    Read More
  8. No Image 03Jun

    부활 7주 토요일-고통과 사랑을 주님 앞에서 남과 비교하지 말라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이제 드디어 부활시기가 끝나는구나. 휴!’하게 됩니다. 오늘로 부활시기가 끝나는데 매일 강론을 올리는 제게는 이 부활시기가 꽤나 길고, 버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지요.   그런데 사실 부담을 준 것은 주님의 부활이 아니라 ...
    Date2017.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9. No Image 02Jun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여태까지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에게  예수님은 복음의 마지막에서 한 번 더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라.'  이 말씀은 한편으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질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서...
    Date2017.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3
    Read More
  10. No Image 02Jun

    부활 7주 금요일-싹은 본래 작고 내 사랑의 싹도 본래 작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오늘 베드로에게 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솔직...
    Date2017.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