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3.26 06:47

사순 제4주일

조회 수 69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주러 오셨음이,

 즉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빛이라는 것이

 알려집니다.


 예수가 죄인이라고,

 그래서 소경이 이야기 한 것처럼 예언자는 아니라고

 말하는 바리사이들의 생각이나,

 회당에서 쫓겨날까봐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그의 부모의 생각이

 빛을 보게 된 이에게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그는

 예수가 하느님에게서 왔다고

 사람들에게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회당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로고스 찬가는

 빛이 이 세상에 왔고

 그 빛이 세상의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복음에서도

 눈이 멀었던 사람의 입을 통해서

 고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식일을 지키기 않으면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눈에

 그 빛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그들은 어둠 속에 있기 때문에

 빛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에게서 안식일 규정을 받아서

 사람들에게 전해준 모세의 권위에 의지하여,

 규정, 제도라는 틀 속에 머물어 있기 때문에,

 규정의 의미인 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규정을 지키는 나만 옳기 때문에,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틀리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거부하고 밀어내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그러한 생각 때문에

 그들은 결국 빛을 거부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빛이 이 세상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가 처해 있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그 빛을 찾지 못하고

 계속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 속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어둠 속에 빠진 것은 아닌지,

 어떤 죄를 지어서 고통과 어려움이 나를 찾아온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나 자신을

 규정과 제도라는 틀 속으로 집어 넣으려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정한 규정만을 고집하다보면,

 우리는 바리사이들처럼

 결국 빛을 거부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나오려고 했던 시도들 때문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빛을 만나야 합니다.

 그 빛은 다름 아닌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그분은 이미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물론 그 고통과 어려움이 우리의 눈을 가려

 그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우리의 고통 속에서

 우리를 내버리지 않으시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십자가를 몸소 지고 가시는 그리스도가

 함께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 빛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셨고,

 이 미사를 통해서 다시 빵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말씀과 성체를 통해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그 빛 속에 머물 수 있는 나날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May

    부활 5주 토요일-세상에서 뽑힌 우리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Date2017.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5
    Read More
  2. No Image 19May

    부활 5주 금요일-주님의 친구 됨이 내게 영광인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셨으면 사랑하면 되지 무슨 군말이 그리 많으냐? ...
    Date2017.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4
    Read More
  3. No Image 18May

    부활 5주 목요일-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않는 사랑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오늘 주님께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처럼 사...
    Date2017.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7
    Read More
  4. No Image 17May

    부활 5주 수요일-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니 오늘 우리 묵상의 주제는 ...
    Date2017.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8
    Read More
  5. No Image 16May

    부활 5주 화요일-평화와 평안은 다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평화를 남겨주고 간다고 하십니다. ...
    Date2017.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9
    Read More
  6. No Image 15May

    부활 5주 월요일-교만이 사랑에 이르기까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뭔가 친숙하지 않은 모습, 어쩌면 어색한 모습이라고 함이 더 좋을 것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보통의 바오로 사도는 그러지 않았고 그래서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기적을 행하하고 있고 그것도 어떤 흉내를 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
    Date2017.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6
    Read More
  7. No Image 14May

    부활 제 5 주일-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아니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습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하느님 집에 쓰이는 우리. 하느님 집을 짓는 우리.   ...
    Date2017.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6
    Read More
  8. No Image 13May

    부활 4주 토요일-시기질투는 왜?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몰려들자 이것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고 바오로 사도를 모독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Date2017.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7
    Read More
  9. No Image 12May

    부활 4주 금요일-심란하십니까?

    오늘 복음의 서두는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입니다. 그런데 심란함의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보통 심란하시나요?   심란함은 분명 좋은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설렐 때 심란하지...
    Date2017.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4
    Read More
  10. No Image 11May

    부활 4주 목요일-내려와 고이는 은총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그러니까 제자들과의 지상여정을 마무리할 즈음에 하신 말씀이며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Date2017.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4 525 526 527 528 529 530 531 532 533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