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 하늘 -박춘식새해를 앞두고 어느 아침 눈을 뜨니 주어(主語)가 사라졌다몸짓은 있는데 ‘나’가 안 보인다천사가 들고 날아갔는지계엄령 쇠바퀴에 끌려갔는지 야시 이빨이 물고 헤헤 갔는지객어(客語)들이 맥없이 방바닥에 흩어져있다 찾아 나설까 기다릴까 ‥‥‥이제는 이슬방울 같은 서술어 가득 모아동천(東天)으로 눈길을 드높인다<출처> 반시인 박춘식 미발표 신작
원문출처 :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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