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31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선행은 실천하고 악행은 실천하지 말라는 것이고,

공정을 실천하고 불의는 행하지 말라는 말씀이며,

무엇보다 회개를 실천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런 실천에 대해 말씀하시다가

느닷없이 윗자리 않지 말라느니 낮은 자리에 앉으라느니 하시는데

어떤 연관성이 있기에 이리 말씀하시는지 언뜻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 더 깊이 생각해보니 그리고 우리의 실제 삶을 보니

이해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흔히 직장이나 사회에서 높은 사람들은 결정만 하고

결정사항을 실천하거나 실행하는 것은 아랫사람이 하며,

높은 사람은 손가락으로 지시하면 낮은 사람은 몸으로 움직이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자리>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모세의 자리><높은 자리>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거기에 앉은 사람들을 얘기하면서 그들이 하는 행태를 묘사하는데

우리가 실제로 많이 보는 것들입니다.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윗자리,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고 손가락도 까딱하지 않는다는 말씀이며

자리도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높임 받기만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말에 <책상물림>이니 <탁상공론>이니 하는 말이 있는데

책상이나 자리에 앉아 있으면 실천에서 멀어지기가 쉽고

그 자리가 높으면 높을수록 실천보다는 결정과 지시를 더 많이 하며

조금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솔선수범을 하려고 하지만

모범이 되고 보여주기기 위해서지 내가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지요.

 

전에 제가 본당에 있을 때 매일 성당청소를 했더니 신자들이 칭찬을 했지요.

관구장 할 때 결혼식에 오는 차량의 주차봉사를 했더니 또 칭찬을 받았지요.

그래서일 겁니다. 그때까지 저는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차츰 나는 그런 일 할 사람이 아닌데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한다는 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솔선수범이라는 것도 일종의 <보이기>이고, 보이기 위한 거지요.

높은 사람이기에 안 해도 되지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본디 내가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내가 솔선수범해야지!’ 뭐 이렇게 생각합니까?

그리 생각지 않고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지요.

 

그러므로 실천을 해야 회개가 이루어진 거라는

관점에서 볼 때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회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진정 회개를 한 것이고

하느님 앞에서 겸손한 사람이라야 진실한 회개의 실천을 할 것입니다.

 

생각이 바뀐 것도 회개의 시작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입으로만 얘기하면 주둥이의 회개지 존재의 회개는 아닙니다.

먹어야지라는 생각만으로 먹은 것 아니고 실제로 먹어야 먹은 것이듯

회개와 하느님의 뜻의 실천도 아무리 많이 생각하고 입으로 떠들어도

그것은 존재적이고 실천적으로 회개한 것이 아닙니다.

 

먹는 시범만 보이고 자기가 먹지 않으면 자기 손해이듯

보이기 위해서만 실천하고 진정 자기를 위해 실천치 않는다면

그것은 죽 쒀서 개 주는 것과 같은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들보에 대하여-

    T.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눈 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들보라고 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큰 나무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만큼 큰 나무가 자신의 눈앞...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11
    Read More
  2.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월요일-회광반조廻光返照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아브람은 왜 길을 떠났을까? 주님이 떠나라고 해서 떠난 거로 창세기는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제가 너무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것입니까?   물론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우리는 주님께서 떠나...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6
    Read More
  3. No Image 23Jun

    예수 성심 대축일-마음의 폭력인 미움

    “고생을 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
    Date2017.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151
    Read More
  4. No Image 22Jun

    연중 11주 목요일-작은 용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아시다시피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의 주님의 기도가 루카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주님...
    Date2017.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28
    Read More
  5. No Image 21Jun

    연중 11주 수요일-선행은 사랑에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선행이 의로운 것이 되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올바른 선행은 어떤 것이고 옳...
    Date2017.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1
    Read More
  6.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화요일-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마지막 말씀으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자 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하느님처럼 완전한 자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처럼 원수를 사랑...
    Date2017.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72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은총을 헛되이 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받는 것이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일까?   이 생각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길 가다가 전단지를 받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 전단지를 ...
    Date2017.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0
    Read More
  8. No Image 18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내 안에서 내 살의 일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는 내 안에서 내 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97
    Read More
  9. No Image 18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오늘 축일 묵상을 하다가 아주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축일을 왜 지내지?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찬미하기 위해서?   찬미만 하면 된다면 이것은 주님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9
    Read More
  10. No Image 17Jun

    연중 10주 토요일-겸손한 것도 좋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
    Date2017.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530 ... 720 Next ›
/ 7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