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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탕자의 비유는 그제야정신이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정신이 든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린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성찰해봅니다.

사람들은 언제 제 정신을 차리는가?’

언제 정신을 잃고 언제 정신이 들며,

언제 정신을 빼앗기고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

 

너무 바쁠 때 정신이 없고,

게임에 정신이 빼앗길 때 정신이 없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人事不省이 될 때 정신이 없고,

감당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정신이 나가고 없지요.

 

그러나 그제야 제 정신이 들었다고 할 때의 정신은

짧은 순간 정신이 없는 그런 것이 아니고 인생의 오랜 기간을

정신 차리지 못하고 되는대로 막 살다가 차리게 되는 정신을 뜻하지요.

 

그는 목표가 없습니다.

진실한 친구나 충고자도 없습니다.

 

그러나 돈은 많습니다.

술친구는 많고 허영심을 조장하거나

같이 즐기자고 부추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있는 돈 다 까먹고 쫄쫄이 고생하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가야 정신이 듭니다.

물론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가서 거기에 주저앉는 분들도 있지요.

인생을 아예 포기한 분들 말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

그래서 자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 있을 때가

인생을 포기하게 되는 때가 아니고 정신을 차리게 되는 때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것,

다시 말해서 우리를 정신 차리게 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처절한 실패, 좌절, 고통 이런 것이 하나이고,

오늘 비유의 아버지처럼 끝까지 기다려주는 사랑이 다른 하나입니다.

 

고통과 사랑은 참으로 위대한 스승이고 의사입니다.

우리의 잘못을 깨우치고 쓰러진 우리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통만 있어서도 안 되고,

사랑만 있어서도 안 됩니다.

 

고통 없이 사랑만 있으면 내내 유약하거나 방탕하고

사랑 없이 고통만 있으면 일어서지 못하고 내내 짓눌려 살 것입니다.

 

오늘 비유의 아버지는 사랑이 그지없이 크지만

자기 몫 챙겨 떠나는 자식을 붙잡지 않고 Cool하게 보냅니다.

고생 할 것을 잘 알면서도 보내주고 고생하는 것을 지긋이 지켜봅니다.

 

그렇게 잘못한 아들이 돌아올 때 벌주지 않고 받아들이시는

아버지의 자비도 큰 사랑이지만

제 생각에 잘못을 저지르고 고생을 쫄쫄이 할지라도

그것을 지켜보시며 같이 고통을 견디시는 아버지의 사랑이

어쩌면 더 큰 사랑, 아니 위대한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십자가상의 아들을 바라보시는 어머니 마리아의 사랑과

성부의 사랑이 이런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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