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9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입니다."(1요한 3,1)
"나는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요한 1, 31.32)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요한 1,29)

1. 나는 누구인가?
신학교 처음 들어갔을 때, 교수 신부님이 "나는 누구인가?" 열 가지로 정의해 보라고 하였다. 이름자부터 누구네 몇째 아들, 어느 학교 출신 등 주섬주섬 섬겨봐도 열 개를 채우기가 쉽지 않았다. 또 그 열 가지로 표현된 나는 진짜 나라고는 할 수 없었다. 우리 인생의 화두는 <나는 누구이며, 또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는 두 가지 존재론적인 질문을 찾아나서는 여정이다. 그런데 내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하느님이 누구신지를 잘 아는 사람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도 잘 알 수 없는 법이다.

2. 우리는 누구인가?
그런데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보다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나는 우리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요한 복음사가는 이에 대한 답을 명쾌히 내려주고 있다. <내가 누구냐?>는 질문에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입니다>고 답한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명확하게 깨달은 사람은 이제 하느님이 누구신지를 분명하게 알게 된다.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내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니???
내가 하느님의 딸이라니???
이 얼마나 기가막힌 일인가?
이 얼마나 가슴벅찬 선언인가?
이 얼마나 고귀한 신분에로의 초대인가?

성탄의 신비는 바로 하느님께서 내가 누구인지를 벅찬 감동으로 가르쳐주시는 기적이다.

3. 그분은 누구신가?
요한은 자신도 처음에는 그분이 누구신지 몰랐다고 거듭해서 증언한다. 그런데 그분이 누구신지 알게 되었다고 선포한다. 그분은 곧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라고... 이러한 깨달음은 우리가 곧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올바로 인식하고 그 정체성에 걸맞게 살아감으로써 자연스레 얻게 되는 은총이리라. 이제 내가 하느님의 자녀라면 그분은 곧 나의 아버지이시며 예수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려 파견된 아버지의 겸손한 종이요 그러기에 나의 맏형인 것이다.

4. 나의 소명은 무엇인가?
나는 이제 나의 맏형인 예수 그분처럼 세상의 죄를 없애는데 일조를 해야만 하는 소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작은 예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기도하자.

주님, 저로 하여금 세상의 죄를 없애러 오신 당신 아드님을 닮아
세상에 죄를 더하는 자 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죄를 조금이라도 덜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자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자녀로서 불리기에 손색없는 자 되게 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작은자 2008.01.03 11:47:12
    우리가 '작은형제'(fratello minore, 동생)라면 예수님은 '큰형님'(fratello maggiore)이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an

    [re]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서...

    정신지체 저능아를 가진 자매가 하나 있다. 근데 남편은 그 저능아 아들을 본체만체하며 가정을 돌보지도 않았다. 10여년간 홀로 아들 둘을 키워오면서 이제는 홀로서기를 해야겠다며 "보이지 않은 길을 찾아가야 하니 필요할 때마다 힘이 되어 주십시오" 라고...
    Date2008.01.18 By마중물 Reply0 Views2112
    Read More
  2. No Image 17Jan

    1월 18일 연중 제1주간 금요일(일치주간 시작)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1964년 11월에 발표한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하여, 가톨릭 신자들에게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일치를 위하여 기도할 것을 권장하였다. 이러한 정신에 따라 교회는 해마다 1월 18일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인 1월 ...
    Date2008.01.17 By말씀지기 Reply1 Views2034
    Read More
  3. No Image 18Jan

    [re] 중풍병자의 행복

    중풍병자 치유기사는 공관복음 세 곳에서 모두 다루고 있다. 마태오는 지붕까지 열어제치고 중풍환자를 예수앞에 내렸다는 이야기는 빼고 있지만, 세 복음서 모두 죄까지도 사해주시는 예수의 권능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더욱 ...
    Date2008.01.18 By마중물 Reply0 Views2108
    Read More
  4. No Image 16Jan

    1월 17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안토니오 아빠스는 3세기 중엽 이집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모님이 사망하자 유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고는 은수자의 생활을 시작하였다. 동굴에서 기거하며 노동과 기도와 성경 읽기에 전념하며 사는 그에 관한 소문이 퍼지...
    Date2008.01.16 By말씀지기 Reply0 Views2083
    Read More
  5. No Image 16Jan

    [re]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 그래, 그렇게 해 줄께!

    내가 누구에게 무슨 부탁을 했을 때 그가 내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면서 해 준다면 얼마나 기쁘고 좋은가? 반대로 내가 누구에게 무슨 부탁을 했는데 그가 망설이면서 이렇게 말하면 좀 찜찜하겠지. 한걸음 더 나아가 내가 누구에게 무슨 부탁을 했는데 그가 일...
    Date2008.01.16 By마중물 Reply3 Views2183
    Read More
  6. No Image 16Jan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연중제1주간 목요일

    2008년 1월 17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연중 제1주간 목요일) 우리는 오늘 수도 생활의 창시자로 공경을 받는 안토니오 아빠스(251-356년) 성인을 기념합니다. 성 아타나시오 주교가 쓴 [성 안토니오의 생애](Cap. 2-4: PG 26,842-846)를 보면 안토니오 ...
    Date2008.01.16 By지베 Reply1 Views2499
    Read More
  7. No Image 15Jan

    1월 16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소년 사무엘을 부르시는 모습이다. 세 번이나 그를 부르셨지만 사무엘은 목소리의 주인공을 몰랐다. 마침내 엘리 사제의 조언으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된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당신께서 생각하셨던 사람을...
    Date2008.01.15 By말씀지기 Reply1 Views19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1 1292 1293 1294 1295 1296 1297 1298 1299 130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